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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위해 세워진 병원 (2)

기사승인 2016.09.02  11: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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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제1중심병원 이식센터 책임자인 선중양(沈中陽) 박사. (Kanzhongguo)

시작은 한 외과의사

1990년 말, 간 이식 외과의사 선중양은 의사 경력에서 침체기였다. 중국 내 장기이식산업은 진전이 없었다. 이식수술은 위험성이 높아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가 거의 없었고 장기공급도 제한적이었다.

1994년 5월, 션은 간경변을 앓던 37세의 이주 노동자에게 이식수술을 받을 것을 설득해 처음으로 간 이식 수술을 했다. 당시 이식수술은 성공률이 낮아 수혜자에게 무료로 시행됐다.

이렇다 할 발전 없이 수년이 흘러갔다. 1998년 션은 일본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중국으로 돌아왔다. 귀국 후 그는 자비 10만 위안(당시 1만5천 달러)을 들여 톈진 제1중심병원에 작은 이식 장치를 설치했다.

이식장치를 들여 놓았는데도 수술 건수는 저조했다. 1998년 말까지 션은 간 이식 7건, 1999년에는 24건을 실시했을 뿐이었다.

2000년, 상황은 급속하게 변했다. 갑자기 새로운 간 공급이 온라인을 통해 가능해졌다. 이로부터 10년이 지난 후 션 박사는 가장 성공적인 중국 장기이식 산업의 일원이 됐다.

톈진에서 이식수술 건수는 계속 늘어났다. 2002년 1월까지 간 이식이 209건이었고, 톈진 시당국을 대변하는 이노스 넷뉴스(Enorth Netnews)가 보도한 바로는 2003년 말까지 누적 총 건수가 1천 건에 달했다.

톈진 제1중심병원의 성공은 중국 장기이식 시스템의 축소판이다. 이 병원의 수술과정은 불투명하고, 그 배경에는 준군사적인 유대관계가 숨어 있다. 게다가 장기 취득 과정이 설명되지 않은 채 신속하다. 이는 선택을 기다리는 기증자 풀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수술 기술 면에서는 장기 기증자가 살아 있거나 숨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마취 없이 적출한다는 것이다.

병원 증축

풍부한 장기공급의 지속으로 톈진 제1중심병원은 자신감 있게 병원확장에 나선다. 톈진 시 위생국이 2003년 12월에 1.3억 위안(2천1백만 달러)을 투자해 지하 2층을 포함한 17층짜리 이식센터 빌딩이 세워진다.

이노스 넷뉴스는 ‘동방장기이식센터’로 명명된 이 건물이 건평 3만6천 제곱미터 규모로 500개 병상을 갖췄으며, “간, 신장, 췌장, 뼈, 피부, 모발, 줄기세포, 심장, 폐, 각막, 인후 이식이 가능한 포괄적인 이식센터”가 됐다고 보도했다.

센터가 들어선 후, 톈진 제1중심병원 전체는 응급병동, 외래환자 및 이식 병동으로 재편됐다.

동방장기이식센터가 2004년 완공되기 전까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션 박사의 이식제국은 톈진, 베이징, 산둥 성에 있는 5개 분점으로 확장됐다. 공식 문건에서 이 그룹은 세계에서 간 이식수술을 가장 많이 수행했고 중국서 신장이식을 가장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지점은 (공산당의 1백만 강력 준 군사부대인) 인민무장경찰 종합병원 안에 있다. 선종양이 그곳의 이식 외과 책임자로 일했다.

중국에서 악명 높은 이식센터를 꼽으라면 동방이식센터를 꼽을 수 있다. 그 시설은 현 중국 당국과 이를 옹호한 서구세력들의 큰 골칫거리가 됐으며, 중국의 이식 산업 배후에 대한 공식적인 이야기가 됐다.

에단 구트만이 자신의 저서인 <대학살(The Slaughter)>을 펼쳐 보이고 있다. (Ethan Gutmann 제공)


역사와 함께 한 병원

에단 구트만은 2014년 자신의 저서인 <대학살>에서 파룬궁 양심수들이 장기적출로 대량 학살됐다고 말했다. 구트만은 동방이식센터의 서비스를 광고한 웹사이트 www.cntransplant.com를 그가 “가장 주목하는 공산당의 속임수”라고 언급했다.

2014년 6월 그 사이트가 폐쇄된 직후 그는 대기원시보와 인터뷰에서 “대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의심이 들면 스마트폰으로 그 웹사이트를 방문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2014년 초, 세계의 저명한 국제이식기관들은 중국이 사형수의 장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던 항저우에서 한 최근 약속(항저우결의안)을 무시했다고 중국을 질책하며 비난하는 공개서한을 시진핑 주석에게 보냈다. 그 주요 원인을 제공한 병원이 바로 이곳, 동방이식센터였다.

이식 커뮤니티가 연대 서명했던 편지에는 “톈진 웹사이트가 장기이식을 받으려는 외국 환자를 계속 모집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의 근원적인 장기남용과 수익을 위한 광범위한 결탁을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식수술은 부유한 고객을 상대로 한 고가의 수술이고, 이식에 사용하는 신선한 장기는 신속하게 공급되는 희소한 ‘묻지마’ 상품이었다.

조사자들은, 중국에서 실제로 자발적 기증이 없으면서도 매우 크고 정교한 센터가 건설됐고, 의료진과 장비를 갖추고 거의 10년간 대량으로 수술해왔다는 것은 끔찍한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마리아 피아타론 싱 시드니대학 보건의료학 교수는 전화인터뷰에서 “이는 그러한 장기를 공급할 기증자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절대적인 확신에 차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장기기증 시스템이 없다는 맥락에서, 비윤리적인 공급이 거대하고 지속적이라는 것과 그로부터 거대한 수익이 있다는 것이 완전한 사실임을 암시한다.”

싱 교수는 중국 내 이식 남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의료윤리단체인 ‘강제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들(DAFOH)’의 이사도 맡고 있다.
 

<3편 계속>

 

매튜 로버슨·소피아 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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