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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이 선사한 음악' 션윈오케스트라 공연 폐막... "내년에 다시 만나요!"

기사승인 2017.09.19  04: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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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8일 저녁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국환 기자)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공연을 끝으로 첫 내한공연을 마쳤다. 두 시간의 공연은 연주곡인 ‘경기병의 행진’처럼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번 공연은 션윈예술단(이하 션윈)의 D.F 예술감독이 작곡한 <세상에 내려와 법을 바로잡다(Descent from Heaven-A Renewal)> 등 션윈 창작곡 10곡과 클래식 명곡으로 진행됐다.

션윈 창작곡은 본래 션윈 무용공연을 위한 반주곡이었지만 ‘음악회 형식으로 션윈음악을 듣고 싶다’는 관객들의 요청에 따라 2012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의 정식 연주곡이 됐다.

션윈의 사명은 ‘중국 5천 년 전통문화의 부흥’이다. 션윈의 무용 공연 프로그램은 매년 완전히 바뀌지만 ‘천상의 신들이 창세주의 부름을 받고 세상을 구하고자 인간세상에 내려왔다’는 중국 고대신화를 모티브로 한다.

막이 오르고 몇 초간의 튜닝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세상에 내려와 법을 바로잡다>가 연주됐다. 현악기가 금관악기와 함께 선녀들의 가벼운 발걸음을 그린 뒤 다시 오묘한 중국악기와 함께 온화하고 부드러운 황실의 여인을 묘사한다. 이어 금관악기와 목관악기가 우렁찬 소리로 황실 군대의 위엄을 드러내는 동안 관객은 천상과 인간 세계를 오가는 듯 신비로운 경험을 한다.

장윤상 호텔인터불고 서울본부장 (사진=전경림 기자)

장윤상 호텔인터불고 서울본부장은 “곡 <세상에 내려와 법을 바로잡다>는 중국의 5천 년 역사에 나오는 장엄함과 웅장함이었다”라면서 “세상에서 천지가 개벽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이어 드넓은 몽골 초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힘찬 말을 몰아 드넓은 초원을 달리면 천막 안에서 몽골 여인들이 우유가 담긴 사발을 머리에 이고 반갑게 맞아준다. 몽골의 힘찬 기백을 느낄 때쯤 장소는 다시 티베트 고원으로 넘어가 눈 덮인 고원에 서 있는 듯하다. 낮게 뻗어가는 트롬본 소리는 하늘을 지붕 삼던 티베트인들의 늠름함을 전해 온다.

김영자 한국화 화가 (사진=전경림 기자)

한국화를 그리는 김영자 화백은 “웅장해서 온전한 음을 느끼려 눈을 감고 들었다. 수많은 사람이 말을 타고 달리는 광야가 연상됐다”라고 말했다.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서양 오케스트라를 기본으로 하고 중국 전통악기(얼후, 비파, 공(탐탐), 당고(북), 불교 사찰 악기 등)를 곁들여 중국 선율을 연주한다. 음색이 매우 독특한 중국 악기를 튀지 않게 서양 악기와 결합하고 서양악기로 섬세한 중국 선율을 표현하는 것은 많은 음악가에게 풀기 어려운 과제였다.

건축가 이상림 씨 부부 (사진=전경림 기자)

건축가인 공간 그룹 이상림 대표는 “중국-서양 악기가 같이 어우러진 음악은 처음 들었다”면서 “중국 악기는 한국 악기보다 훨씬 편차가 많고 악기도 다양한데 (션윈 음악은) 소리가 아주 묘하게 어울리는 조화가 있다”라며 감탄했다. 션윈은 두 악기 체계를 조화롭게 결합해 ‘클래식 음악계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종안 영어학원 운영자 (사진=전경림 기자)

기타 연주가이자 30여 가지 악기를 다루는 전종안 영어학원 운영자는 이날 ‘새 지평’을 경험했다. 그는 “(션윈오케스트라 공연은) 지리로는 동서양 화합의 극치를 이뤘고 시간으로는 고대와 현대를 어우르는 초월의 무대였으며 인간으로서 남녀노소 모두가 하나가 되는, 전 세계에서 들어볼 수 없는 극치의 선율”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나도 얼후를 좀 배웠는데 (션윈의 얼후 연주자들은) 평생 연습해도 다다를 수 없는 경지였다. 또 성악가들의 풍부한 음색과 천상을 울리는 감동, 천지를 뒤흔드는 격동의 음성에 정신이 바짝 들었다”라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신환 한국오페라진흥회 회장 (사진=전경림 기자)

김신환 한국오페라진흥회 회장은 “이것이 앞으로 우리 지구가, 우주가 사는 길을 제시해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면서 “션윈 음악은 신이 준 하나의 멋있는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이태호 공존문화연구소 대표 (사진=전경림 기자)

이태호 공존문화연구소 대표는 “동양의 친숙함과 서양의 웅장함이 어우러져 중용이랄까? 극을 가지 않고 중도에서 영혼을 울려주는 보기 드문 음악을 감상했다”라면서 “션윈은 우리 영혼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영감을 여기에서 얻었다”라고 밝혔다.

내한공연은 막을 내렸지만 션윈 오케스트라는 대만으로 자리를 옮겨 20일 타오위안을 시작으로 한 달간 신주, 타이페이 등 10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지속한 뒤 미국으로 이동한다.

전종안 원장은 “생을 살면서 이런 공연을 보는 것은 큰 축복이자 은혜다. 이런 기회를 가지려면 개인의 힘이 아니라 하늘의 힘이 있어야 한다”라면서 “놓치지 말고 꼭 감상하시라”라고 권했다.

그러나 아쉬워하지 말라. 션윈 무용단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션윈 2018 월드투어’가 내년 1월 12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시작해 상반기에 한국을 찾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고양=임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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