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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탈중국’ 현상 가속…불확실한 미래에 투자 철수

기사승인 2017.08.16  15: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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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훙하이(鴻海)그룹 궈타이밍(郭台銘) 회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약 10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AFP/Getty Images)

7월 말, 세계 최대 EMS(전자기기 수탁제조 서비스)기업인 대만 훙하이그룹의 정밀공업 자회사 폭스콘 과학기술 그룹(富智康·Foxconn Technology Group)이 미국 위스콘신 주(州)에 건설되는 LCD 액정 패널 공장단지에 10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26일, 훙하이그룹의 궈타이밍 회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위스콘신 LCD 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8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를 실시하면서 궈타이밍 회장에게 300억 달러(약 34조 3000억 원)를 비공식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출신 홍콩 기업인이자 아시아 대부호인 리자청(李嘉誠)이 이끄는 이동통신업체인 허치슨 텔레커뮤니케이션즈(Hutchison Telecommunications)는 홍콩의 통신 관련 자산을 미국 인프라 펀드 관리 회사에 145억 홍콩 달러(약 2조 1200억 원)에 매각했다. 이 소식 직후 7월 27일, 리자청은 412억 홍콩 달러(약 6조 300억 원)에 독일의 에너지 관리 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리자청은 중국 본토에 있는 자산을 차례로 매각하고 유럽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국내 경제계에서는 궈타이밍과 리자청의 ‘탈중국’ 행보가 중국 경제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궈타이밍의 ‘홍하이 정밀공업’ 철수가 리자청의 중국 자산 매각보다 중국 경제에 심한 타격을 입힌다며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값싼 노동력과 토지에 의지한 결과 ‘세계의 공장’이 됐다. EMS기업의 대표격인 폭스콘그룹에게 지금까지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현재 중국의 토지 가격이 이미 미국보다 높아짐에 따라 국내 인건비도 함께 급등했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명성을 몽땅 잃게 된 것이다.

지난해 국내 민간 기업가 차오더왕(曹德旺)이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 주(州)에 자동차 유리 공장을 설립할 것을 발표했다. 차오더왕은 국내 언론을 통해 미국의 물류 에너지와 법인세 등의 비용이 중국보다 싼 것과 공장의 땅값이 덜 드는 것이 투자를 결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전문가 "중국 제조업의 우세가 완전히 기울었다"

8월 3일, 중국 경제평론가 치쥔제(齊俊傑) 씨는 비즈니스 정보 사이트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에 중국 경제 전망에 관한 글을 게시했다.

치 씨는 세계 각국의 제조업을 보면 공장의 로봇화가 향후 큰 흐름이 되기 때문에 폭스콘그룹 역시 미국의 새 공장에 로봇을 대량 투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인건비 폭등과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중국 국내 노동력의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리자청은 주로 중국내 부동산 시장에 투자했다. 그러나 폭스콘그룹은 제조 가공업의 대기업이다. 폭스콘그룹이 미국에서 새 공장을 가동한 후 일정한 수익을 올리면 폭스콘그룹의 뒤를 쫓는 중국 기업들이 속출할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과 비교했을 때 미국에서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더 낮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 제조업의 위기이며, 중국 제조업의 우세가 완전히 기운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경제 구조 전환을 조기 실현하지 않으면, 해외로 공장을 이전을 하는 중국 기업이 급증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소이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중국 기업의 공장이 속속 해외로 이전함에 따라 실업자가 대다수 출현하게 되면 중국 사회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다"라고 치 씨가 강한 우려를 표했다.

대만 업계와 재미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궈타이밍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은 경제적인 고려와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고 분석한다.

경제적으로는 미국 제조업의 자국 귀환을 지향한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를 완화하고 미국의 공장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데 있다. 폭스콘그룹에 제조 업무를 위탁하는 기업의 상당수는 애플 등 미국 기업이다. 이 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메이드 인 미국(Made in USA)’ 정책과 일치한다.

정치적으로 중국은 공산당 일당 독재 국가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시장과 투자 면에서 항상 불확실한 요소가 존재한다. ‘조령모개(朝令暮改)’가 다반사인 것이다. 이 위험을 피하기 위해 궈타이밍이 미국 투자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호영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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