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영상] 곰·사자·호랑이가 한 우리에서 산다? ···· 별난 인연, 별난 우애

기사승인 2017.08.03  09:51:58

공유
default_news_ad2
동물원의 인기 스타 'BLT(곰·사자·호랑이)' 3형제 (Noah 's Ark Animal Sanctuary : home of the BLT / Facebook)

미국 흑곰, 아시아 벵골호랑이, 아프리카 사자가 한 우리에서 지낸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숲의 제왕이라 불리는 사나운 동물들이 형제처럼 사이좋게 살고 있어 화제다. 이들의 특별한 동거는 새끼 때부터 함께 갇혀 살면서 마음의 상처를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며 견뎌냈기에 가능한 것 같다.

2001년 미국 애틀랜타 경찰이 마약 밀매 조직을 단속할 때 마약상의 주택 지하실에서 이들 셋을 발견했다. 그때 생후 몇 달 되지 않은 흑곰 ‘발루’(Baloo), 벵골 호랑이 ‘시어 칸’(Shere Khan), 아프리카 사자 ‘레오’(Leo)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마약 상이 방치한 탓에 모두 기생충에 감염됐고 또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발견 당시 코가 헐어 있는 레오. 지하실 우리에서 도망치려고 코로 울타리를 뚫느라 생긴 상처로 보인다.(Noah Ark Animal Sanctuary:home of the BLT/Facebook)
아직 보살핌이 절실한 이 녀석들은 환경이 열악한 지하실에 감금돼 있었다. (Noah Ark Animal Sanctuary:home of the BLT/Facebook)

시어 칸은 구조 당시 영양실조로 뼈만 남아있어 살아 있는 것이 오히려 기적일 정도였으나, 건강을 회복한 후에는 누구보다도 활발해졌다. 특히 레오는 코에 상처를 입은 채 방치돼 감염이 진행된 상태였고, 발루는 묶여서 성장하느라 생긴 상처가 깊어 수술이 필요했다.

발루가 수술을 받는 동안 처음으로 떨어져 있게 된 녀석들은 불안해하며 불안정한 행동을 보였다. 발루가 돌아오자 다시 활기를 되찾은 3형제는 잠시도 떠나지 않고 사이좋게 지냈다.

이후 녀석들은 미국 조지아 주에 있는 노아의 방주 동물원(Noah′s A가 Animal Sanctuary)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 남다른 우정을 지닌 이들은 ‘BLT(곰, 사자, 호랑이)’라 불리며 동물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고향은 각기 다르지만 사이좋게 지내는 ‘BLT'(Noah Ark Animal Sanctuary:home of the BLT/Facebook)

동물원 매니저 앨리슨 헤지코스는 “시어, 레오, 발루는 성장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청소년기를 함께 보냈기에 형제처럼 지낼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서로를 의지하고 애정표현도 아끼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또 “이 녀석들은 우리에게 ‘서로 다른 이들과 어떻게 잘 어울려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있는 셈이죠”라고 했다.

불행히도 지난해 8월 16일, 레오는 죽었다. 레오가 병원으로 이송되었을 때는 이미 간 80%가 암세포에 점령당해 수술을 할 수 없었다. 동물원의 한 직원은, 레오가 식욕이 떨어지기 전부터 발루와 시어 강은 이미 레오의 질병을 감지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당당한 모습으로 성장한 3형제가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Noah Ark Animal Sanctuary : home of the BLT / Facebook)
단짝이던 레오의 죽음을 시어 칸과 발루는 조용히 받아들이는 듯했다.(Noah Ark Animal Sanctuary:home of the BLT/Facebook)

방지유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화제기사

default_side_ad2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