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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파키스탄 이란 중국과 기술 공유해왔다"

기사승인 2017.10.12  15: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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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군이 한국전쟁 65주년을 맞아 당시 북한군의 움직임을 재현했다.(JUNG YEON-JE/AFP/Getty Images)

최근 북한이 사실상 핵개발에 성공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를 아시아 극동에 위치한 한 나라의 독단적인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은 체제가 러시아, 이란, 시리아, 파키스탄 등 여러 나라와 연계해 핵개발 프로그램을 긴밀하게 진행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정권은 이러한 ‘핵 확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원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국제평가전략센터(IASC)의 리처드 피셔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물질적인 지원을 계속 하고 있다. 특히 3개국이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이 핵 확산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파키스탄, 이란, 북한과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장쩌민 전(前) 국가 주석은 여러 정치 계파를 관리하면서 당시 김정일 체제 아래의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현재의 북중 관계는 ‘혈맹’으로 비유되던 시절과는 현격히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력한 대북제재와 관련해 크게 반대하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중국이 낳은 핵 확산 네트워크

현재 북한의 핵개발은 중국을 주축으로 한 핵 확산 네트워크를 통해 유럽까지 위협하고 있다. 2010년 2월 24일에 공개된 미 국무부 외교 문서에 따르면 북한이 2005년 탄도 미사일 19발을 이란에 보낸 것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이란은 서유럽의 중심 도시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북한은 2016년 6월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0’을 시험 발사했다. 국제평가전략센터에 따르면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0km를 넘어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디자인은 구소련의 R-27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과 유사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와 같은 유형(BM-25)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최근 이란이 미사일 실험을 감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이스라엘까지 미치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들은 북한과도 협력하고 있다. 우리의 합의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피셔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파키스탄, 이란과 미사일 개발을 협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같은 가난한 나라가 이런 고도의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기묘한 생각이 든다"면서 중국의 지원 가능성을 거듭 암시했다.
 

리비아에 핵탄두 기술 전수한 중국

북한 국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2016년 11월 공개한 북한군의 다연장 로켓(MLRS)의 일제사격 장면.(STR/AFP/Getty Images)

북한은 자신들의 핵실험이 과소평가됐던 시기에도 다른 나라와 ‘핵 동맹’을 구축하는 데 전념했다. 2014년 3월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가 연 북한정책 청문회에서 헤리티지 재단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미 핵보유국의 지위를 인정받은 파키스탄을 언급하며 북한이 파키스탄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과학자를 파견시켜 탄도미사일 기술을 전수하고 파키스탄은 핵과 관련된 전문지식, 기술, 부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2004년 3월, 파키스탄에서 핵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A.Q.칸)이 핵무기 설계도, 원심 분리기, 핵연료 등 관련 자료와 부품을 북측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파키스탄에게 미사일 핵탄두 탑재 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이 북한에게 제공한 핵탄두 설계도는 2004년 2월 리비아에 판매한 것과 동일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북한의 노동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중국제 핵탄두를 생산하기 위한 자세한 설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대리 냉전에 북한과 이란도 참여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이 시리아에 핵무기나 화학무기 기술을 제공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으며, 핵 미사일 계획에 대해서는 이란과의 협력을 이어나갔다고 말했다. 심지어 테러조직인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레이건 시절, 정보기관에서 일했던 윌리엄 트리플리트는 북한과 이란의 군수용품 운반 경로와 관련해 "중국의 군사 공항을 경유해 평양에서 테헤란까지 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중국의 간접적인 협력을 지적했다.

또 1970년대 미국이 747-F 화물비행기를 이란에, C-130을 이란과 파키스탄에 판매했는데 이들 비행기가 북한 비행장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8월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구소련의 로켓 엔진을 우크라이나의 암시장에서 매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비용은 총 3000만 달러(약 339억원)로, 트리플리트는 기술구매에 든 비용과 개발 자금의 출처가 중국일 가능성을 강조했다.

피셔 선임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과 미국 사이의 냉전이 북한과 같은 ‘대리 국가’들을 통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강민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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