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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목전, '폭발물 소포'...공화당 내심 부담

기사승인 2018.10.25  16: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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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밀경호국 소속의 수사관이 탐지견과 함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부근에서 24일(현지시간) 폭발물 수색을 하고 있다. 비밀경호국은 오바마,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에게 배달된 폭발물 의심 소포들의 수사를 맡고 있다.(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다수 언론은 워싱턴 정가를 뜨겁게 달군 폭발물 배달 사건을 오전 내내 톱뉴스로 보도했다.

중간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앞으로 폭발물이 든 소포가 배달되면서 미연방수사국(FBI) 등이 수사에 즉각 착수했다.

두 전직 대통령 이외에 CNN, 데비 와서먼 슐츠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오바마 행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에릭 홀더, 맥신 워터스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연방상원의원에게도 배달됐다. 잇달아 폭발물 소포를 받은 인사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이거나 민주당 성향의 인물이다.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민주당을 겨냥한 폭발물이 새로운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가오는 중간선거의 돌발 이슈이기도 하다.

CNN 뉴욕지국으로 보내진 소포에는 수취인이 존 브레넌 전 CIA 국장으로 돼 있었다. 브레넌 전 국장은 CNN에서 안보 분야 논평을 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온 인물이다.

민주당 소속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폭발물 소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조사 결과 문학 서적 소포로 밝혀졌다.

앞서 22일에는 민주당을 지원해온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의 뉴욕 베드포드 집으로 폭발물 소포가 배달됐다.

폭발물 소포 테러의 타깃이 모두 민주당 인사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내심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민주당을 혐오하는 집단이나 개인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물 위협 사건이 중간선거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오전 백악관에서 "국가의 리더들이 합심해서 초당적으로 폭발물 테러와 같은 정치적 폭력 위협에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모든 수사력을 총동원해 진상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정치테러 근절 대책과 관련해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첨예하게 맞서며 막판 불꽃을 튀기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폭발물 소포 사건으로 어떻게든 역공을 펼칠 전망이다.

조동주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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