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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지도자들의 은밀한 우정

기사승인 2018.04.17  17: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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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1월 9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남을 가졌다. (NICOLAS ASFOURI/AFP/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과거 어느 정권보다 강력한 대국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를 수호하는 중책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연이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진행 중인 미중 무역 분쟁 역시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산주의에 대항해 어떠한 결과를 낼지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번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공산당을 향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시 주석에게는 여전히 ‘부드러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여러 차례 내비친 시 주석에 대한 신뢰와 우정은 계속되는 것이다.

두 지도자는 지난해 4월 7일 미국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후 우정을 발전시켜왔다. 당시 외부에서는 둘이 ‘매우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고 평했다.

2017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시 주석)는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좋은 사람'임을 강조했다. 또 “나는 그를 깊이 이해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달 뒤 프랑스에 방문해서는 “시 주석은 정말 좋은 친구이고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 우리는 서로를 더욱 깊게 이해해 가고 있다. 그는 위대한 지도자로서 매우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 그는 중국을 사랑한다. 중국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4월 9일 트럼프는 트위터에 “양국 무역관계에 어떠한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시 주석은 항상 나의 친구이다. 중국은 무역장벽을 낮춰야 한다. 이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양국 관세는 상호호혜적으로 책정돼야 하고 지적재산권에 대해서도 합의해야 한다. 그래야만 양국에 위대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물론 시 주석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칭찬은 정치적 거래에 관한 필요성과 사업가의 재능에서 기인한 것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의 소탈한 성격과 일관적으로 독특한 행동에 비추어보면,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 명은 자유세계에서 리더 국가의 지도자이고, 또 다른 한 명은 공산세계에서 최대 국가의 지도자이다. 정치적 이데올로기부터 정치제도까지 철저히 다른 두 국가는 흡사 물과 기름같이 섞이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이 가운데서 G2 지도자들은 어떻게 서로를 인정하며 남다른 우정을 키울 수 있는 걸까?

얼핏 보기에 양국 지도자는 완벽한 대조를 보인다. 특히 대외 발언의 내용, 주요 소통 경로가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어떠한 구속 없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으며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다. 미국이 아닌 국가에서도 가장 빠른 시간에 직접 대통령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반대로 시 주석은 중공의 인터넷 봉쇄정책과 공산당 문화의 제약으로 오직 관영 매체를 통해서만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내용에서도 관료 사회의 언어에 제한돼 외부에서는 전문가의 분석과 판단을 통해서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만을 얻을 수 있다.

시진핑과 관련된 왜곡되지 않은 정보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종종 얻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지난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시 주석과의 우정을 예찬하면서 미중 간 합의가 이루어질 것을 예견하자 시 주석은 다음날 보아오포럼 개막 연설에서 양보의 뜻을 나타냈다.

두 지도자의 우정은 공통점을 기반으로 형성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첫째, 두 지도자가 처한 정치적 환경이 유사하다. 두 사람은 모두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취임했다. 비록 제도가 다르고 정치적 운영방식은 상이하지만 두 사람 모두 내부 정적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둘째,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밝혔듯이 두 지도자 모두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염원과 목표를 품고 있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한데, 두 지도자는 이런 포부를 나누면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셋째,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처한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 두 지도자는 개인적으로 매우 깊이 교류해왔을 가능성이 큰데,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처한 정치적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최근 시 주석의 정치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과 염원, 그리고 실행하는 일련의 행동은 중공 체제에서 기득권 집단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현재 중국 정치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점을 매우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향후 두 지도자의 우정은 양국의 긴장국면과 중국 내 시 주석-기득권 집단 충돌 속에서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중국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시진핑의 선택에 달렸다.

샤샤오창(夏小強·대기원 시사평론가)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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