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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1호, 국내 증시 상장했으나 반응 '싸늘'

기사승인 2017.08.10  1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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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컬러레이홀딩스 상장기념식이 열렸다.(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중국 기업이 올해 국내 증시에 첫 상장했으나 싸늘한 반응이 잇따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컬러레이홀딩스’(화장품 진주광택안료 전문생산업체)가 10일 중국기업 1호로 코스닥에 등판한다. 상장에 앞서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한 결과 경쟁률 0.73 대 1로 공모금액을 다 채우지도 못해 공모가가 희망 범위(3800~5800원)의 최저금액인 3800원으로 결정됐다.

그 외에 중국기업으로 ‘윙입푸드’가 지난 6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못하다.

윙입푸드 상장을 주관하는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6곳이 상장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실제 상황은 작년 수준에 못 미쳐 1~2개 아니면 컬러레이가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상장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투자자 사이에서 불신에 기인한 차이나 포비아(중국 공포증)가 고조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원양자원은 두 차례 감사 감사보고서에서 거절 의견을 받아 사실상 상장 폐지수순을 밟고 있다.

당시 감사를 진행한 신한회계법인은 올해 4월 감사보고서에서 “전반적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회사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적격하고 충분한 증거와 답변 등을 받지 못했다”고 한 데 이어 지난 7일 재감사 보고서에서도 “경영자에 대한 중대한 부정위험으로 회사의 재무제표가 변형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판단할 수 없다”며 재차 거절 의견을 냈다.

여기에 차이나 포비아를 일으켰던 ‘고섬 사태’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아 중국 기업에 대한 한국 투자자들의 불신은 여전하다. 고섬 사태는 2011년 상장 후 3달 만에 분식회계가 적발돼 2013년에 상장이 폐지되고 2000억 원의 피해를 남긴 사건이다.

2007년부터 상장된 중국 기업 22곳 가운데 평창차업, 연합과기 등 8개 기업이 상장 폐지됐고 올해 감사의견에서 거절 결과를 받은 중국원양자원과 완리를 포함하면 중국기업의 생존률은 55%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거래소와 당국도 지난해처럼 중국기업의 상장 열기가 재현되기는 힘들 것이라 보고 있다. 거래소관계자는 지난 주에 상장 진행 중인 중국 기업의 회계와 재무 등 제반사항을 재차 확인하고 상장에 신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상장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않은 상황에서 ‘고섬 사태’가 또 발생하면 이미지 회복에 매우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계속 상장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진투자관계자는 “2세대 중국 기업이 투자자에게 신뢰를 얻는 노력을 지속하고 시간이 지나 옥석 가리기가 이뤄진다면 기업 자체 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면서 차이나 디스카운트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도 “성장이 정체된 한국 기업과 달리 중국 기업은 넓은 시장과 높은 성장성을 보유해 한국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라면서 “편견을 없애고 과도기를 잘 거치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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