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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자들, 홍콩 언론에 정부의 언론 검열에 대해 말하다

기사승인 2018.09.21  13: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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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7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 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VCG/VCG via Getty Images)

중국에서 언론의 자유가 거의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경없는기자회의 2018년 지표에 따르면, 중국의 언론자유는 180개국 중에서 176위에 올랐다.

홍콩의 '이니시움 미디어'는 중국 전역의 각기 다른 영역의 저널리스트 23명을 상대로 그들의 직업 경험에 대해 인터뷰했다. 기자들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실제 보도에서는 이름 대신 숫자로 표시했다.

신문기자로 일한 지 6년 된 1번 기자는 검열의 심각성을 점점 크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기사가 나가고 2~3일 후에 통지가 오거나, 현장 취재를 할 때 통지를 받곤 했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기사가 게재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사무실에 돌아와서 일을 계속했다. 요즘은 기사를 올릴 기회가 없으니 아예 기사에 신경 쓰지 않는다.”

이 기자에 따르면 중국에는 단 두 유형의 언론이 있을 뿐이다. 당국으로부터 지시를 받는 국영 뉴스매체와 이들에게서 뉴스를 받아쓰는 매체가 있을 뿐이다.

기자 3번은 “현재의 검열 가이드라인은 어떤 특정한 사건들에 대해 보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뜨거운 쟁점이 되는 사회 문제들에 대해 전혀 보도가 허용되지 않는다. 실제로 검열은 우리가 어떤 주제에 관해 쓰는 것이 허용되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까지 지정한다”라고 푸념했다.

신문기자 5번은 검열관의 ‘민감 단어’ 어휘 목록에 관해 설명했다. “기사가 민감한 단어들 목록에 걸리는지 검사하고 기사 내용이 표준에 맞는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기능이 송고 시스템상에 존재한다. 그 목록이 얼마나 방대한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검색 시스템은 민감한 단어들을 끊임없이 찾아내기 때문에 더 이상 경고가 뜨지 않을 때까지 계속 수정해야 한다.”

한 중견 기자는 어떤 언론사는 다른 곳보다 많은 재량이 부여된다고 설명한다. “내가 군 장교들이 부동산회사와 공모해 수십억 위안을 횡령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적이 있다. 나의 상사는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보도할 수는 없지만, 민감한 주제를 어느 정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유일한 미디어인 '카이신'에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카이신은 지금까지 보도하지 않고 있다. 그 사건은 6개월 전에 일어났는데 말이다.”

“5월 5일 정저우에서 한 운전기사가 21살난 여자 승객을 강간 살해한 사건이 터졌을 때, 우리는 현지 지사와 협력해 확실한 자료를 가지고 깊이 있는 기사를 작성했다. 나는 우리 부편집장이 그 원고를 승인하는 것을 분명히 보았는데, 다음날 지면이나 온라인 어디에도 기사가 보이지 않았다. 수석편집장이 아무런 말도 없이 그 기사를 삭제했다는 말을 들었다.” 기자 10번의 증언이다.

기자 12번은 백혈병 환자인 루용의 실화에 바탕을 둔 코미디 영화 ‘아부시약신(我不是藥神, 나는 약신이 아니다)’에 대한 사례를 들었다. “그 영화는 개봉 첫날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나흘째 우리는 이 영화에 대해 누구도 기사를 써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다. 우리는 감독과 단독으로 인터뷰까지 해놓은 상태였지만 그걸 사용하지 못했다.”

‘아부시약신'은 주인공 루용이 정부 승인은 받았지만 약효도 시원찮고 값이 비싼 약품을 사서 병을 치료하기 위해 전 재산을 날린 내용이다. 부용은 천 명이 넘는 다른 암 환자들을 위해 값싸고 약효도 좋지만, 승인을 얻지 못한 약품을 인도에서 밀수해 왔다. 실존 인물 루용은 2015년 1월에 체포됐다. 이 사건은 중국 내에서 생산된 약품의 질 문제를 부각시킴으로써 당국의 검열대상이 됐다.

모든 기자가 자사 소셜 미디어 계정의 강제 폐쇄에 대해 언급했다. 웨이보와 위챗을 소유한 텐센트에 따르면, 올해 첫 130일 동안 9만 9000개 이상의 계정이 폐쇄됐다.

중국공산당은 언론에 많은 규제를 가하고 있다. 전통적인 뉴스 보도뿐만 아니라 사이버공간과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5년 중국의 입법부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사이버 공간의 주권’이라는 개념을 집어넣은 '사이버 보안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특히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들이 자신들의 데이터를 중국 내에 저장하도록 강제해서 중국공산당이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독소조항으로 국제적인 비판을 받았다.

니콜 하오(Nicole Hao)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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