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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한 돈은 안받겠다"...美텍사스 주립대, 中 자금지원 거부

기사승인 2018.01.19  15: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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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텍사스 주립대학이 중미교류재단(CUSEF)의 자금 지원 제안을 거절했다. 둥젠화(董建華)가 재단회장으로 있는 중미교류재단은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 단체는 해외 침투를 관리하는 중국 부설기구와 긴밀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 여러 차례 드러난 바 있다. (wikimedia.org)

텍사스 주립대가 중미교류재단(CUSEF)의 자금 지원 제안을 거절했다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최근 중국은 베이징(北京)과 긴밀하게 연락하는 산하 조직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미국 대학의 연구와 학술 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중국에 대한 비판을 차단해왔다.

이는 중국 공산당이 미국 내 기관에 광범위하게 침투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미국 상원은 이들 자금이 대학의 학술적 신뢰에 영향을 미치거나 정치적 선전 확산 및 대학의 공신력 손상 등을 꾸준히 우려해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주 텍사스 주립대가 오랜 시간 내부 논의와 고위급 회의를 거쳐 CUSEF의 자금 지원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에는 텍사스 주 상원위원인 테드 크루즈(Ted Cruz)의 영향이 컸다. 한편 초대 홍콩 행정장관인 둥젠화(董建華)가 창립한 CUSEF는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다. 둥젠화는 해외 침투를 관리하는 중국 공산당 특정 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여러 차례 드러난 바 있다.

중국 공산당 자금 해외 침투, 벽에 부딪히다

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의 해외 침투가 학계 및 입법인의 저지에 부딪히면서 이번 사건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개월 동안 텍사스 주립 대학 캠퍼스에서는 이 문제를 둘러싼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해 8월, 텍사스 주립대 린든 존슨(LBJ) 행정대학원에 '중국 공공정책 센터’가 설립되면서 논쟁은 폭발했다. 데이비드 파이어스타인(David Firestein) 센터장은 CUSEF를 중심으로 하는 주요 출자자를 제의했다. 파이어스타인은 외교관을 지낸 바 있으며, 이 재단과 협업을 한 바 있었다. 11월에 CUSEF가 주최하는 행사를 주도했던 것이다. 이 행사에는 중국 전(前) 외교부장관이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언론들은 둥젠화가 중국 정치협상회 부주석이며, 중국 정치협상회와 통일전쟁부가 해외 침투 활동에 서로 협력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텍사스 주립대의 여러 교수와 관리자들은 파이어스타인 센터장의 제안에 보류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들은 CUSEF, 둥젠화 및 공산당 간의 관계에 우려를 표했으며, 이에 그레고리 펜베스(Gregory Fenves) 총장이 조사를 지시했다. 펜베스 총장은 정보 관료와 전문가를 만나 CUSEF의 자금을 받을 경우 학교의 학술적 신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지, 중국이 학술성과에 대해 부당한 권리나 영향력을 행사할 위험이 있는지 평가를 요청했다.

지난주 금요일, 펜베스 총장은 크루즈 의원에게 텍사스 주립대는 CUSEF의 중국 센터가 제공하는 어떠한 자금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장은 크루즈 의원이 경고를 보내기 전에 이미 ‘절차성 자금 지원’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학 측은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취재에서도 모든 CUSEF의 자금 지원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CUSEF, 미국 침투 시도 드러나

제임스타운 재단(Jamestown Foundation) 중국 연구원이자 전직 정보 분석가 피터 매티스(Peter Mattis)는 “공산당의 통일전쟁 활동 목적을 마오쩌둥(毛澤東)의 말로 표현하자면, 당의 우호 세력을 이용해 적대 세력을 공격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이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둥젠화 전(前) 홍콩 행정장관이 이끄는 CUSEF은 미국에 침투하려는 의도를 명백히 보여 왔다. 유명 학부와 싱크탱크 등 기관에 자금 지원을 빌미로 미국 정책과 여론을 좌지우지해 온 것이다. 자금 지원을 받은 학술 기구는 모두 정치 인재의 요람으로, 졸업생 중 다수가 중앙정보국 및 군사 기관 등 미국 정부기관에서 일하게 된다. 미국 국회 기록에 따르면 재단은 매년 3~4곳의 회사를 모집해 국회에서 유세 활동을 펼치며, 의제의 대부분은 중-미 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지난해까지 5년간 재단이 정치유세에 사용한 금액은 약 2,240만 홍콩달러에 이른다.

해당 재단의 지원을 받은 단체로는 존스 홉킨스대 고등 국제관계 대학, 워싱턴 정부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등이 있다. 그리고 텍사스 주립대가 이들의 다음 목표로 결정되었으나 크루즈 의원이 나서면서 물거품이 됐다. 1월 2일 크루즈 의원은 펜베스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CUSEF의 자금을 받으면 중국이 학교를 정치 선전에 빠지게 만들고 대학의 공신력이 손상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재단과와 통일전선이 공산당 ‘내부 권력주의’의 ‘외적 발현’이라며, 텍사스 주립대 교육체계에 ‘지나친 외국의 영향 및 간섭’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펜베스 총장은 크루즈 의원의 우려에 동감하며, CUSEF의 자금 지원 제안을 수용할 경우 “잠재적 이익 충돌과 학술의 자유 제한 및 사상 교류의 건전성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크루즈 의원의 보좌관은 펜베스 총장이 텍사스 주립대의 명예를 지켰다며 찬사를 보냈다.

매티스 연구원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 때문에 대학이 지원 자금을 거절한 최초의 사례”라면서 대학 심의와 조사 과정은 다른 기관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텍사스 주립대의 이번 결정은 고등 교육기관에 대한 중국 자금의 속내를 드러냈고 중국 공산당의 ‘샤프 파워(Sharp Power)’에 대한 자유 사회의 대항 정신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대학이 여전히 중국의 광범위한 침투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중국은 세계 각지에 공자학원을 설립하고 중국 관련 교육에 간섭하고 있다. 일부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학생들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주입식 여론에 반대해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기도 했다.

학계, 정부 관료, 입법자 및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중국의 해외 침투 가면이 벗겨지고 있다. 그러나 자유사회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침투 속셈을 파헤치고 반격을 가해야 할 더 큰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샤리(沙莉)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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