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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선택이란…

기사승인 2017.03.20  10: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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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

아프리카의 외진 마을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남편의 이름은 조지, 아내의 이름은 헬렌이었다. 조지는 마을 북쪽에 있는 농장에서 일했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했다. 헬렌은 임신 중이어서 집에서 쉬고 있었다.

조지가 평소와 같이 차로 출근한 날이었다. 농장은 집에서 50㎞ 떨어져 있었다. 도중에 길고 험난한 산길이 있는데 그 주변은 주택 하나 없이 황폐했다. 주머니 안의 휴대 전화가 울린 것은 그 길을 달릴 때였다. "조지, 빨리 집으로 돌아와요……. 진통이 느껴져요. 조산인 것 같아요."

조지는 당황했다. 그의 집은 외진 곳에 위치했고 근처에는 사람 한 명 살지 않았다. 병원은 당연히 없었다. “이런, 어쩌면 좋죠? 조금만 참아요.” 의사가 검사를 마친 뒤 헬렌에게 조산이나 난산을 조심하라고 말한 일을 조지는 떠올렸다. 출산 예정일은 아직 1개월 이상 남아 있었다. 의사의 우려가 적중한 것이었다. 조지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모자의 목숨이 위험했다.

"여보, 걱정 말아요. 빨리 돌아갈게요!" 조지는 휴대 전화를 끊고 차를 급히 돌렸다. 이 때 뒤에서 고함 소리가 들리면서 한 사람이 차를 따라오고 있었다. 조지가 차를 세우자 그 사람이 애걸했다. "제 부탁 좀 들어주세요. 지금 제 아들이 위험해요!"

그는 안토니우스라는 남성이었다.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소풍을 나왔는데 차의 브레이크가 고장 난 것이었다. 차는 산길 밑 계곡으로 추락했다. 안토니우스와 아내는 약간의 찰과상을 입는 데에서 끝났지만 아홉 살짜리 아들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큰 부상을 입었다.

조지는 순간 당황했다. 이곳에서 병원이 있는 시내까지의 거리는 20km로, 조지가 아내를 데리고 오면 시간이 한참 지나 있을 터였다. 조지는 선택해야만 했다. 그가 안토니우스를 도우면 그의 아내가 위험했다. 아내를 먼저 데리러 가면 이번에는 안토니우스의 아들이 과다 출혈로 죽을 것이었다. 조지가 주저하자 안토니우스는 무릎을 꿇고 빌었다.

조지는 자신의 아내가 처한 위험을 안토니우스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는 차에서 내렸다. "당신 아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안토니우스는 산길 아래를 가리켰다. 오프로드 차량 한 대가 뒤집혀 있었다. 바닥에 누워 있는 아이 한 명이 눈에 띠었다. 조지가 계곡을 급히 내려갔다. 남자 아이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 있었다.

안토니우스가 울면서 말했다. "병원에 연락을 하기는 했지만,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아이는 살지 못할 것 같아요."

"빨리 아이를 제 차로 옮기세요!" 조지가 큰 소리로 외쳤다. 여러 가지 생각을 미처 끝맺지 못한 채 안토니우스의 아이를 구하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조지는 차의 속력을 높이며 병원으로 향했다.

조지는 운전하는 도중에도 끊임없이 집에 전화를 걸었다. 통화는 가능했지만 헬렌은 통증으로 인해 연신 신음을 내뱉었다. 이 신음 소리는 조지의 마음을 비수처럼 찔러왔다. 헬렌이 간신히 말했다. "여보, 어디 있어요?"

조지가 눈물을 훔치며 속삭였다. "여보, 조금만 참아줘" 10여분 후 조지가 집으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 헬렌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대신 조지가 끊임없이 말했다. "여보, 나를 용서해줘. 죽어가는 아이를 버려둘 수 없었어……."

조지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고 안토니우스의 아들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조지는 곧바로 헬렌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가 되지 않았다. 조지가 울음을 터뜨렸다. 혹시 헬렌이 죽은 것은 아닐까, 걱정되었던 것이다. 조지가 차에 올라탔다. 안토니우스도 함께였다. 그들이 집에 도착했을 때 아기의 울음소리가 막 터져 나왔다.

헬렌은 침대에 자고 있었다. 또한 아기가 강보에 감싸인 채 울었다. 조지가 모르는 여성이 작은 목소리로 아이를 달래고 있었다.

그 때 안토니우스가 흥분해서 그 여성에게 말했다. "조지 씨 덕분에 우리 아들이 살았어!" 안토니우스는 아들이 구조된 경위를 그녀에게 말했다.

헬렌의 옆에 있던 여성은 바로 안토니우스의 아내, 메리였던 것이다. 산부인과 의사인 메리는 교통사고가 나자 조지의 집 근처까지 도움을 구하러 왔다. 이 때 헬렌의 신음 소리를 우연히 듣고 집 안에 들어갔던 것이다. 헬렌의 상태는 매우 위험했다. 태아의 위치가 비정상적일 뿐만 아니라 조산이기 때문이었다.

"조지 씨, 죄송합니다." 메리가 사과했다. "저는 고민했습니다. 헬렌 씨를 먼저 살려야 할지, 아들을 병원으로 옮길 수 있는 차를 먼저 찾아야 할지. 다행히 제가 올바른 선택을 했군요."

조지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아닙니다. 저도 죄송할 따름인 걸요. 안토니우스 씨가 도움을 청했을 때 저 역시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최후의 순간에는 자신의 양심을 따랐습니다." 안토니우스가 말했다. 조지는 단잠을 자고 있는 헬렌과 강보에 싸인 귀여운 아기를 보면서 눈물을 그칠 수 없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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