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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공, ‘노반’에게 아이 교육법 배우다

기사승인 2017.04.15  17: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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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을 할 때 도리와 예절을 존중하고 참을성 있게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면서 아이를 가르쳐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fotolia)

춘추 시대 말기(기원전 507년) 노나라에 ‘공수반’이라는 유명한 목재 공장에 ‘노반’이란 사람이 있었다. 고서 <예기>,<전국책>,<묵자>,<맹자> 등에 그에 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당시 중국의 목공 기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노반은 목공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후에 중국 ‘대공(국가가 인정하는 장인)’의 시조가 됐다.

노반이 살던 시대에는 톱이 없었다. 한번은 그가 등산하다가 톱과 같은 날카로운 모양을 한 잎에 손을 벴다. 거기에서 힌트를 얻어 톱을 발명했다고 한다. 비록 전해지는 이야기지만 그의 목공에 대한 열정을 짐작케 한다. 그가 나무로 새를 만들면 그 새는 하늘을 오랜 시간 날고도 떨어지지 않았다는 전설도 있다. <맹자>,<묵자> 등에 의하면 옛날에는 외적의 침입을 저지하기 위해 높고 튼튼한 성벽을 쌓아 함락에 대비했다. 노반은 뛰어난 발상으로 ‘구름사다리’와 같은 특이한 장비를 발명해 전투에 있어서도 큰 공을 세웠다.

노반에게는 똑똑하고, 귀여운 아들이 있었다. 노반은 아들이 십 대 초반이 되자 자신의 기술을 배웠으면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노반은 자기 생각을 아들에게 강요하지는 않았고 자기의 뒤를 잇는 것도 크게 집착하지 않았다. 하루는 "아들아! 너는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니?"라고 물었다. 아들은 농사를 짓겠다고 했다. 그러자 노반은 흔쾌히 동의하고 농사를 배우게 했다. 그러나 일 년도 안 되어 아들이 돌아왔다. “농사가 괴롭고 힘들어서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반은 듣고 잠시 생각했다. “그러면 배우고 싶은 것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아들은 길쌈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길쌈을 배운 지 일 년이 지나자 역시 도중에 내팽개치고 집에 돌아왔다. 이유는 길쌈도 너무 고생스럽고 힘들었다고 했다.

세 번째로 아들은 아버지 같은 목공이 되겠다고 했다. 노반은 수제자인 맥(麦)에게 아들을 보낼테니 도끼 만드는 기술을 삼 년 동안 가르치라고 지시했다. 일 년 후 아들의 나쁜 버릇이 또 나타나 일을 내던지고 집에 왔다. 이번에 노반은 엄숙한 표정으로 아들에게 "왜 다시 돌아왔느냐?"라고 물었다. 아들은 "스승은 너무 엄하고 무서워요. 일이 고생스럽고 더는 못 견디겠어요"라고 대답했다.

노반은 화를 누르고 아들에게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보라고 했다. 아들은 분한 듯이 "스승은 도끼 만드는 법을 가르칠 때, 옹이 투성이로 마치 깎기 어려운 목재만을 골라 줄 뿐 아니라 매끄럽게 만들어야하며, 규정된 크기로만 만들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일을 시킵니다. 바람이 강한 날이나 비 오는 날도 쉬지 않습니다. 도끼 자루와 칼날이 광택이 날 때까지 갈라고 하는데 손에 물집이 생길 때까지 일합니다. 이런 일을 어찌 견딜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소연했다.

노반은 아들의 말을 듣고 나서 근엄한 말투로 "자신에게 엄격하지 않고, 마음을 독하게 먹지 않으면 훌륭한 기술을 배울 수 없다. 농사와 길쌈도 하기 싫고 목공 일도 싫다면, 밥을 먹지 않고, 옷을 입지 않고 집도 없이 살 수 있겠느냐?"하고 꾸짖은 후 상자에서 도끼를 하나 꺼내 아들에게 보였다. 도끼는 칼날이 예리했으며 번쩍번쩍 광이 났다. 노반은 아들에게 "나는 평생 동안 수많은 도끼를 이렇게 갈고 닦았다. 너는 아직 하나도 완성하지 못하지 않았느냐?"하고 조용히 타일렀다. 아들은 부끄럽고 숙연해졌다. 자신과 아버지가 마치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가 느껴졌다.

그 뒤 아들은 스승에게 다시 돌아갔다. 이번에는 어떤 고생스럽고 힘든 일도 참으며 일을 배워 훌륭한 목공 기술자가 됐다.

노반은 자녀 교육을 할 때 도리와 예절을 중시하고 참을성 있게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엄격해야 할 때는 조금도 느슨하지 않고 엄하게 교육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이상숙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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