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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주석' 오른 왕치산, 직면한 중국의 '3대 위기'

기사승인 2018.03.26  13: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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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관계 대응 위한 ‘슈퍼외교팀' 구축 중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사진=Getty Images)

이번 13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유일한 국가 부주석 후보였던 왕치산이 ‘선출’됐다. 이번 표결에서 반대표는 단 한 표밖에 나오지 않았다. 앞선 5년에 시진핑 주석과 왕치산이 ‘시왕연맹(習王聯盟)’을 이뤄 움직였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시왕체제(習王體制)’가 시작될 전망이다.

그동안 왕치산은 ‘칠상팔하(七上八下, 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의 관례에 따라 19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정계에서 물러나 있었다. 하지만 왕치산은 이번 전인대에서 인민대표대회 대표로 파격 선출된 데 이어, 양회 기간 상무위원 7명과 함께 자리를 지키면서 국가 부주석으로 정계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었다. 외부에서는 시진핑이 긴장 국면에 빠진 미중관계에 대응할 목적으로 ‘슈퍼외교팀'을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에 국가 부주석으로 선임된 왕치산이 슈퍼 외교팀의 수장으로 유력하다는 게 지배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왕치산이 과거 관례를 깨고 시 주석의 고문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왕치산을 통해 상징적인 직책이었던 국가 부주석직에 실질적인 역할이 부여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또한 시 주석과 왕치산의 긴밀한 관계에 비추어 볼 때 69세인 왕치산이 해당 직책에 재임하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왕치산이 미중관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책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관계는 중국의 국제외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왕치산은 특수한 자리에서 중요한 임무를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통은 시 주석이 왕치산에게 대미정책 뿐 아니라 정치·경제 분야에 대한 관리감독, 반부패 운동에서도 도움을 주기 원한다고 밝혔다.

왕치산의 외교 역량과 국내경제 관리 능력에 대한 많은 분석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대체적인 평가는 긍정적이다. 왕치산은 이미 국내경제를 주관한 적 있을 뿐만 아니라 인맥도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정계, 기업계와도 꾸준히 교류한 바 있다. 외부에서도 왕치산이 해당 영역의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지금 중국이 처한 3가지 위기 국면을 제시했다.

첫째, 미중관계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공산당과 공산주의가 국제사회에 발휘하는 영향력을 전면 억제해왔다.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한 바와 같이 미중관계는 근 30년간 볼 수 없었던 최악의 단계로 들어섰다.

둘째, 미중간 무역 분야에서 마찰이 거듭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100여 가지의 중국산 품목에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무역전쟁의 신호탄이 될 이번 결정과 관련해 중국 측이 대처할 카드는 없어 보인다. 이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 중국 경제 성장률의 둔화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 중국 경제 전문가 리쉰레이(李迅雷)는 올해 중국 경제는 계속 하강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스웨덴 글로벌 금융그룹 UBS의 왕타오(汪濤)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작년까지 6.8%였던 경제성장률이 올해 6.4%로 하락, 내년에는 6.3%까지 주저앉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이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처한 중국이 향후 5년을 보내면서 더 첨예하게 내부 갈등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리고 지금 중공은 대처하기에 급급해 전혀 반격할 힘이 없기에, 시진핑은 왕치산의 손을 빌려 경제ㆍ외교 분야를 처리할 심산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난관을 감당해낼 수 있는 사람은 왕치산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제ㆍ외교 분야뿐 아니라 왕치산이 반부패 운동을 지휘했으면 하는 시 주석의 바람 또한 같은 맥락이다.

왕치산이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 서기로 재임하면서 시진핑의 반부패 정책을 주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국 정계에서 ‘차라리 염라대왕을 만날지언정 왕치산은 만나고 싶지 않다(寧見閻王 不見老王)’라는 말이 돌아다닐 정도였다. 이 기간 동안 부패 관료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것과 같이 하루를 보내며, 거물급 부패 호랑이들이 왕치산의 손에 낙마하는 것을 지켜봤다. 여기에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해, 링지화(令計劃) 전 중앙판공청 주임,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군사위원회 부주석, 보시라이(薄熙來) 2기 정치국 위원 겸 충칭시 서기, 쑨정차이(孫政才)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19차 당대회를 앞두고서는 막상 반부패 정책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국민이 기대했던 ‘최후의 호랑이’ 장쩌민(江澤民)과 쩡칭훙(曾慶紅)은 척결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반부패 정책에는 ‘철모자왕(鐵帽子王·청나라 세습 귀족)이 없다’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특히 19차 당대회에서 왕치산이 물러난 뒤에는 반부패 정책이 더욱 고착됐다. 최고위급 관리의 낙마가 중단되면서 반부패 정책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제 왕치산이 다시 반부패의 칼자루를 잡게 됐다. 그가 전과 같이 강력한 사정을 이어가며 ‘최후의 호랑이’를 사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우샤오후이(周曉輝) 시사평론가는 왕치산이 경제ㆍ외교를 담당하든 반부패를 이어가든 그의 행보는 결코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왕치산 개인이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해도 그의 등에 붙은 ‘호랑이’는 하늘을 거스르고, 죄악으로 가득하며, 모순이 빈번한 중국 공산당이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공산당은 국제사회의 규칙을 빈번히 어기고 보편적인 가치를 존중하지 않아,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왕치산이 마주하고 있는 곤경은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시진핑과 함께 이 혈로를 뚫고 나가려면 오직 천심과 민심에 따라 공산당을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그때서야 중국은 열반재생의 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무양(李沐陽) 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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