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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정보기관 단속 강화…장쩌민파 2인자 쩡칭훙 겨냥?(하)

기사승인 2017.07.16  10: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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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행된 안방그룹 회장은 쩡칭훙과 밀접한 사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Getty Images)

중국 부호 샤오젠화(肖建華)·우샤오후이(呉小暉) 잇달아 체포

중국 매체가 지난 6월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안방보험그룹의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이 지난 9일 당국에 조사 차 연행됐다. 14일, 안방보험그룹은 회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됐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는 ‘우샤오후이가 당국에 체포된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중국 최고 지도부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대기원시보의 취재 끝에 안방그룹이 쩡칭훙 일가와 밀접한 사이라고 밝혔다. 당국이 올해 1월 말 홍콩에서 본토로 연행한 밍톈(明天) 그룹 회장 샤오젠화(肖建華)와 이번에 체포된 우샤오후이는 모두 쩡칭훙 가문의 자산을 관리하는 ‘흰장갑(白手套)'으로 불려왔다. 그들은 복잡한 자금 운영을 통해 장쩌민파의 자금을 해외로 이전하고 돈 세탁과 밀수를 반복했다. 또 첩보원의 역할까지 맡으며 국제적인 대부호 신분으로 비즈니스 차 만났던 서구 정치인들을 매수해왔다.

우샤오후이가 당국에 의해 연행된 사실이 보도된 13일, 반부패를 지지해온 중국 시사지 ‘염정요망(廉政嘹望)’은 위챗 공식계정에 한 평론을 게재했다. 중국인민대학의 마오자오후이(毛昭暉) 교수가 5월 초 발표한 <금융 반부패는 시작일 뿐 절정에 이르기에는 아직 멀었다>라는 글이었다. 이 글이 시사하는 바처럼 우샤오후이의 구속은 단지 안방그룹 배후에 있던 장쩌민세력을 타격하기 위해 시진핑 진영이 계획한 전초전일 따름이다.
 

호주 언론, 중국 공산당 침투 내막 보도

최근 호주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와 호주방송협회(ABC)가 공동 제작하는 시사프로그램 ‘포 코너스(Four Corners)’가 최소 다섯 명의 중국계 인사가 정치 헌금을 통해 호주 내정에 간섭했다는 사실을 50분 이상 할애해 집중 보도했다.

다섯 명의 중국계 인사로 지목된 이들은, 미국과 호주 정보기관이 중국 스파이라고 확인한 바 있는 옌쉬에루이(厳雪瑞), 오스트레일리아 정치권에 거액의 정치 자금을 제공한 중국계 억만 장자 저우쩌룽(周澤榮)과 황샹모(黃向墨), 호주의 군사 요충지인 다윈항을 99년간 임대한 중국 기업 란차오(嵐橋, Landbridge)그룹 회장 예청(葉成)이었다. 또 이번 조사를 통해 중국 대사관의 지배하에 놓인 호주 중국학생회의 실태가 폭로됐다.

중국 공산당의 침투로 인해 호주의 주권과 국토 안전 및 정치 체제가 크게 훼손됐다는 사실에 호주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정치인 다수가 여론의 추궁 끝에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 공산당의 서구 사회를 향한 전방위적인 침투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이에 덧붙여 호주 주요 언론은 심층 보도를 통해 국제 사회가 중국 공산당에 대해 전과 같은 태도로 대할 수 없음을, 전환점에 달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앞으로 더 많은 나라의 언론들이 호주 언론과 마찬가지로 중국 공산당의 침투 세력을 밝혀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진영, 국가 안전부에 메스 들이대

시진핑 진영이 장쩌민파가 장악하고 있던 정보 당국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의 5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의 옛 부하인 왕샤오훙(王小洪)이 당 중앙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상무 부주임(正部級·장관급)으로 임명됐다. 판공실의 실무 책임자인 상무 주임은 막중한 직책으로, 전임자이자 베이징 시장으로 승진한 차이치(蔡奇)로부터 직무를 넘겨받았다.

2016년 5월부터 공안부 부장을 맡아온 왕샤오훙은 공안부 내 서열 6위였다. 이번에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의 상무 부주임으로 취임하면서 서열은 4위로 급상승했다.

시진핑이 1990~2002년 푸젠성(福建省) 푸저우(福州)시 당 서기와 푸젠 성장으로 재임했던 기간, 왕샤오훙은 푸저우 시 공안국장, 시 위원회 부서기, 공안국장, 푸젠성 공안청 부청장 등을 역임했다.

왕샤오훙은 2013년에는 허난 성장 보좌 겸 동(同)성 공안청장, 15년에는 베이징시 부시장 겸 동시 공안 국장, 16년에는 공안부 부부장과 베이징시 부시장과 시 공안 국장을 겸임해왔다.

