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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5월의 밀어(密語)

기사승인 2018.05.12  21: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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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밀어(密語)

      아카시아 나무에 기대어 
      올봄도 이리 보내고
      헛헛이 걷는 들길 

      스치는 바람에 낯익은 소리 
      함성인 듯 
      노래인 듯

      알알이 터져
      불꽃으로 피어 오르는 
      5월의 밀어 

      기억 저편 
      피안에서 반짝이는 그 서약
      몰래 반추하고는 

      햇살 등지고 앉아 
      몹시도 두근거리는 가슴 
      내 긴 그림자에 묻어
      다독이고 다독였네 


봄은 화려한 꽃들을 몇 번이나 갈아타며 노닐다 마침내 아카시아꽃 따라 북상했습니다. 들녘은 이제 짙푸른 풀빛으로 물들고, 드문드문 보석처럼 박혀있는 보리밭은 곧 누런 황금빛으로 변신할 태세입니다. 바야흐로 보리 익는 계절 5월입니다. 

5월에는 또 다른 보리가 영급니다. 보리(麥)와 발음은 같지만, 뜻이 다른 ‘보리(菩提)’입니다. 수행을 통해 얻는 ‘깨달음의 지혜’ 혹은 ‘부처의 과위(果位)’를 뜻하는 불교의 말이랍니다. 우연의 일치인가요? 보리(麥)가 익을 때쯤 보리(菩提)에 이르게 하는 ‘큰 법(大法)’을 펴기 위해 오신 분이 있습니다. 음력 4월 초여드렛날에 말입니다. 5월에는 하루쯤 그날을 더듬어 그분이 오신 뜻을 새겨보면 어떨까요? 그분은 지금 어딘가에서 눈을 감고 조용히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지 모릅니다. 왜냐고요?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한번 사색해보면 우리 스스로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홍성혁 고문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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