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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직업교육' 위해 위구르인 100만명 감금...'신장 수용소'의 비밀

기사승인 2018.11.06  15: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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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봉‧수갑 대량 구입...잠입 취재 BBC "감옥에 가깝다"

사진은 신장 보르타라 지역에 건설 중인 한 재교육 수용소 (네티즌 제공)

시진핑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은 ‘우리의 신장(新疆), 좋은 곳’이란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다. 노래 속에 나오는 신장은 아름다운 전원으로, 사랑스런 고향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이미 과거가 된 것 같다. 예전에 신장은 소와 양 떼가 들판에서 뛰어놀고 달콤한 과일 향기가 가득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섭고 암울한 지역으로 변했을 뿐이다.

'재교육 캠프' 존재 사실로 확인

지난 10월 24일, 영국 BBC방송은 '재교육 캠프'에 관한 영상을 발표했다. 경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재교육 캠프'의 존재는 확인됐다. AFP통신은 인터넷상에 중국 당국이 공개한 문건 1500여 건을 열람한 후 현재 당국이 신장에 '재교육 캠프'를 최소 181개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신장의 '재교육 캠프'가 학교라기보다 감옥에 더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 여러 경로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신장에 대규모 '재교육 캠프'가 설립됐고, 위구르족 100만 명이 수감돼 있다고 한다. 이 사건은 국제사회의 관심과 더불어 중국 공산당의 잔인한 학대에 대한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BBC기자는 이번에 진실을 규명하고자 신장 우루무치를 방문해 사전에 구글 지도에서 발견한 ‘재교육 캠프’ 소재 지역을 찾았다. 예상대로 취재팀은 다반청(達阪城)구의 한 거대한 재교육 캠프 부근에서 경찰에게 저지당했다. 기자가 부근에서 가족을 방문하는 사람을 취재하려 할 때도 현지인에게 저지당했다.

기자들은 아직도 건설 중인 대형 건축 현장을 봤는데 모든 건물은 4층이었다. 주위에는 2km 정도 되는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전망대도 16개나 있었다. 인터뷰를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BBC 기자들은 거리를 순찰하는 장병 및 철조망과 초소로 둘러싸인 캠프존을 카메라에 담았다. BBC 기자는 “만약 이곳이 정부 말대로 단지 학교라면 왜 우리의 취재를 막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공개된 위성 자료를 통해, 그들은 올해 4월에서 10월까지 이 캠프가 이미 배로 확장됐음을 발견했다. 많은 건축 설계자들은 구글 지도와 취재 자료를 본 뒤 이 건축물은 틀림없이 대형 감옥으로, 최대 13만 명이 동시에 수감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BBC는 이와 비슷한 건물이 지난해 신장에서 120개가 건설됐으며 올해는 그 수가 작년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안나 세바스티앙(Ana Sebastien) GMV(글로벌모바일비전) 컨설턴트는 만약 이 건물들이 정말 감금 시설이라면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감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유엔이 중국 신장에서 위구르인 100만 명이 재교육 캠프에 감금됐다고 지적하자 베이징 당국이 극구 부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성사진이 캠프가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Josh Chin WSJ 기자의 트위터)

직업훈련센터, 경찰봉·수갑 수천 개 구매?

또한, AFP통신은 지난달 24일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한, 당국이 ‘직업훈련센터’라 부르는 신장 허톈(和田) 지역의 한 ‘재교육 캠프’에 관해 보도했다. 이 ‘직업훈련센터’는 마치 일반 학교처럼 중국어와 직무교육을 가르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올해 초 현지 정부기관이 이 직업훈련센터를 위해 교육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도구를 대량으로 구입했다. 그중에는 경찰봉 2768개, 전기봉 550개, 수갑 1367개, 후추분무기 2792개가 포함됐다.

하지만 이는 단지 수많은 구매 목록 중 하나일 뿐이다. AFP통신은 지난해 초부터 이런 구매가 천 번 이상 있었다고 밝혔다. 구매 목록에는 방폭방패, 최루탄, 전기충격 경찰봉, ‘낭아봉’라 불리는 나무 몽둥이 등도 있었다. 또 다른 센터는 사람의 손과 발을 묶을 수 있는 ‘고문용 의자’도 구매했다.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24일 트위터에서 “중국공산당 정부는 신장의 수용소가 모두 직업훈련센터라고 세계를 설득하려 한다. 그런데 어떤 직업훈련센터가 경찰봉과 수갑, 후추분무기를 구매해야 하나?”라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들통난 중국 당국의 거짓말

해외 언론이 폭로하자 중국 외교부가 10월 24일 답변을 내놓았다.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AFP통신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보도의 진실성에 대해 강한 의심을 갖고 있다”며 정부 관리들의 주장과 관영매체의 보도를 볼 것을 권했다. 10월 16일 중앙 CCTV '초점방담'(焦點訪談)’ 프로그램은 신장 허톈시의 ‘재교육 캠프’ 내부 화면을 방송했다. CCTV는 이곳을 ‘직업훈련소’라고 하며 생존 기술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숙식을 포함한 많은 복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새출발’하는 학생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環球時報) 편집장은 영문 트위터에 위구르인들이 수용소에서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후시진은 신장 카스(喀什) 지역의 직업교육센터에서 찍은 것이며 어떠한 편집도 거치지 않았다고 했다. 동영상 속에서 위구르족 여자 ’학생’이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운동장에서 탁구를 치거나 나풀나풀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후 편집장은 이들이 ‘저마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이 같은 언행은 오히려 무의식중에 수용소의 진실을 드러내는 꼴이 됐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수용소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냐?” “이것은 중국 공산당 반인륜 범죄의 가장 좋은 예증이 아닌가?”라고 했다.

AFP통신은 중국 당국이 변명하자 이 학교의 알려지지 않은 일면을 지적했다. 예를 들어 현지 정부는 모든 가정에서 ‘전과자’를 제외하고 최소 한 명씩은 직업훈련센터에서 1~3개월의 ‘교육’을 받도록 요구한다. 학생부 파일은 중앙기관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하며, 성과가 좋으면 가족과 만날 기회가 생기고, 심지어는 수용소 면회실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된다.

한 기관의 비망록에는 매주, 매월, 분기마다 학생들이 표준어 능력을 검사받고, 또 끊임없이 ‘반성문’을 써야 한다고 돼 있다. 일과엔 ‘애국가 부르기’ ‘구호 암기’ 삼자경 등이 쓰여 있다. 올해 초 허톈 지역의 ‘재교육 캠프’ 본부는 한 달 동안 표준어 연습장 19만 4000권을 구입했다.

은퇴한 의사도 직업훈련?

미국에 거주 중인 위구르 인권 활동가 루샨 아바스(Rushan Abbas)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그녀의 언니도 최근에 ‘재교육 캠프’에 감금됐다고 밝혔다. “언니는 퇴직 의사이며 중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언니에게 어떤 직업훈련을 시키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아바스의 의혹은 중국 당국의 한 문서 기록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16년부터 신장지역 관리 감독을 주관하던 천취안궈(陳全國) 책임자는 “‘재교육 캠프’는 학교와 같은 교육, 군대와 같은 관리, 감옥과 같은 경비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들을 ‘더 좋은 중국 국민’으로 만들기 위해 재교육 캠프는 반드시 그들의 핏줄, 그들의 네트워크, 그들의 뿌리를 파괴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리무양(李沐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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