왕샤오훙이 이 같이 빠른 출세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시진핑의 계산이 깔려있다. 장쩌민 파가 득세하고 있는 정법 당국과 국가 안전 당국에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인 것이다.

올해 2월 17일, 정부계 미디어 중앙 방송은 방송 프로그램 ‘신문 연파’에서 시진핑이 국가 안전 공작(업무)좌담회를 열고 발언했다고 5분 이상 보도했다. 이는 시진핑이 2013년 국가 안전 위원회를 설립한 이래 처음으로 위원들을 언론에 공개한 일이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국가 안전 위원회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한 적이 없었다. 2월 보도가 이 위원회의 첫 실무 전개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9일 시진핑은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 ‘국가 안전 공작에 관한 의견’을 심사하고 통과시켰다. 시 국가 안전 당국에 흩어졌던 주도권을 국가 안전 위원회에 집중시키고 위원회의 실권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즉, 국가 안전 당국을 재건하기 위한 신호탄이었던 셈이다.

올해 5월, 국가 안전 당국 재건에 관한 상세 정보가 보도됐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새로운 정보기관은 국가 안전 위원회의 관리를 받게 된다. 인민 해방군 내 정보기관도 모두 하나의 부서로 통합, 군 수뇌부의 중앙 군사 위원회 주석이 직접 관리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운 군내 정보기관의 장교 임명 절차는 현재보다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중앙 군사 위원회의 통합 관리에는 이 같은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함께 시진핑이 미국 중앙 정보국(CIA)을 본 따 국가 안전부를 ‘국가 정보국(경찰서)’으로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국가 정보국’의 업무는 대외 반 첩보 활동과 정보 수집으로만 한정되어, 대내외에서의 법적 집행력을 상실하고 내정에 간섭하지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정보기관은 대내외에서 ‘사회 안정 유지’를 위한 도구로 기능하는 것이다. 각 현에 있는 국가 안전 기관의 인원 역시 대폭 삭감될 전망이다.

현재 왕치산의 부하인 천원칭은 지난해 11월 국가 안전부 부장으로 취임해 국가 안전 당국을 재정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원칭은 ‘중앙 기율 검사 위원회’의 상무위원과 부서기를 맡으며 2012년 11월부터 반부패 운동을 추진해왔다. 2015년 4월에는 국가 안전부의 당 위원회 서기로 부임한 바 있다.

시진핑의 또 다른 동향 역시 국가 안전 당국의 재건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올해 2월 중국 최고 검찰원(대검찰청)은 국가 안전부 전 부부장인 마젠을 수뢰 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젠은 2015년 1월 실각했으며 장쩌민파의 일원으로 저우융캉, 쩡칭훙과 관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젠 외에도 국가 안전부에 소속된 장쩌민파 일원 중 상당수가 각종 추문에 휩싸이면서 자리가 위태로운 지경이다. 예를 들어 외교부 전(前) 부장인 허영약은 정부 고관 여럿의 정부였던 여성 사업가와 불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저우융캉과 매우 가까운 관계이자 역시 외교부 전 부장이었던 경혜창은 재임 중에 부하 직원 이테루가 미국 CIA 등에 정보를 제공하는 다중 스파이임이 발각됐다.
 

시진핑, 장쩌민파 특무 기관 숙청 돌입

한 매체가 올해 3월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당국이 제보를 받고 긴급체포한 금융계 거물 샤오젠화가 조사 과정에서 장쩌민파의 부정 축재 등에 관여했다고 모두 자백했다. 중기위가 자백에서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큰 호랑이’들의 비리 증거를 여럿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기위는 ‘제2탄 특별 수사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이 프로젝트의 타깃은 장쩌민파의 2인자이자 강경파인 쩡칭훙이었다.

일련의 사건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쩡칭훙이 장악하고 있는 홍콩 마피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으며 금융계에서 고급 간첩으로 활동했던 샤오젠화와 우샤오후이가 구속됐다. 한편 호주 언론은 중국 공산당이 침투 시킨 간첩 세력에 대해 폭로했다. 그리고 이 같은 일들은 시진핑이 특무 공작 기관에 대해 전면적인 숙청을 알리는 서막인 것이다.

그 동안 국내외 특무 공작, 정보기관은 정쩌민파가 시진핑 진영에 대항하는 중요한 카드로 사용돼왔다. 그러므로 이 기관에 대한 전면적인 숙청은 필사적으로 반격을 준비하던 장쩌민파의 완패를 의미하는 것이다. 동시에 쩡칭훙과 장쩌민이 당국에 의해 체포됨과 함께 법적 처벌을 가로막았던 장애물이 또 하나 제거된 것이기도 하다.

 

셰톈치(謝天奇·대기원 시사평론가)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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