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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자학원’ 중국인 강사 비자발급 거부

기사승인 2017.02.01  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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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공자학원의 공격적인 세 불리기가 중국공산당의 이데올로기 및 정치성을 확대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Getty Images)

한국 정부가 중국의 지원을 받아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공자학원’ 소속 중국인 강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우리나라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중국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등 보복성 조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진 결정이라 이번 조치의 파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어와 중국문화 콘텐츠를 보급한다는 명목으로 2004년부터 세워진 공자학원은 전 세계 112개국에 415곳, 초중등학교에 설립된 공자학당까지 포함하면 979곳에 달한다.

전 세계 51개국 117곳에서 운영되는 우리나라의 세종학당 보다 10배가 넘는 수치다. 하지만, 공자학원의 이러한 공격적인 세 불리기가 중국공산당의 이데올로기 및 정치성을 확대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마샬 사린스 美 시카고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는 ‘공자학원 정치 토론 검열, 생각에 대한 자유로운 교류를 제한한다. 미국 대학들이 이것을 돕고 있는가?’ 라는 제목의 네이션(The Nation) 잡지 기고문에서 “(공자학원에서는) 티베트 독립, 대만의 정치적 사태, 지위 같은 논쟁이 되는 이슈에 대한 강의나 컨퍼런스를 할 수 없다”면서 “공자학원이 중국공산당의 이데올로기 및 정치성 확대 도구가 되며, 미국 및 전 세계 대학들의 공통 표준인 학술 및 학문의 자유에 반대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은 2004년 공자학원을 설립하기 20여 년 전부터 ‘국가대외한어교학영도소조’라는 상설 조직을 설치했다. 각국에 친중 인사를 양성하고 인재를 중국으로 흡수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공자학원을 관리하는 부서는 중국국가한판(中國國家漢辦·이하 한판). 이곳은 공식문서 상으로는 중국교육부 소속 중국어 보급기관으로 되어 있지만, 관리는 정치국과 당관리 협의회가 하고 있다.

공자학원은 유독 미국에 많이 분포돼 있다. 한국과 러시아가 각각 17개, 캐나다 11개에 비해 미국은 80개 이상이다. 사린스 교수는 미국에 공자학원이 많이 분포한 이유가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을 퍼뜨리기 위한 전략적 지역이라 접근방법이 다른 나라와 다르고, 미국 내 대학들의 중국자본에 대한 탐욕과 미국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접근이 맞아 떨어진 점”을 들었다.

공자학원은 해외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미국에서 논란은 더 첨예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은 공자학원에 대해 조용한 입장이다. 오히려 대외 이미지 제고와 교류 활성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4년 11월 서울 공자아카데미가 설립된 이후 공자 학원은 호서대, 안동대, 인천대 등 전국 19개 대학에 들어서 있다.

국내 공자아카데미 관계자들은 ‘중국에서 파견한 강사와 원서’로 배운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뒤집어 해석하면 중국의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가미된 교재로 공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공자아카데미에서 채용한 교재인 ‘한어구어속성’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가짜 상품 무역량이 5%에 달했다. 소비자 각자는 국가 법률의 힘에 의지해 가짜 상품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글자는 ‘I’이며, 중국은 ‘We’다’… ‘한 미국인이 달을 경매에 부쳤는데, 더 놀라운 것은 이걸 사는 사람이 있었다는 거다. 보통사람부터 정부관리까지 다 있었으니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라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비난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2013년 5월 美 국무부는 공자학원 중국인 교사에게 교환방문용 비자 입국을 불허하고 정식 취업비자를 받아올 것을 통보해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디지털 뉴스팀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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