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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왜 중국을 '천년 숙적’이라고 할까?

기사승인 2018.01.31  12: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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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한국과 북한은 판문점에서 북한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을 진행했다. 북한 대표단에는 모란봉 악단의 현송월 단장(오른쪽 두 번째)이 포함됐다. (Getty Images)

최근 북한이 중국을 ‘천년 숙적(千年宿敵)’으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놓고 전문가들은 핵개발이 UN안보리 대북제재에 부딪혀 난항을 겪으면서 제재에 일부 동참한 중국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북한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일본을 '백년 숙적'이라 하고 중국을 '천년 숙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2017년 12월 북한사회주의여성동맹이 주재한 회의에서 송평구(청진시 행정 구역)의 고위층 인사가 처음 사용한 용어라고 한다.

그러나 김정은 정권의 이 같은 표현은 역사적 사실과 전혀 다르다. ‘천년’은 북한 정권이 수립된 1949년 이후 뿐 아니라 한반도 역사 전체를 일컫는 수사학적 표현이다. 중국과 한반도의 역사적 관계는 ‘조선’이라는 국호가 탄생된 배경만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이성계는 새 왕조를 세운 뒤 중국에 사신을 보내 ‘화령’과 ‘조선’ 중 하나를 국호로 택해달라고 청했고 명나라의 태조는 ‘조선’을 선택했다. 이와 함께 조선은 명나라와 같이 유교를 국가 통치이념으로 채택하고 많은 문물과 풍습을 전수받았다.

그렇다면 북한 정권은 어째서 중국이 북한의 천년 숙적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우선 자국민의 시선을 돌려 경제 제재로 인한 위기를 중국 책임으로 떠넘겨 통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또 중국 공산당이 지하경로를 통해 북한에게 석유와 경제 원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김정일에서 김정은에 이르기까지 북한 정권은 여러 해 동안 핵 위협을 통해 정권을 유지해왔다. 이에 대해 미국과 국제사회는 수차례 회담과 경제 제재를 가해왔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는 북한의 배후에 중국이 있고, 북한을 내세워 미국과 서방 세계에 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는 북한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비밀 지원을 중단시키지 않는 한 성공할 수 없다.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지속하면서 정권 유지뿐만 아니라 중국과 한국, 미국 간 긴장을 조성해왔다. 북한은 이 같은 방식으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도록 만들고 다국간 정치 게임에서 각국의 한계선을 탐색해 그 안에서 균형점을 찾아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폼페이 국장은 김정은이 핵무기를 통해 협박하는 최종 목적은 통일된 한반도를 자신의 수중에 넣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은 한국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대표단을 파견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 관계가 얼핏 완화된 듯 보이지만 북한의 최종 목적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정은이 여전히 군 전투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무력으로 한반도를 통일하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무력을 이용해 한반도를 통일하고 한반도를 공산주의 정권으로 장악하고자 하는데 이는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이 공산주의 이념을 전 세계에 퍼뜨리고자 하는 것과 유사한 행태이다. 이는 자유세계를 전복시키려는 중공 계획 중 일부이다.

김정은 정권이 존재하는 한 이 목표는 수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공 정권이 존재하는 한 자유세계에 공산주의를 침투하려는 공작 역시 계속될 것이다.

중국과 북한은 표면적으로 서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둘의 이념과 최종 목적은 앞에서 언급했듯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때문에 미국을 필두로 한 자유세계가 중공 정권과 관련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바라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반도 상공을 둘러싸고 있는 전쟁의 암운은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극적인 퍼포먼스를 계속하며 단기간 내에 한반도와 관련된 여러 대립 국면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연극이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 간 도박은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샤샤오창(夏小強·대기원 시사평론가)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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