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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양 대장 자살사건에 관한 미스터리

기사승인 2017.12.01  12: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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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張陽·66) 정치공작부 주임(오른쪽)이 자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Feng Li/Getty Images)

장양(張陽·66) 정치공작부 주임(상장·대장급)이 자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한 가운데 중국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그 여파는 19차 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낙마한 루웨이(魯煒)의 경우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장양은 중국 공산당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으로 정부에서 자살로 공식 발표한 현역 장교이자 18차 당대회 이후 자살이 확인된 최초의 군장교이다. 올해 8월말 팡펑후이(房峰輝)와 장양이 직위 해지된 뒤 조사를 중이라는 사실은 암암리에 퍼져 있었다. 그러나 19차 당대회 후 관련 소식이 더 이상 드러나지 않아 당국이 이들의 출구를 마련해놓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돼왔다.

관영매체가 장양의 자살에 대한 보도를 보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장양이 죽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세부상황과 관련해 관영매체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장양의 죽음에는 수상하고 모순되며 의문스러운 점이 많다. 정부에 보도된 바대로 장양이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조직 면담과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등 사건 정보와 관련된 심문’을 받았다면, 사정 당국은 이미 ‘기율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뇌물 수수, 거액의 출처 불명 재산 소유 등 범죄를 저질렀다’는 결론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런데 사정 당국은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장양에게 자택에 거주하도록 허용했다.

정부의 공식 발표는 인터넷상에 떠도는 장양의 자살 정황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 당시 군사위원이 장양의 ‘거주처’를 찾아갔을 때, 그는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며 방으로 돌아가 목을 맸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는 다소 믿기지 않는다. 목을 맨 시점부터 사망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업무 경험이 풍부한 기율위원이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때까지 기다렸다는 사실 역시 의심스럽다.

그렇다면 정부 보도에는 진실이 은폐됐을 가능성이 높다. 장양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무엇인가? 아래 몇 가지 분석을 통해 추측해 볼 수 있다.

장양의 죽음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자살이거나 자살을 당함, 즉 타살 가능성이다.

만약 그가 자살했다면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중앙기율위가 조사 대상자를 엄격히 관리하는 가운데 자살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내부의 조력자가 장양에게 소식을 전해주거나 혹은 자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던 것이다.

만약 그의 죽음이 타살이라면 제3자가 입막음을 위해 엄밀한 감시 끝에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

누가 장양의 죽음을 바랬던 것인가? 시진핑(習近平) 당국인가?

‘처벌이 두려워 자살’을 했든 ‘입막음의 일환으로 살해당했든’ 장양의 배후 세력이 개입했을 것으로 의심된다. 팡펑푸이와 장양은 낙마한 쉬차이허우와 궈보슝이 발탁한 부하들이다. 쉬차이허우와 궈보슝이 더 이상 직접 지시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행동을 벌일 수 있는 인물은 이들의 배후 세력인 장쩌민(江澤民)과 쩡칭훙(曾慶紅)을 핵심으로 하는 정변 집단뿐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집권 시기에 쉬차이허우와 궈보슝은 군권을 장악한 뒤 군사위 주석 책임제에서 군사위 부주석 책임제로 바꾸었다. 그러나 장양의 ‘자살’이 시사하는 바는 시진핑의 군권 침범 방지과 같은 간단한 사안을 가리키고 있지 않다.

시진핑은 집권한 지 5년이 지난 지금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를 통해 당의 핵심으로 거듭났으며 자신의 이름을 당장(黨章)에 기록했다. 대규모 군사개혁 이후 대세는 이미 시진핑으로 기울었다. 장쩌민 집단이 군대를 동원해 판세를 뒤집기는 점차 불가능해지고 있다. 그러나 장파가 군대에서 형성했던 세력이 모두 축출된 것은 아니다. 이미 하부 세력이 커져 통제가 어렵고, 윗선의 각급 관료들 역시 대부분 쉬차이허우와 궈보슝 집권 당시 선출된 인사들이다. 이들은 장 파와 정치적, 경제적으로 긴밀한 이익 관계를 맺어왔다. 일부 고위 관료는 장파에서 더 이상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들은 장파와 운명을 함께 하며 이들의 지시와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진핑이 반부패 활동을 계속 진행한다면 장파가 정변을 포기할 가능성은 전무하다. 장쩌민과 쩡칭훙이 낙마하지 않는 한 장파의 정변 활동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중국 공산당 고위층은 19차 당대회 전후로 격렬한 권력 다툼을 벌였지만 끝내 정치적 안정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장양의 죽음은 고위층 간 치열한 암투가 다시 시작될 것임을 알리는 예고이자 신호이다.
 

샤샤오창(夏小強·대기원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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