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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장기업, 모두 사내 공산당지부 설립해야...외국계 기업도 예외 없어

기사승인 2018.06.2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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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찰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있는 공산당 상징물 앞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Feng Li/Getty Images)

중국이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더욱 강화하려는 시도의 하나로 모든 상장 기업에 당 조직 설립을 강요하고 있다.

6월 15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상장 기업의 기업 경영을 위한 일련의 수정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중국 특성을 가진 사회주의’라고 하는 당 통치를 언급하는 수사를 끌어와 ‘중국 특성을 가진 기업’이라는 용어를 썼다.

‘중국 특성을 가진 사회주의’라는 말은 중국에 어떻게 자본주의 요소와 시장 경제가 허용되어 왔는가(그러한 ‘부르주아’적 요소를 비판하는 교조적 공산주의에 반하여)를 설명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어 왔다.

중국 기업 내 공산당 조직은 직원과 직장에서의 각종 결정이 당 노선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 직장 내에 설치된다. 당 지부가 일반적으로 직원 노조도 책임진다.

당 설립에 관한 규정이 회사 사규에 명시되어야 할 것을 요구하는 이 지침으로 볼 때 중국의 민간 기업은 여전히 당의 요구에 따라야 할 처지에 있으며 이를 통해 진정한 사기업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약 180만 개 민간기업 중 70%에 당 지부가 존재한다고 한다.

외국계 합작 투자기업조차도 그러한 규칙의 적용을 받는다. 당 조직 부서 담당 공직자인 치위가 지난 10월 제 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회에서, 외국인 투자 기업의 약 70%가 사내에 당 지부를 설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들은 흔히 중국 당국의 비위를 맞추는 데 열심이고 충돌을 피하려고 복종하는 경향이 있지만, 재미 중국경제학자 허칭롄은 최근 몇몇 중국 대기업이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난 후 몰락한 사례에서 보듯이 중국 경제인은 살아남기 위해 충성 서약만 해서는 생존하는 데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중국 최대 보험사 안방의 우샤오후이 전 회장은 금융 리스크를 줄이고 자본 유출을 억제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을 실행하던 중 18년형을 선고받았다. 안방이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포함해 몇 건의 대규모 해외 인수 합병을 진행하면서 '괘씸죄'에 걸린 것이다.

한편 밍텐그룹 창업자인 억만장자 샤오젠화는 중국 당국의 조사 도중 실종됐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의 최대 에너지 대기업 중 하나인 CEFC의 전 회장 예젠밍도 당국에서 조사받고 있다.

이들 대기업 대표들은 모두 현 공산당 지도부의 반대 파벌 핵심 인물들과 긴밀한 유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칭롄은 "당원이 되고, '붉은 군대' 복장을 하고, 충성심을 당에 보여준다고 조사를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국이 조사를 원한다면, 똑같이 할 것"이라고 미국의소리(VOA) 에 밝혔다. 중국 인기 전자상거래 사이트 징둥(JD.com) 창립자 류챵동과 기술 대기업 텐센트 CEO 마화텅이 옌안 여행 중 문화 혁명시기 홍위병 유니폼을 입고 갔다는 중국 매체의 최근 보도를 사례로 거론한 것이다.

허난성에 있는 인스턴트 국수공장의 노동자들이 열을 지어 서서 ‘홍가’를 부르고 있다. (Greg Baker/AFP/Getty Images)

한편 중국 증감위의 지침이 나간지 며칠 후 저장성 지방 당국은 당의 영향력을 이 지역의 스타트업들에게까지 확대키로 결정했다.

6월 18일 국영 뉴스 사이트 저장 온라인에 따르면 저장성에 위치한 워터펌프 및 원예장비 제조업체 레오그룹 당 위원회는 저장 해변도시 원링에 있는 30개의 다른 회사 당위원회와 협력해 상장기업 '당위원회 연맹'을 만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당 위원회 연맹은 지역 상장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도와주며 장차 주식시장 상장이 필요한 자격을 갖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또 연맹은 지역 회사들을 위한 정치적 ‘풍향계(회사들이 당 노선을 따르는지를 확인하는 일을 완곡히 표현)’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회사 내의 당 활동 ’전시 부스’ 역할도 할 것이라고 린런용 레오그룹 당 위원회 서기가 밝혔다.

린 서기는 연맹의 ‘홍색 파워’는 지역 경제 발전을 내세우며 새로운 권력 세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쿼츠(Quartz)보도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디즈니 테마파크에도 당 위원회가 생겼다. 상하이 디즈니 당 위원회는 지난 1월 당과 조합 활동을 조율하기 위해 공산당원 자격을 가진 전문가를 고용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디즈니 등 외국계 기업들조차 당의 영향력이 자신들의 사업에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분명히 목격하면서 기업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베이징 이화원도 지난해 11월 당 대표 사무소를 설립했다.

사내에 공산당 지부가 하나 이상인 회사도 있다. 저장 온라인에 따르면 저장위성(Zhejiang Satellite)은 당 지부가 총 6개이고 그 중 일부는 자회사에 설립되어 있다. 특정 당 지부는 회사 영업 부서에 설립돼 있기도 하다.

저장위성 당 조직은 매달 교육과 회의를 열며, 회사의 모든 당원이 모이는 총회도 3개월 혹은 6개월마다 있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지난해 즈후와 도우위 등 중국 메이저 인터넷기업 두 곳에 공산당지부가 설립된 것과 관련, 중국 당국이 온라인 검열범위를 확대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었다. 즈후 당 지부의 한 당원은 인터뷰에서 즈후가 당이 미디어 통제를 위해 적용하는 원칙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 우(Annie Wu)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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