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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가치 있는 건 형식보다 내용

기사승인 2017.04.18  12: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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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원

묵자(墨子)는 전국 시대 사상가이다. 박애주의와 반전론을 펴면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어느 날 초나라 왕이 묵자의 제자이자 친구처럼 지내던 전구(田鸠)에게 물었다. "묵자는 유명한 학자로 실천도 훌륭하지만 말하는 것이 딱딱해 듣기에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전구는 답했다. "진목공(秦穆公)은 예전에 딸을 진나라의 왕자에게 시집보내면서 딸보다 시중드는 시녀들을 더 예쁘게 치장했다. 그러자 진나라의 왕자는 딸보다 시녀를 마음에 들어 했다. 또, 한 보석상이 초국(楚国)에서 정국(鄭国)으로 보석을 팔러 갔을 때의 일이다. 상인은 목련으로 아름다운 보석 상자를 만들어 계피 향이 나게 하고 상자의 겉면을 빨강과 초록의 비취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손님들은 예쁜 보석함에 현혹되어 보석이 아닌 보석함을 사려고 했다. 상인은 상자만 팔았을 뿐 보석을 팔지 못했다.”

전구는 계속했다. "현재 사회에서 유행하는 학설은 교묘하게 꾸미는 말이 많아 평판은 좋지만 진실함이 없는 것으로 겉은 훌륭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군주도 때때로, 내용보다 문장의 맛을 중시하고 있다. 과거 왕들의 사상을 전파하고 성왕들의 주장을 전달하는 것에 미사여구를 늘어놓는다면 사람들은 문장의 화려함에 이끌려서 진짜 가치를 보지 못한다. 그렇다면 진목공이나 보석상과 다를 바가 없지 않겠는가?”

초나라 왕은 전구의 이야기를 듣고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숙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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