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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 직전 구출된 침팬지, 18년 만에 은인과 재회 ··· ‘감동 포옹’

기사승인 2017.07.29  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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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 스윙과 린다 코부나 씨가 18년 만에 만나 포옹하는 장면 (스크린샷 / 대기원)

침팬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기억력과 우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미국 남부 플로리다 동물원에 사는 침팬지들은 18년 전에 자신들을 도와준 여성을 기억했다. 미국 공영방송서비스(PBS)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위스덤 오브 더 와일드(The Wisdom of the Wild)’가 감동의 사연을 전한다.

침팬지 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 넓은 자연과 어우러진 자유로움, 그리고 다른 동물들과 달리 손을 쓸 수 있어 그들의 삶은 다소 풍요롭고 여유로워 보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다 같은 생존 환경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1974년 간염 백신 연구 실험에 이용된 침팬지들은 도살 처분될 운명에 놓여 있었다. 당시 린다 코부너(Linda Koevner)는 학생이었지만, 침팬지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고, 6마리 모두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 안의 생활밖에 모르는, 실험용으로 길러진 침팬지가 6년간 갇혀 있던 우리에서 풀려나 몹시 당황해하는 모습(스크린샷)

우리에서 나오게 된 침팬지들은 몹시 두려워한다. 심지어 잔디를 밟는 것조차 무서워한다. 갑자기 찾아온 자유가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듯 불안한 눈길로 주위를 둘러보며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발을 뗀다. 린다 코부너는 침팬지들 곁에서 물도 먹여주고 음식도 주며 4년의 세월을 줄곧 보살핀다.

서서히 침팬지들은 번식하고 무리생활을 하면서 자립할 수 있게 됐고, 이때를 기다려 그녀는 침팬지들과 헤어진다.

어느덧 18년이 흐르고, 린다 코부너는 침팬지들을 찾아가 보기로 한다. 침팬지들은 이미 야생화됐기에 그녀를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녀가 구출해준 침팬지 중에 ‘스윙’과 ‘돌’이 생존해 있다. 그녀는 스윙을 발견하자 “나를 기억해?”라고 고함치며 보트를 타고 침팬지 무리로 다가간다. 강 건너편 서식지에 있던 스윙은 몸을 흔들면서 계속 그녀를 응시한다. 그녀가 기슭에 도착하자 스윙은 만면에 미소를 띠며 두 팔을 벌려 환영하는 포즈로 마중한다. 돌도 달려와 그녀를 포옹한다. 그녀는 감개무량해 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그녀와 침팬지들의 우정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시선을 코부너에게 고정한 침팬지, 그놈들은 과연 그녀에게 어떤 마음을 전하고 싶은 걸까. 아마 구출해주고 야생에 적응하도록 도와준 데 대한 고마움, 생명의 은인에 대한 그리움, 이제야 찾아온 데 대한 서운함일까.

현재 남부 플로리다 동물원에는 30여 마리의 침팬지가 살고 있으며, 모두 가슴 아픈 과거가 있다. 주인에게서 버림받은 녀석들도 있고 연구용으로 이용되다 가치가 없어져 버려진 녀석들도 있다.

코부너는 동물도 감정과 생각이 있고 고통과 기쁨도 느낄 수 있기에 자유와 생존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침팬지들이 동료들과 함께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남부 플로리다 주 동물원을 모델케이스로 삼아 앞으로 동물 보호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작심했다. 2004년, 그녀는 루이지애나 주에서 비영리 동물보호시설 ‘침프 해븐(Chimp Haven)’을 설립하고 약물 등 연구 실험에 이용돼 불구가 된 침팬지 300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방지유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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