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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상 안자(晏子), 공적을 왕에게 돌리다

기사승인 2017.06.30  09: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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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시대의 제나라의 왕 제경공(斉景公)은 대규모 건축물을 짓기로 했다. 많은 백성이 동원돼 아침부터 밤까지 일했다. 한겨울이 되고 추위가 심해져도 공사를 멈추지 않자 백성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졌다. 이때 재상 안자(晏子)는 사신으로 다른 나라를 방문하고 있었다. 백성들은 안자를 통해 왕에게 건의하기 위해 그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며칠 뒤 안자가 귀국하자 백성들이 그를 찾아가 불만을 호소했다. 안자는 우선 왕에게 다른 나라 방문 결과를 보고했다. 보고가 끝나고 나서 왕이 안자에게 물러가 쉬라고 하자 안자는 노래 한 곡을 들려드리겠다며 부르기 시작했다.

불만 커진 백성들 마음 풀 곳 없고

차디찬 비 맞고도 피할 수도 없네

윗분 한 분 생각으로 가족 이별 웬 말인고

안자는 감정이 북받치고 눈물이 앞을 가려 노래를 계속할 수 없었다. 왕은 그때 안자가 자신에게 무언가 호소하고 있음을 깨닫고 안자에게 말했다. "왜 그리 슬퍼하는가? 건축공사 때문이구나.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백성들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게 하겠다. 그러니 이제 그만 진정해라" 안자는 몇 번이나 인사를 올리고 나서 말없이 물러나 건축 현장으로 달려갔다.

안자는 건축 현장에 도착하자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게 몽둥이를 휘두르며 엄하게 말했다. "하물며 나조차도 집이 있는데, 왕께서 원하는 건물을 왜 빨리 완성시키지 못하는가? 어서 일하라, 일을!" 백성들은 안자의 언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욕을 했다. "안자는 왕에게 협력하고 백성들은 괴롭히는구나. 정말 실망이다."

잠시 후 왕의 사자가 건축 현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왕의 명령을 전했다. "왕명이다! 지금 공사를 중단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단란하게 지내도록 하라!" 백성은 기뻐하며 왕을 칭송했다.

공자는 이 말을 듣고 감탄해 마지않으며 안자를 칭송했다. "좋은 신하는 군주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나쁜 평가를 자신이 맡는다. 또 조정 안에 있을 때는 군주의 잘못을 고치고 조정 밖에 있을 때는 군주를 기리고 자신의 공적은 돌보지 않는다. 이를 다 해낸 사람은 안자뿐이다."

이상숙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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