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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진상

기사승인 2017.10.01  15: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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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진상
 

오란다고 오고 가란다고 갈 가을이 아닌 줄
내 진즉 알았지만
이리도 제멋대로 와있을 줄 몰랐어요

장마 긋고 드러난 하늘이 저리도 공활하니
귀뚜리 떼 선후창이 저렇듯 가지런하니
고개 외로 꼬고 모른달 수도 없어요

감각이 무디고 눈치가 없긴 해도
이만치 와있는 가을을 모를 만큼은 아니었어요
꽃을 이긴다는 저 푸르름이 내 눈을 가리기 전에는

이제 두고두고 푸를 것 같은 저 잎들도
스스로 물줄기를 닫고 앙당그레 시들 거예요
붉은 본색을 드러내며 활활 타버릴 거예요

그래서 왔나봐요
가란다고 가고
오란다고 올 가을이 아닌데

 

사진: 손영준 기자

글 홍성혁 본지 고문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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