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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승부수’ 띄우는 쩡칭훙

기사승인 2017.06.27  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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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특무·매체 동원해 시진핑-왕치산 이간질

온갖 악행과 비리를 일삼은 장쩌민(江澤民)과 그 심복이자 대집사로 알려진 쩡칭훙(曾慶紅). (대기원 합성사진)

19차 당대회 전 장쩌민파의 최대 우두머리 격인 장쩌민 전 주석과 쩡칭훙 전 부주석이 시진핑에 대한 쿠데타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이제 선택지는 파멸밖에 없다. 이렇기 때문에 장쩌민파는 필사적으로 마지막까지 저항할 태세이다.

쩡칭훙은 장쩌민파의 2인자이자 책사로, 그의 가족은 경제적으로 거액의 이익을 챙겼고 정치적으로도 ‘대간(大奸·매우 간사)’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장쩌민파의 각종 모략에는 항상 그가 배후에 있었다. 시진핑에 대한 암살 시도, 테러 사건 조작과 ‘구자이(股災·주가 폭락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조작 등 수많은 음모들을 기획·지휘했다.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쩡칭훙은 해외 특무(스파이) 시스템과 매체를 포함한 국내외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시진핑을 상대로 전 방위적인 마지막 승부를 벌이고 있다. 현재의 주 타겟은 시진핑의 측근인 왕치산이다.
 

시진핑과 왕치산 사이 이간질하다

18차 당대회 뒤, 시진핑은 고강도의 반부패 정책을 실시하며 장쩌민파가 장악한 공산당 내부, 군대와 지방 세력들을 와해 및 숙청시켜왔다. 현재는 새로운 인사 배치까지 마친 상태이다.

4년 남짓, 왕치산은 시진핑을 도와 백여 명의 당·정·군 고위 관리를 처벌해왔다. 대부분은 장쩌민파 인물들로, 정국급(正國級·국가지도자급) 저우융캉, 부국급(副國級·부총리급) 수룽(蘇榮), 쉬차이허우(徐才厚), 궈보슝(郭伯雄) 등이다. 지금까지 부부급(副部級·차관급) 이상 관료는 153명, 군대와 무장경찰 내의 부군급(副軍級.영관급) 이상 관원은 59명, 총합 212명을 척결했다.

시진핑 지도부 출범 이래 왕치산은 반부패 정책의 선봉장이었다. 반부패 호랑이 사냥 과정에서 고위층 내부, 특히 장쩌민 집단의 구성원들, 그 가족과 이익집단을 건드렸다. 올해에는 금융계통에 숨어 있는 장쩌민파에 대해 강도 높은 숙청을 벌였다. 이 때문에 장쩌민파는 여론을 조작해 왕치산과 관련한 비방, 루머를 퍼뜨렸으며 심지어 암살까지 여러 차례 시도했다.

최근 쩡칭훙은 해외 특무와 그들의 통제 하에 있는 매체를 동원해 여론 조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시진핑-왕치산 불화설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 사이를 이간질함으로써 정치적 동맹을 파괴하고 왕치산의 연임을 막기 위해서이다. 최종적으로 시진핑과 왕치산의 반부패 호랑이 사냥을 중단시킬 목적이며, 청산 대상에서 피하기 위한 속셈인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장쩌민파가 시진핑 집권 내내 지속해왔던 정변 시도와 권력 탈취 시도의 연장선상에 있다.

쩡칭훙이 시진핑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대결은 무모한 광기나 마찬가지이다. 2015년 장쩌민 집단이 감행한 ‘경제 정변’은 주가폭락을 조작하고, 중국 금융시스템과 중국경제를 파멸시키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외 자원을 움직여 왕치산을 공격 중인 쩡칭훙은 새로운 도박을 감행하고 있다. 바로 중국 공산당의 만연한 부패를 자신의 방패막이로 삼은 것이다. 쩡칭훙은 ‘공멸’의 위협 신호를 내보내고 있는데, 모두가 부패했으니 죽어야 한다면 다 같이 죽자는 것이다.
 

쩡칭훙에 대한 조사 처리, 빠를수록 좋다

19차 당대회 전, 쩡칭훙은 가만히 앉아 죽음만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시진핑과 왕치산 사이를 이간질하여 시진핑의 반부패 오른팔인 왕치산을 제거하는 것이 현재 그의 주요 목표이다.

쩡칭훙의 이간질 계책은 악랄하지만 그만큼 눈에 보이는 정치적 수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를 무력화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다. 동한광무제(東漢光武帝) 유수(劉秀) 시절 유수를 위해 수많은 공을 세운 풍이(馮異) 대장군을 모함하는 상소가 올라온 적 있었다. 그러나 유수는 풍이에게 그 상소문을 보여주며 신임을 과시했다.

쩡칭훙은 장쩌민파의 대표적 인물로서 국내외 잔당들을 규합시킬 수 있는 인물이다. 그가 부패와의 전쟁에서 빠져나갈 수 있느냐에 따라 장쩌민파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 이는 또한 장쩌민파 일원들에게는 재기의 희망이기도 하다. 하지만 쩡칭훙에 대한 조사 처리가 지체되면서 시진핑과 왕치산에 대한 저격은 계속되고 있다. 정변과 정권 탈취 시도 역시 끊이지 않는다.

정국에 비상이 걸린 시점에서 이 대결은 대단히 위태로우며 매순간이 사생결단의 연속이다. 쩡칭훙과의 어떠한 타협이나 환상도 결코 정치적 안정을 가져오지 않을 것이며 시진핑 자신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재앙을 불러올 것이다.

결단해야 할 때에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오히려 난을 당한다. 중국정치와 사회의 안정을 위해 시진핑과 왕치산은 하루 빨리 쩡칭훙을 조사해야 한다, 이른바 ‘도둑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아야 하는(擒賊先擒王)’ 것처럼 쩡칭훙을 잡으면 장쩌민파의 시진핑 반대세력들도 즉시 무너질 것이다.

 

샤샤오창(夏小強·대기원 시사평론가)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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