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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이 넓은 지도자는 부하의 직언을 수용한다

기사승인 2017.05.12  1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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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시대 진나라 군주인 문공이 탄 마차가 험한 산길을 지나게 되었다.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신하들은 문공의 마차를 지지하면서 걸었는데 진나라의 장군 수회(隋會)만은 돕지 않았다.

수회의 행동을 불쾌하게 생각한 문공은 주위 사람들에게 물었다. "수회 같이 군주의 안위를 돌보지 않는 신하는 어떤 처벌을 줘야 하겠느냐?" 많은 신하가 "연좌의 사형을 줘야 합니다. 그와 그 아내, 자녀들을 모두 처형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들은 수회가 "군주의 안위를 돌보지 않는 신하의 죄를 물으시는데, 신하의 안위를 돌보지 않는 군주는 어떤 보답을 받을 것 같으십니까?" 하고 문공에게 물었다.

문공이 "어떤 보답인가?" 라고 되물었다.

수회는 "간단명료합니다. 현명한 신하는 다시는 군주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않게 됩니다. 인덕을 갖춘 신하는 군주를 위해 더는 노력하지 않게 되고 용감한 신하는 군주 때문에 희생을 치르는 일이 없어집니다"라고 답했다.

문공은 이 말을 듣고 크게 깨달았다. 그는 곧 마차에서 내려 자신을 보살피고 있던 신하들에게 "내가 지병을 앓고 있어 마차에서 내리지 않아 모두에게 고생을 끼친 것을 사과한다"라며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도량이 넓은 지도자는 자신에게 좋은 말을 하는 신하라도 무조건 가까이하지 않는다. 신하가 뼈아픈 직언을 하더라도 이를 수용하고 보호해줄 때, 충신은 그러한 군주에게 더 많이 모이는 법이다.

 

이상숙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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