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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오성기’ 게양 사원 강제 철거 단행

기사승인 2018.10.03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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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밍구(魏明谷) 장화현(彰化縣) 현장이 2일 ‘오성기’ 게양으로 지역주민의 거센 반발을 산 ‘필운선사(碧雲禪寺)’ 철거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포크레인에 의해 사찰 건물 마지막 벽이 무너지는 장면.(장화현 정부)

중국 국기를 게양하고 중국 공산당 선전도구로 활용되어 온 대만의 장화현(彰化縣) 내 한 사찰에 대해 장화현정부가 불법 건축물 강제철거에 나선 지 1주일 만에 현(縣)장과 지역주민이 참관한 가운데 ‘공산화 기지’ 의 마지막 벽이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웨이밍구(魏明谷) 장화현(彰化縣) 현장은 2일 철거 진행 상황 최종점검을 위해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웨이밍구 현장의 지휘하에 오성기가 걸려 있던 사찰 건물의 마지막 벽이 제거되는 순간 지역주민들로부터 박수갈채와 환호가 터졌다. 웨이 현장은 철거 작업을 순조롭게 완수한 공사현장 인원과 소방대원, 경찰들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에 철거된 필운선사(碧雲禪寺)는 100년의 역사를 지닌 고찰이다. 건물 소유자 웨이밍런(魏明仁)은 중국 공산당 정권과 연결된 ‘치공당(致公党)’으로부터 자금을 받았으며, 중국공산당 통일전선부가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대만 내 중국공산당 어용단체 ‘애국동심회(愛國同心會)’로부터도 지원을 받았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장화현 내 ‘필운선사’의 오성기 게양은 지역 주민의 불만을 폭발시켰다.(중앙사/대기원합성)

웨이밍구 현장은 “웨이 씨가 ‘중국 공산당 애국 교육기지’를 설립하고 오성기를 게양하는 2년 동안 인근 주민의 불안감을 조성했으며, 국가의 존엄을 훼손하는 발언으로 주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며 “오늘 마지막 벽이 철거되면서 주민들의 생활이 다시 평온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웨이밍구 장화현 현장이 2일 철거현장을 방문해 철거작업에 협조한 경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장화현 정부)

뉴욕 타임스, 대만 언론 중앙사 등에 따르면 2012년 건설업에 종사하던 웨이 씨는 토지 소유권을 둘러싸고 사찰 측과 분쟁이 발생했고, 사찰은 결국 경매로 나왔다. 그 뒤 사찰 소유권을 취득한 웨이 씨는 절에 있던 4명의 여자 승려를 몰아내고 사찰 명칭을 "애국 교육 기지"로 바꿨다. 철거된 불구(仏具) 대신 모택동, 주은래 등 전 중국공산당 지도자 초상화와 중국 공산당 선전 포스터 등으로 장식됐다.

웨이 씨는 뉴욕 타임스에 중국 국기 게양은 ‘조국 통일’을 실현하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 소란의 배후에 중국 당국이 관련됐다며 중국 국기 게양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6월, 40~50명의 주민이 웨이 씨의 중국 공산당 옹호 자세에 항의하며 사찰 근처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웨이밍구 현장은 지난달 21일 웨이 씨가 불법으로 ‘필운선사’를 점유하고 사찰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사찰에 대한 물 공급을 중단했고, 26일부터 사찰 부지 내 불법 건축물에 대해 강제 철거를 지시했다. 아울러 500만 대만 달러(약 1억 8200만 원)에 달하는 철거 비용을 웨이 씨에게 청구하기로 했다.

린밍위(林明裕) 부 현장도 웨이 씨의 행동은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웨이 씨의 초기 자금이 중국 당국의 지원에서 나왔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쉬궈융(徐國勇) 대만 내무장관은 해당 정보를 이미 경찰에 넘겨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철거과정 중 웨이 씨는 담당 공무원이 건물에 붙인 ‘불법 건축물’ 강제철거 통지문을 찢어버리고 현 정부 건설부서 직원을 구타한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가 대만 돈 10만 달러를 내고 보석으로 풀려난 뒤 지난달 27일 편도 항공권을 구입해 홍콩으로 출국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에 지난달 30일 대만 내무부 이민서는 사생활과 개인 자본에 관련된 문제이므로 설명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콩으로 떠난 웨이 씨에 대해 철거비용을 어떻게 추징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웨이밍구 현장은 “사람이 실종되었다 하더라도 토지에 대한 경매 집행이 가능하므로 철거비용은 반드시 법에 따라 끝까지 추징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 정부 건설부서 관계자는 사찰의 현 소유권이 웨이 씨의 누나에게 있다면서 "신베이시에 거주하는 누나 웨이수단(魏素丹)에게 처분 서류를 보내 10월 15일 전까지 지불하도록 독촉할 것"이라며 만약 웨이 씨가 이를 무시할 경우 현 정부는 강제 집행에 들어가 토지를 경매에 넘겨 철거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해연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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