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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동무 생각

기사승인 2017.11.10  2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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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영준


        동무 생각

        청운에 활개 칠 때 술벗 많다 재었더니
        반백에 돌아보니 봄꿈인 듯 덧없다오 

        돌아와 앉은 쪽마루에 햇살이 들이칠 때
        잊고 지낸 이름 하나 덩달아 떠올랐소  

        눈에서 멀어져도 마음에서 멀어지지 않는
        아, 콧등 시큰한 그 이름은 ‘동무’였다오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90세 전후로 보이는 두 노인이 새벽 산보를 하는데 뒷모습이 영판 같습니다. 걸음걸이며 뒷짐진 자세며 지팡이 각도까지. 형제냐고 여쭤봤더니 친구라고 했습니다. 대화 없이 걷기만 하는데 어찌나 평온하고 고고(孤高)해 보이는지 발자국만 남기지 않았다면 속세사람이 아니래도 믿을(정확히 말하면 ‘믿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일전에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인생을 마감할 때 나는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가? 마라톤 경주에서 5~6시간 걸려 꼴찌로 골인한 나를 끝까지 기다려 준 친구가 있고, 또 그 친구가 나를 평할 때 ‘그는 착하게 살려고 애쓴 사람’이라고 하면 충분하다” 더 늦기 전에 인생에 대해, 그리고 ‘동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이렇게 몸으로, 또 글로 일깨워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홍성혁 고문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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