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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역사가 담긴 추이펑 수제비… 입안 가득한 연꽃잎 향의 즐거움

기사승인 2018.01.22  08: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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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샤(彩霞)/대기원

추이펑 수제비의 유래

추이펑(翠峰) 수제비는 산시(陕西)성 관중지역 저우즈(周至)현 추이펑(翠峰)현의 토속 음식으로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밀가루 반죽을 치댄 뒤 숙성시키고 나서 호두 크기 정도로 떼어낸다. 물에 담갔다가 다시 손으로 넓게 늘려 두꺼운 만두피처럼 만들고 끓는 물에 넣어 익힌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빚어지기 때문에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이 모습을 가리켜 “손으로 얇게 뜯어내는 반죽은 마치 연꽃잎처럼 솥에서 떠돌고, 접시에 건지면 마치 은반과 같고, 입으로 들어가면 뱃속을 즐겁게 한다”라고 한다.

추이펑 수제비의 유래는 당태종 이세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세민(기원전 598~649년)이 52세 때의 일이다. 그의 부친 당고조 이연이 수양제 14년(618년) 5월, 수나라 마지막 3대 황제이던 공제를 파면하고 당나라를 세웠다.

고조 무덕 9년(626년)에 이연이 퇴위하고 태상황으로 오른 뒤 이세민이 직위를 물려받아 당나라 2대 황제가 되었다. 태종은 재위 23년 (626~649년)에 정치, 민심, 국토 확장에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중국 역사상 ‘정관의 치(貞觀之治)’를 이뤘고 당나라 100여 년 성세의 기반을 닦았다.

당나라 초기, 푸펑현 한옌 마을에 ‘삭’씨 성의 처녀가 있었다. 처녀는 결혼을 피해 저우즈 추이펑산으로 몸을 숨기고 도가에 입문했으며 이후 수련을 통해 신선이 되었다.

그녀가 수련하던 어느 날, 이세민이 추이펑산으로 사냥을 왔다. 이세민은 길을 잃어 어느덧 삭씨 처녀의 거처에 다다랐다. 처녀는 이세민에게 자신이 평소 주식으로 먹던 수제비를 대접했고 이세민은 수제비 맛을 보고 극찬했다.

태종 이세민은 황제로 즉위한 뒤에도 추이펑산에서 먹었던 수제비의 맛을 잊지 못했다. 당시의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태종은 특별히 처녀를 ‘전정낭랑(全貞娘娘)’이라 칭하면서 추이펑산 지역을 보호하도록 했으며 처녀가 신선이 된 후에는 묘를 만들었다. 이후 민간에서는 처녀를 가리켜 송자낭랑(送子娘娘)이라 했다. 매해 3월이 되면 송자낭랑의 묫자리는 인산인해가 된다. 덕분에 추이펑 수제비도 오늘날까지 전해져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저우즈 추이펑 사람들이 만드는 수제비는 ‘쫄깃쫄깃, 윤기, 투명, 매움, 향’을 특징으로 전국에 퍼져나갔다. 추이펑 수제비는 ‘문(文)’, ‘무(武)’로 나눌 수 있다. 문수제비는 수제비를 만든 후 좁쌀죽에 넣고 끓인 뒤 흑설탕을 넣어 먹는다. 원기 보충의 효과가 있어 임산부와 노인 그리고 성장기 어린이와 주부들이 먹으면 좋다.

무수제비는 훨씬 정교하다. 추이펑산 고추와 식초를 사용해 탕을 만들고 당근, 국화, 마늘종, 목이버섯, 두부를 이용해 홍, 녹, 황, 흑, 백색을 만들어 영양과 아름다움을 모두 갖추게 된다. 완성된 수제비를 보면 5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수제비와 탕 재료가 서로 보일 듯 말 듯 조화를 이루고 있다.

추이펑 수제비의 맛과 향은 한번 먹고 나면 절대 잊을 수 없다. 무수제비는 먹고 나면 든든하면서도 소화가 잘 돼 체력 소모가 많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 좋은데, 이 때문에 며느리 사이에서는 효를 위한 음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조리 방법이 볶음, 볶은 후 전분을 넣고 끓이기 등으로 다양해지고, 먹는 법도 찍어 먹기, 기름을 부어 먹기 등 여러 가지로 발전해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다진 고기를 넣은 추이펑 수제비 만드는 법을 소개해 본다.
 

추이펑 수제비 만들기

◇재료

밀가루 200g, 토마토 2개, 계란 2개, 두부 1모, 청경채와 부추 적당량. 다진 고기 300g, 생강 3조각, 마늘 3개, 버섯 3송이, 목이버섯 2접시, 매운 두반장, 육수, 참기름 적당량.

◇조리법

1. 밀가루와 물, 소금을 넣고 반죽을 만든 뒤 30분간 숙성시킨다.

2. 반죽을 길게 늘어뜨린 뒤 호두 크기 정도로 하나씩 떼어낸다. 물에 넣었다가 손으로 다시 동그랗게 늘려 마치 두꺼운 만두피처럼 만든다.

3. 끓는 물에 익힌 후 건져 낸다.

4. 매운 두반장에 두부를 볶았다가 따로 담아 둔다.

5. 계란을 볶고 거기에 토마토를 넣어 간을 한 뒤 볶는다.

6. 청경채, 부추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꺼낸다.

7. 생강과 마늘은 썰어 놓는다. 버섯과 목이버섯은 깨끗하게 씻은 뒤 물에 불린다.

8. 기름을 넣고 팬을 달군 뒤 생강, 마늘, 버섯을 볶아 향을 내고 잘게 썬 고기와 두반장을 넣어 볶는다.

9. 마지막으로 육수를 넣고 졸인다.

10. 미리 익혀놓은 수제비, 볶은 두부, 계란 토마토, 청경채, 부추, 고기를 접시에 차례대로 얹고 앞에서 만들어 놓은 소스를 골고루 뿌리면 완성이다.

 

웨이레이(味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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