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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신기한’ 볼록한데 오목한 '역상 조각'展

기사승인 2018.08.19  10: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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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덕, Wash Up 04243, 2011, mixed media, 80x190x12cm (뉴시스)

‘역상 조각(Inverted sculpture)’ 창시자 이용덕(서울대 미대 교수, 62)의 대규모 개인전이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서 열린다.

'불가분 INDIVISIBILITY'를 주제로 구작과 신작 3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개최하는 이용덕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서울과 상하이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역상 조각은 음각으로 새겨진 조각이지만 양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부조작품으로, 조각은 입체감 있는 양각 형태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렸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ㆍ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예술종합대학의 마이스터쉴러 과정을 이수한 그는 추상화인 단색화가 화단을 풍미하던 1980년대 중반에 미술의 현실 대면을 추구하는 '현상 전(Present-Image)’에 참여하며 구상미술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했다. 또 음과 양, 안과 밖의 경계에 대한 인식과 모순적 요소 간의 공존에 관한 관심을 꾸준히 작품으로 표현했고, 음각이지만 양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부조작품인 역상 조각을 창안해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역상 조각보다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공간 설치뿐 아니라, 처음으로 시도하는 영상과 움직이는 조각까지 공개한다. 이로써 '역상 조각가' 이미지를 탈피하고 세상 만물 존재를 바라보는 작가 자신의 변화된 시각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전시 제목 ‘불가분’은 사전적 정의로 ‘나눌 수 없음’을 의미하는데, 작가는 새로운 작품들을 통해 세상의 모든 존재가 본질에서 ‘음과 양’ ‘안과 밖’과 같은 언어적 개념으로 양분돼 이해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존재이자 실존으로서 우리 삶의 모습에 대한 통찰을 작품에 담았다. 인간이나 사물 등 우리에게 친숙한 대상들의 모습과 행위를 교묘하게 비틀어 보여주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시각화한다. 팽이 형상의 구조물 위에 불안정하게 회전하는 인물 조각들, 반쯤 가라앉은 스펀지 배 조각은 무심코 살아가며 간과했을 실존으로서 인간 삶의 숙명적 조건들을 상기시킨다.

전시작인 'I Am Not Expensive'(2008)는 네 개의 부분이 하나를 이루는 가로 7m짜리 대형 역상 조각으로, 같은 장소에서 시차를 두고 전개된 네 개의 다른 에피소드들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외에도 전시장 벽 곳곳에는 볼록함과 오목함, 안과 밖, 음과 양의 공존을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일상적 풍경의 역상 조각 작품 20여 점을 소개한다.

어딘가 낯익은 듯한 배경과 인물 이미지에 끌려 다가가면 볼록해 보였던 형상이 어느 순간 오목해지는, 아무리 봐도 신기한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한편 이용덕 작가는 1988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개인전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슐 뮤지움, 서울시립미술관, 중국 국립미술관, 마카오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서 19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1987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2011년 김세중 조각상, 2016년에는 문신미술상 본상을 받은 바 있다.

조동주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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