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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자는 고래 본 적 있나요?

기사승인 2017.07.30  16: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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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카메라맨 프랑코 반피가 카리브 해에서 발견한 서서 자는 향유고래 떼(스크린 캡처)

바다생물들은 어떻게 잠을 잘까? 스위스의 카메라맨 프랑코 반피(Franco Banfi)가 카리브 해의 수심 약 20m 지점에서 수직으로 서서 자는 향유고래 10마리를 발견했다.

 

이보다 앞선 2008년에 영국의 ‘세인트앤드루스 대학(University of St Andrew's)’ 연구진이 칠레 북쪽 해안에서 서서 자는 향유고래를 만난 적이 있다. 길이가 12m나 되고 무게가 50t이 넘는 향유고래가 무리를 이뤄 세로로 선 채 떠다니면서 10~15분가량 잠을 자고 있었다. 그때 비로소 향유고래의 수면 스타일이 알려졌다.

사실 향유고래는 단일반구수면(unihemispheric sleep)을 취한다. 단일반구수면은 좌우 대뇌가 한쪽씩 교대로 잠자는 현상을 말한다. 한쪽 뇌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한쪽 뇌만 휴식을 취하는 수면이다. 향유고래의 뇌파를 체크해 보면 한쪽은 각성 시의 뇌파, 다른 한쪽은 수면 시의 뇌파가 나타난다. 연구팀의 배가 그들에게 다가가도 잠이 든 향유고래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중 한 마리가 배에 부닥치고 나서야 고래들은 겨우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향유고래가 왜 서서 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데, 호흡을 하러 수면 위로 올라가기 위함이란 설이 있다. 고래도 사람처럼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숨을 쉬어야 한다. 물론 잠을 잘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일본의 新에노시마수족관(新江ノ島水族館) 자료에 따르면 향유고래의 최대 잠수 심도는 3000m, 최대 잠수시간은 1시간 38분이다. 십분 남짓 수면을 취하는 동안 호흡을 하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광대한 바다에서 서식하는 생물의 생태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향유고래의 수면 스타일도 아직까지는 그런 영역에 속한다.

김현진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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