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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감시카메라 '호주 점령'... 뒤늦게 심각성 깨닫고 제거

기사승인 2018.09.16  08: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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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감시카메라는 대부분 중국의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테크놀로지 제품이다. (Dmitry G)

중국산 감시카메라에 대해 미국 정부는 사용을 금지시켰지만, 호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감시 장비 시스템이 중국 당국의 정보 수집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지적이 나오면서 호주 공영방송(ABC)에서 이 문제에 관해 관심을 갖고 접근했다.

지난달, 트럼프 정부는 중국 기업 하이크비전(海康威视, Hikvision)과 다화 테크놀로지(大華, Dahua Technology)가 만든 감시카메라를 미국 내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이유는 이 장비들이 미국연방기구에 대한 ‘감시망’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ABC 기자는 호주 전역의 여러 도시에서 한 달여 동안 이 카메라를 조사했고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호주의 거의 모든 감시카메라는 중국 회사인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제품으로, 이 두 회사는 오랫동안 중국 정부의 지시에 의해 간첩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크비전은 중국 군사 감시 부서에서 확대·발전한 업체로, 중국 정부가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으로 하이크비전의 안면 및 걸음걸이 인식 소프트웨어 기술을 빠르게 성장시킨 회사로 알려져 있다.

ABC 기자는 몇 주에 걸쳐 하이크비전과 다후아의 감시카메라를 수색했고, 호주 정부의 구매 기록과 각 정부 건물들을 조사했다.

중국산 감시카메라, 호주 공공장소에 널리 사용

조사 결과, 이 두 중국 회사의 감시카메라가 호주에서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수많은 카메라가 방 안, 거리, 시청 사무실, 학교, 버스, 쇼핑센터 및 호주 각지의 공공장소 수천 곳에 설치돼 있었다.

심지어 정부의 핵심 부서에도 설치돼 있었다. 예를 들면 캔버라 청사 정문 밖에도 이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데, 이 건물에는 호주 정부 최고의 변호사 수백 명이 일하고 있는 캔버라 본사와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연방 부서 두 곳, 그리고 호주 정보기관 등 국가 최고 기밀기구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내무부와 법무부 장관실도 거기에 있으며, 호주의 금융정보분석센터(AUSTRAC)와 호주의 6개 정보기관 중의 하나인 국가평가 사무실도 그곳에 있다.

카메라는 건물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을 감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총리와 내각 본부도 그 시야 안에 있다.

주(州) 정부와 지방정부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새로운 주 정부 시설과 시드니의 많은 시 정부 모두 두 중국 회사 카메라를 설치했다.

또한, 중요한 호주 군사기지에서도 이 카메라를 보안 감시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감시 장비, 안보 위험성 매우 커

퍼거슨 핸슨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국제사이버정책 센터장은 “안보 시설에 이런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이런 카메라를 군사기지에 설치하는 것은 진정한 직무유기”라고 질책했다.

그는 또 “그러나 길거리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서도 무심코 중국 당국의 간첩활동에 협조하고 그들에게 현지 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는 전 세계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 당국의 중요한 데이터 원천인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카메라는 미국의 국방수권법 개정안으로 인해 정부 내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개정안 발의자인 비키 하츨러 공화당 하원의원은 “중국 기업이 판매한 비디오 감시카메라와 보안장비가 미국 정부의 중대한 약점을 들춰냈다”면서 “이 개정안은 중국공산당이 연방기구 내에 비디오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사우스웨일스대의 인공지능 전문가인 토비 왈시 교수는 “우려되는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중국이 안면 인식과 이미지 인식 소프트웨어 및 감시 수단을 이용해 신앙을 가진 소수민족을 어떻게 억압하고 감시, 통제하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인공지능 같은 기술을 통해 경제적,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라고 확실히 밝혔다”며, “중국의 민간기업과 정부는 끊임없이 정보를 교환하는데, 이 정보들이 어디에 쓰일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국방부, 군사시설 내 중국산 카메라 제거

가장 심각한 사례는 하이크비전의 카메라가 호주 최고 기밀 방어시설인 애들레이드의 호주 로열 에든버러 공군기지에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호주 국방부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에든버러는 ‘국가군사정보, 감시, 정찰, 전자전 능력의 중심’이다.

국방부는 중국 카메라의 문제점들을 인식하고는 이 카메라를 즉시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방부는 ABC에 “만약 다른 카메라를 발견하면 그것들도 즉각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옌난(燕楠)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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