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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자필편지로 "무분별 온라인 공격, 너무 힘들어" 호소

기사승인 2018.03.12  16: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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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가 공개한 김지은씨 자필편지

안희정(53)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김지은(33) 씨가 자필편지로 폭로 이후 자신의 근황과 심경, 2차 피해를 밝히면서 "거짓정보 유포를 막아달라“라고 호소했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12일 “온라인공간 및 언론기사에서 김씨와 김씨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과 사적 정보 (유포)가 매우 심각하다”라며 김씨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씨는 편지에서 “그제는 차분히 검찰조사를 받았다. 진실만을 말씀드렸다”라며 근황을 밝혔다. 이어 “(폭로)이후 정상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숨죽여 지내고 있다”라면서 신변 보복에 대한 두려움,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공격받는 상황을 털어놨다.

김씨가 폭로한 이후 온라인에는 프로필 등 김씨의 사적 정보뿐만 아니라 폭로에 관한 갖가지 음모론이 돌고 있다. 김씨는 “거짓 이야기들 모두 듣고 있다.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누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누구보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했던 일이지만 너무 힘이 든다. 저에 관한 거짓 이야기들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바로잡힐 것들이기에 두렵지 않다”라면서도 “가족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 달라. 가족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김씨는 지난 6일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9일에는 검찰에 출석해 고소인으로 23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고 12일 안 전 지사가 “미안하다” “괘념치 마라” 등 김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폭로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출신 직원도 이번 주에 안 전 지사를 고소할 계획이다.

검찰은 범행 장소로 지목된 곳의 폐쇄회로 영상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이 끝나는 대로 안 전 지사를 다시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검찰에 출석해 9시간 30분간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 김지은 씨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김지은입니다. 먼저 미약한 제게 관심과 응원으로 힘을 보태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신 도움 잊지 않겠습니다.

그제는 차분히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진실만을 말씀드렸습니다. 방송 출연 이후 잠들지 못하고, 여전히 힘든 상태지만 꼭 드려야 할 말씀들이 있어 다시 한 번 용기 내 편지를 올립니다.

더 이상 악의적인 거짓 이야기가 유포되지 않게 도와주세요. 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은 어느 특정 세력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제 어려움에 자신의 일상을 뒤로하고 도와주시는 변호사님들과 몇몇 활동가님들만 함께 계실 뿐입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소신으로 리더의 정치관을 선택했습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캠프에 참여했고 열심히 일했지만, 지금은 도려내고 싶은 시간으로 기억될 뿐입니다.

잊고 싶고, 말할 수 없던 그 힘겨웠던 기억들이 지난 2월 말 다시 일어났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았고,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막고 싶었기에 사건을 세상에 알려야 했습니다. 그 큰 권력 앞에서 저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저를 드러내는 것뿐이었습니다.

이후 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숨죽여 지내고 있습니다. 신변에 대한 보복도 두렵고, 온라인을 통해 가해지는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저에 대해 만들어지는 거짓 이야기들 모두 듣고 있습니다.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누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일들이지만 너무 힘이 듭니다. 저에 관한 거짓 이야기들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바로잡힐 것들이기에 두렵지 않습니다. 다만 제 가족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언론에 노출되는 뉴스만으로도 벅찹니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여러 모습으로 가해지는 압박과 위협 속에서도 함께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임은혜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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