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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는 노숙자에게 건넨 '신발 한 켤레'

기사승인 2018.03.09  09: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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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사진=Jessica Bell Facebook)

사람들은 바깥에서 고단한 하루를 마치면 사랑하는 가족과 따뜻한 식사가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는 “아빠 피곤하지 않으세요?”, “엄마, 오늘은 옷을 따뜻하게 챙겨 입으세요"라며 서로를 아껴주는 가족이 있다. 하지만 노숙자는 혼자 집 밖에서 생활하다보니 이렇게 따스한 관심을 포함해 모든 게 부족하다. 얇은 옷과 찢어진 신발은 그들의 고달픈 삶의 방증이다.

미국 시카고에 사는 제시카 벨(Jessica Bell)은 기록적인 강추위가 닥친 어느 날 전철을 탔다가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감동을 경험했다. 벨은 전철에서 한 노인 노숙자를 봤다. 날씨가 몹시 추웠기에 그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그 노인을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노인은, 낡아서 바닥이 다 닳은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발을 따뜻하게 하려고 그가 얼마나 많은 양말을 신었는지 모르지만,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제시카 페이스북)

그때 한 젊은 남성이 가방을 메고 조용히 노숙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자신이 신고 있던 검은 부츠를 벗어 노인에게 주었다.

“신발은 새것이었고 매우 비싸고 좋아 보였다. 낮은 기온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신발이었다.”

남성은 또 가방을 열어 새 양말 한 켤레를 꺼내 노인에게 건네면서 발을 씻고 가능한 한 빨리 새 양말로 갈아 신으라고 당부했다. 그는 가방에서 여분의 신발 한 켤레를 꺼내 신고는 다음 역에서 내렸다.

제시카의 공유로 많은 사람이 따뜻함을 느꼈다.(사진=Jessica Bell Facebook 캡처)

제시카는 잊지 못할 이 장면을 모든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사연을 올리면서 "증오와 무지가 뿌리박힌 세상에서 사심 없이 선행을 베푸는 순간이 참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 훈훈한 이야기는 순식간에 38,000개의 하트를 받고 2만 명에게 공유됐다. 많은 사람이 댓글을 남겨 남성의 선행과 그 선행을 알려준 제시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행의 주인공은 모리스 앤더슨(Maurice Anderson)이라는 사람으로 밝혀졌다. 그는 시카고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해 켄터키에서 근무하는데, 이날 9살 딸을 만나러 일주일 만에 집에 가던 중이었다.

앤더슨은 “노숙자는 어려운 상태였는데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 옷이나 물품을 사서 종종 노숙자를 돕는다고 밝혔다.

매일같이 재난 혹은 살인 사건을 접하면서 마음이 무뎌지기 쉽지만 아직도 편견이나 무관심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다. 사람의 눈은 물리적인 이미지만 볼 수 있지만, 마음의 눈으로 다른 사람을 본다면 타인을 이해하고 기꺼이 도우려는 마음이 우러나올 수 있을 것이다.

박성애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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