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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랑하던 中 '이우 도매시장'...몰락 위기

기사승인 2018.11.06  14: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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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이우에 위치한 이우 인터내셔널 트레이드 시티 내에서 인형 도매업에 종사하는 한 여성이 가판대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며 하품을 하고 있다. (Kevin Frayer/Getty Images)

중국 저장성에 있는 이우시(義烏市)는 중국 ‘제조 강국’이라는 명성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지역이다.

2005년 유엔과 세계은행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매시장을 품고 있는 소도시다.

‘이우 인터내셔널 트레이드 시티’는 중국 전역의 공장 직영 업체들이 전 세계 고객을 상대로 신발, 장난감, 철물, 의류 등 대부분 저렴한 가정용품을 판매하는 거대 창고처럼 운용되고 있다.

4백만 제곱미터(약 120만 평)에 달하는 이 거대 트레이드 시티는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총 7만 5천 개의 업체를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 응한 몇몇 업주에 따르면 업체들이 속속 빠져나가는 통에 늘 바쁘고 부산스럽던 이곳이 점점 한산해지며 축소되고 있다.

최근 누리꾼들이 온라인에 게시한 이곳의 황량하고 텅 빈 사진에서 잘 드러나듯, 이러한 비즈니스 축소의 추세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지난 10월 16일, 트레이드 시티 제2 구역 측이 임대료 상향조정 공지를 했기 때문이다.

이우 인터내셔널 트레이드 시티 도매시장

최근 SNS에 게시된 이우 인터내셔널 트레이드 시티 도매시장의 사진 (Twitter Screenshot)

이곳 제4구역에서 주얼리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 대표 리우 씨는 20제곱미터(약 6평)에 불과한 작은 상점의 일 년 임대료가 30만 위안(약 48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리우 씨는 “주얼리 판매 구역의 경우에 좋은 자리는 세금이 대략 10만 위안(약 1600만 원)이 붙는다. 장사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이 주변이 한산해진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시티를 운영하는 상장기업 ‘저장중국코모디티시티그룹’은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경영상 현금 흐름이 전년 대비 75억 위안(약 1조 2000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출장 차 이우를 자주 방문한다는 한 수공품 관련 업계의 비즈니스 매니저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우의 거래 감소가 약 3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자신을 루라고만 밝힌 이 매니저는 “소형 수공업품 등의 수출 규모가 2013년과 2015년 사이에 약 60% 급락했다.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인데 여전히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관리 당국이 내놓은 일부 정책들이 사태 악화에 일조했고,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도 원인이라면 원인”이라고 말했다.

저장중국코모디티시티그룹이 발표한 통계 수치에 따르면, 트레이드 시티에서 2014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매달 평균 1039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고, 그에 반해 새로 들어오는 점포는 매달 700개 정도에 그쳤다.

이곳에서 일했던 전 거래상 천 씨는 트레이드 시티 측이 유사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를 계속 들이는 바람에 결국 트레이드 시티 내 업체와 상품이 지나치게 중복되자 이곳의 비즈니스가 천편일률적으로 변하면서 활기를 잃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련의 정부 규제조치로 인해 사업은 더욱 엄격한 통제를 받게 됐다. 작년 중국 당국은 전역의 공장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해 환경오염 관련 문제를 엄중하게 단속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압력 주조, 페인팅, 도금, 프린팅 등 ‘환경에 영향을 주는’ 제작 공정이 진행되는 저장시 공장들은 정부 당국의 규제조치를 준수하기 위해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이 공장들이 철물 및 주얼리 업체들에 부품을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사업을 접은 업체들도 상당수였다.

일부는 이우 트레이드 시티가 한 때의 영광을 뒤로하고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전자상거래의 도래에서 찾기도 했다.

수공예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지 씨는 “이제는 내 단골 고객들도 모두 전화나 컴퓨터로 직접 주문을 한다. 트레이드 시티에 사람의 발길이 끊긴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면서 전자상거래가 지금처럼 활성화되기 전에는 이우에 있는 상점에 들러 상품을 보고 가는 고객의 수가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값싼 상품보다는 최첨단 장비의 생산을 위해 자국 제조업 분야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중국의 인건비, 세금, 부동산가격, 그리고 제반 생산 비용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인해 한때 중국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었던 ‘세계의 공장’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져 버렸다. 외국의 대다수 기업들도 중국에 둔 생산라인을 동남아시아나 자국으로 이전하는 추세다.

애니 우(Annie Wu)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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