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시진핑·왕치산 ‘갈등설’ 내막(하)

기사승인 2017.05.19  10:52:49

공유
default_news_ad2
시진핑과 그의 부패척결 선봉장인 왕치산은 청년시절부터 매우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다.(Getty Images)

얼마 전 시진핑이 왕치산을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해외발(發) 소식이 장쩌민(江澤民)파가 지원하는 언론을 통해 확산된 적이 있었다. 일부 평론가들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양새가 나타났다.

사실 이러한 불화설 조작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비슷한 풍문이 다시금 횡횡하는 것뿐이므로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원인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19차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19대)’가 다가오면서 시진핑 진영이 장쩌민 세력을 숙청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패 척결 호랑이 사냥은 이미 장쩌민, 쩡칭훙(曾慶紅) 등의 주변과 본인들을 향하고 있다. 또 ‘19대’에서 시진핑의 최측근 인사들이 중요직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붕괴 직전에 처한 장쩌민 일파는 필연적으로 국내외 모든 자원을 투입해 필사의 저항을 펼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장쩌민파의 계획은 시진핑과 왕치산의 불화 소식을 확산시켜 두 사람 관계를 이간질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치적 동맹을 흔들고 부패 척결 호랑이 사냥을 중단시키려는 책략이다. 또한 자신들이 저지른 파룬궁 박해와 강제장기적출이라는 죄악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으려는 속셈도 있다. 이 같은 행동은 지난 몇 년간 시진핑에 저항하기 위해 진행한 정변과 연장선상에 있다.

왕치산이 등장한 뒤 ‘당내 부패 현상이 효과적으로 통제’ 됐다는 시진핑의 말을 해외 평론가 가오신(高新)은 논평에서 인용한 적이 있다. 또한 왕치산이 ‘주군을 위협할 만큼 공이 큰(功高震主)’ 상황에 이르렀다고 평가한 해외 언론보도도 소개했다. 그러나 이는 시진핑과 왕치산 간의 긴밀한 관계를 알지 못해서 나온 인식이다. 시진핑은 왕치산의 충성심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시진핑이 왕치산을 두고 유일하게 고민하는 것은 ‘19대’에서의 연임 유무일 뿐이다. 그를 연임시키지 않는다면 부패 척결의 지휘를 누가 수행해나갈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왕치산과 시진핑이 장악한 당 중앙기율위원회(이하 중기위)는 장 쩌민파와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하고 힘 있는 기구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 시진핑이 왕치산을 조사한다면 자신의 집권과 반부패의 동력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이러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왕치산, ‘19대’서 유임될까?

중국 관료계 규정에 따르면, 사국급(司局級)과 부부급(副部級) 관료의 퇴직 연령은 60세, 정부급 관료는 65세이다. 하지만 정치국 위원의 퇴직 연령은 70세로 높은 편이다. 2002년 장쩌민, 쩡칭훙은 리루이환(李瑞環)에게 퇴임 압력을 넣기 위해 '7상8하(七上八下)‘라는 규정을 만들었다. 즉, 67세일 경우에는 다음 기수에도 정치국 상무위로 연임 가능하나, 68세에는 반드시 퇴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1948년생인 왕치산은 올해 68세를 넘기게 된다.

왕치산은 현재 엄격한 조치를 통해 당내 부패 악화를 방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를 완수한 뒤에는 ‘근본을 해결하는’ 정치적 개혁에 착수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의 계획에 따르면, 지난 ‘18차’의 5년은 ‘표면적 문제를 처리하는(治標)’ 기간이었다면 ‘19대’부터는 권력 감독 개혁 및 당내 민주를 확대하는 등 ‘근본적 해결(治本)’ 조치가 따를 예정이다.

시진핑은 왕치산의 전략에 전폭적으로 동의했다. 이 때문에 ‘19대’에서의 왕치산 유임은 시진핑 정치 전략의 전제 조건일 수밖에 없다.

2013년 6월 전국조직공작회의(全國組織工作會議)에서 시진핑은 단순히 나이를 기준 삼아 간부를 등용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7일 중기위 감찰부 홈페이지에는 중앙판공청(中央辦公廳)이 발표한 <베이징(北京)시, 산시(山西)성, 저장(浙江)성의 국가 감찰체제 개혁시범 지역 지정 방안>이 게시됐다. 이 방안에 따르면, 베이징, 산시, 저장 3개 지역이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어, 인민대표대회가 계획한 감찰위원회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새로운 기구는 ‘국가 감찰 기능을 수행하는 전문 기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감찰위원회 시범지역 설치는 사실상 기율위의 권력을 확대하고 왕치산을 위한 기반을 다져준 조치로 풀이된다.

시진핑이 권력 핵심으로 자리한 뒤 왕치산은 계속해서 그를 보좌해 부패 척결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장쩌민 일파를 제외한 공산당 고위층의 공조와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쑹핑(宋平), 주룽지(朱鎔基), 츠하오톈(遲浩田), 우이(吳儀) 등 공산당 원로들이 서한을 통해 정치국 상무위와 중앙기율위 서기직에 왕치산을 유임시키라고 정치국에 요청했다. 또한 백여 명의 고위 관료들은 연판장을 작성해 왕치산의 연임을 주장했다.

향후 왕치산이 ‘19대’ 상무위에 연임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전보다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고위층 권력 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래 정치국 상무위의 실질적 권력은 약화될 것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왕치산의 당내 직무도 국가 정부 직위(당내 직위가 아닌), 즉 감찰위원회 주임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장쩌민 일파의 끊임없는 기습 공격 속에서 왕치산의 ‘19대’ 연임 여부가 향후 정치국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샤샤오창(夏小強·대기원 시사평론가)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카드뉴스

1 2 3
item35

포토영상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