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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장래가 담긴 ‘공포의 가족사진’

기사승인 2017.05.25  15: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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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인터넷 상에서 한 가족 사진이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 속에는 고령의 노인들 사이에 젊은이 한 명이 앉아 있다. 중국 사회가 급속히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부양 인구의 증가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진이다. 청년의 불안과 부담감이 담긴 이 사진은 리트윗되면서 공산당의 ‘한 자녀 정책’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사진 게시자 "한 자녀 정책을 충실히 이행한 가족이다"

5월 15일, 웨이보 유저인 ‘일사습유(逸事拾遺)’가 게시한 사진에는 한 20대 청년이 맨 앞줄 중앙에 보인다. 그리고 50대인 부모와 할아버지 둘, 할머니 하나, 증조부모 둘이 주변에 서 있다.

한 누리꾼은 이 사진에 관해 "장쑤 성에서 ‘한 자녀 정책’을 충실히 이행한 가족"이라면서 당국의 정책을 비판했다.

사진에 찍힌 부모와 노인들은 조금 웃고 있지만 청년은 무표정을 지켰다. 혼자 일곱 명의 노인을 부양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고 일부 누리꾼이 지적했다.

사진 속 청년의 처지가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젊은 세대들도 많은 의견을 남겼다. "(미래가) 매우 무서워", "사진을 보면 부양의 압박이 저절로 느껴진다." 지금까지 실시된 ‘한 자녀 정책’에 대한 비판이 가장 많았다.

한편 17일, 웨이보에는 자신이 사진 속 청년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3, 4년 전 사진작가로부터 효도를 주제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다. 다른 형제나 친척은 보이지 않았지만 근처에 있었다." 청년은 "한 자녀 정책과는 무관하다"며 인터넷 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청년이 지방 정부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추측했다. 이 가족사진이 ‘한 자녀 정책’을 비판할 의도가 있는지와 상관없이 가까운 장래에 육박할 사회 문제를 담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었다.
 

저출산 고령화 대책에 뒤떨어진 오랜 관념도 문제

중국 당국이 1978년부터 시행한 한 자녀 정책으로 현재 10~30대들에게는 형제가 없다. 또한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서 노령화 대책, 연금 제도의 완비, 노인 간병 지원 서비스 등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 "자식이 늙은 부모를 보살펴야 한다"라는 전통적인 관념 역시 한몫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청년 한 명이 자신의 부모와 조부모, 증조부모까지 최대 6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할 것이다.

중국 당국은 2016년 1월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둘째 아이의 출산을 허용했다. 그러나 두 아이를 키우기에 생활비와 양육비에 부담을 느끼는 가족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 3000만 명을 넘어섰다. 국가통계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1년 간 60세 이상 인구 유입 수는 886만 명으로, 매일 약 2만 4000명이 증가하는 꼴이다.

중국내 포털 사이트 ‘써우후망(捜狐網)’에 따르면 화제가 된 가족사진은 관영 신화통신이 2014년에 보도한 것으로 고령화 기사와 관련해 실렸다. 기사에 따르면 청년(리우진유 씨)은 20세 대학생으로, 그 해 7월 23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 군은 장래, 잠재적인 부양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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