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멀티태스킹, 활용하기 나름...'30분 규칙' '지루한 강의시간 낙서'

기사승인 2018.10.19  09:51:02

공유
default_news_ad2
생산적인 멀티태스킹의 좋은 예는 지루한 강의 시간 동안 낙서를 하는 것이다. 두 가지 행동을 동시에 하면 마음이 그곳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셔터스톡)

우리는 동시에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을 ‘멀티태스커’라고 부른다. 또한 우리 모두는 가끔씩 멀티태스커가 된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수십 년에 걸쳐 멀티태스킹의 위험에 대해 경고해 왔다. 누군가는 멀티태스킹이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어떤 사람들은 멀티태스킹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운전 중에 전화 통화를 하면 운전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주의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법률은 운전 중 ‘핸즈프리 휴대폰’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운전 중 주의력의 분산은 손을 사용하는지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

학습 중 주의력 분산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낙서는 강의나 회의를 견뎌내는 데 큰 도움이 되곤 한다.(셔터스톡)

하지만 멀티태스킹의 이로움을 주장하는 연구가 등장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단조롭고 긴 운전 중의 전화 통화는 운전자의 졸음을 퇴치하고 집중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다른 연구들은 ‘지루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낙서를 하면 오히려 수업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두 가지 행동을 동시에 하면 마음이 그곳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정신의 작동 방식에 대한 광범위한 모델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필자는 이러한 모순돼 보이는 발견을 매우 흥미롭게 받아들이고 있다. 멀티태스킹은 좋은 것인가? 혹은 나쁘거나 불가능한 것인가?

작업 전환

많은 사람들이 일컫는 ‘멀티태스킹’은 실제로 심리학자들이 ‘빠른 작업 전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를 시청하는 와중에 문자 메시지 답장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메시지를 보는 순간 주의력은 영화에서 문자 텍스트로 집중되며, 두 가지 모두를 동시에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은 불가능하다. 텍스트를 읽는 동안 여러분은 이미 흘러간 영화 일부를 놓치게 된다.

현실을 직시하라. 영화와 텍스트를 동시에 볼 수는 없다.(셔터스톡)

이는 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멀티태스킹 불가능 이론’을 뒷받침하는 한 사례다. 주의력과 의식은 한 번에 조금씩만 발휘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이 집중할 수 있는 대상은 최대 한 가지 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작업 전환’과 함께 발생하는 비용도 있다. 한 가지 일에서 다른 일로 주의를 전환할 때 지연이 발생할 수 있고, 때로는 수행능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기도 한다.

한 시간 동안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그다음 한 시간 동안 다른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은 괜찮다. 이때 작업 전환 비용은 각 업무에 지출하는 시간에 비해 훨씬 적다. 하지만 몇 분마다, 혹은 몇 초마다 과제를 바꾸는 경우, 한 과제에서 다른 과제로 전환할 때의 ‘인지 비용’은 성과를 방해할 정도에 이른다.

이에 대해 당신은 마치 돈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문자 메시지에서 수업으로 주의를 돌릴 때 250원이 소요된다고 가정해보자. 한두 번은 별문제가 되지 않을 테지만, 온종일 문자를 보낸다면 아마도 비용 고려를 해야 할 것이다.

비용 계산

얼굴의 성별을 식별한 다음 표정을 식별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것과 같은 일부 작업의 경우 전환에는 약 0.2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에 드는 비용이 아무리 적어 보여도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한다면 생산성이 40%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결과들이 속속 인지 심리학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 연구자들은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 자원봉사자를 연구하는데, 대개 컴퓨터상의 빠른 반응작업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런 발견들이 현실 세계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온종일 방해를 받는다. 예산을 짜는 당신의 업무는 아이들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는 동료 때문에 방해받을 수 있다.

이런 종류의 멀티태스킹 비용이 축적된다고 해보자. 이런 업무 방해로 인해 미국은 연간 6500억 달러의 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바인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 컴퓨터 과학자 글로리아 마크는 업무 복귀에 평균 25분이 걸린다고 추정한다. 심지어 연구에 참여한 어떤 이들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다.

방해받고 난 뒤 다시 업무에 복귀하는 데 평균 25분이 걸린다.(셔터스톡)

이러한 측정이 아주 정확하진 않겠지만, 연구에서 전환에 걸리는 시간이 0.2초에서 25분 범위로 나타날 때는 더 진전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인지심리학자들은 매우 통제된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피실험자들은 간단한 자극만 있는 아주 단순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실험에서의 과제는 단순히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의 또 다른 측면(예를 들어, 성별과 표정)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도중에 전화를 받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실 세계에서는 전화를 받으면서도 다른 일로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어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생각해내는 데만 68초가 걸릴 수도 있다.

실용적인 조언

멀티태스킹의 부정적인 효과는 분명히 있지만, 사람들이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특히 문제가 된다. 집중을 방해받으면서 한번에 많은 일을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조언은 간단하다. 생각해야 하는 일을 할 때는 다른 일을 하지 마라.

집중을 유지한 채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30분 규칙’을 지켜보기를 권한다. 30분마다 뭔가 다른 일에 집중해보는 것이다. .

필자는 이 방식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각각의 30분 동안은 다른 일을 일절 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30분 동안은 전화 통화, 이메일 작성 등 기타 작업으로 전혀 전환하지 않는다. 필자는 하루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지만, 각각의 일이 다음 날 그 일을 할 때 머릿속에 선명히 떠오른다.

멀티태스킹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만약 두 가지 일 중 하나가 특별하게 쉽다거나, 둘 중 무의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멀티태스킹을 해도 단점은 거의 없다. 운동하는 동안 음악을 들으면 운동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지루한 강의를 들으며 낙서를 하거나, 프로그래밍이나 공부를 하는 동안 클래식을 듣는 등의 행위는 그 일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지어 업무 전환도 모두 나쁘지는 않다. 주위를 환기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은 일부러 업무를 전환하며 그들이 부딪친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한다.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30분 남았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동기부여가 된다.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이 얼마나 부담되는 일이든 상관없다. 어쨌든 30분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짐 데이비스는 캐나다 오타와에 위치한 칼레톤 대학 인지과학연구소 소속 교수다. 이 기사는 컨버세이션에 게재됐다.

짐 데이비스(Jim Davies), 칼레톤 대학교수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많이 본 기사

ad47
default_side_ad2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