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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방관이 겪는 어려움 '파룬궁' 수련으로 극복했어요”

기사승인 2018.11.12  22: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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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소방서 강정옥 소방관

강정옥 소방관은 7년 전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병원을 전전하다 어느 한의원에서 접한 파룬궁 수련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았다.(김유리 기자)

현대인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많은 직장인이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풀 길이 없어 고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의 경우, 극도의 긴장감에 시달리다 보니 유달리 많은 고충과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간다.

2017년 소방공무원 인권상황 실태 조사에서 소방대원 중 건강 이상자가 10명 중 6명을 넘었다. 우울증이 일반인보다 5배나 높고, 외상후스트레스 증후군은 10배나 높았다. 또 현장에서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보다 정신적 부담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소방공무원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대원이 우울증·불면증 또는 수면장애·전신피로를 겪고 있습니다. 또 화재 현장에서 화상과 여러 발암물질에 노출돼 폐암을 비롯한 만성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재난 현장에서 겪는 트라우마로 외상후스트레스 증후군을 겪는 소방관이 많다는 것입니다.”

소방관으로 겪는 이런 어려움을 특별한 수련법으로 극복했다는 거제 소방서의 강정옥 소방위(52)는 사람들은 소방관이 육체적으로 힘들다고 알고 있지만, 육체보다 더 힘든 것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상황들과 마주하다 보니 타인의 목숨을 먼저 생각하는 소방관으로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한 데서 오는 심리적 괴로움과 자책감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는 대원도 많습니다. 화재 현장의 급박한 상황에서 불길과 연기로 인해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는 소방관들의 심정은 정말 괴롭습니다.”

소방관들은 사람을 구한다는 자부심이 누구보다 크지만, 재산 보호와 사람을 살리는 데는 변수가 많다. 결과가 좋으면 다행인데, 반대로 결과가 안 좋거나 잘못됐을 때는 말할 수 없는 심리적 압박과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극복할 방법이 없었어요. 저의 경우는 술로 모든 걸 풀었습니다. 지금도 우리 직원들은 인터넷 게임이나 술로 스트레스를 풉니다. 그런데 그 술 때문에 건강을 잃어 사망한 소방관도 적지 않아요. 저도 만약 근원적인 답을 찾지 못했더라면 아직도 술로 스트레스를 풀고 병원을 집처럼 오가며 방황하는 시간을 보냈을 겁니다.”

강 소방관은 7년 전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병원을 전전하다 어느 한의원에서 보게 된 고요한 수련 모습을 보고 큰 자극을 받았다. 수련을 하던 그들이 너무나도 평온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이란 직감을 받았다.

그가 본 수련법은 ‘진(眞)·선(善)·인(忍)'을 실천하며 몸과 마음을 닦는 파룬궁(法輪功)이었다. 수련을 배우면서 마음이 안정됐고 육체도 건강을 되찾았다. 파룬궁 수련은 신체단련과 함께 무엇보다 도덕과 인성을 중시하기에 개인과 사회문제를 개선할 탁월한 해결책이라는 걸 깨달았다.

강정옥 소방관은 각종 교육기관에 소방 관련 교육 지도를 하는데 정규 안전 교육과 함께 도덕과 인성 교육을 추가해 실시할 경우 교육 효과가 매우 좋았다고 했다.(김유리 기자)

"새벽에 연공을 한 후 온종일 마음에 ‘진·선·인’ 세 글자를 새기면서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해도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술자리로 인한 늦은 귀가와 건강 악화로 늘 가정에 맴돌던 갈등이 사라졌고, 직장에서도 항상 인상을 쓰고 긴장과 날카로움으로 사무실에 나쁜 영향을 끼쳤는데 많이 달라졌습니다. 주변으로부터 수련하면서 변했다는 말을 듣게 됐고, 동료 간에도 신뢰와 배려 있는 직원으로 인정받게 됐지요.”

강 소방관은 현장 출동 외에 초등학생부터 일반인, 대학생, 성인 대상의 각종 교육기관에 소방 관련 교육 지도를 한다. 그는 정규 안전 교육 외에 도덕과 인성 교육을 추가해 실시하는데 교육 효과가 매우 좋았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119에 장난 전화하면 안 됩니다. 거짓말 하고 남을 골탕 먹이면 자신에게 그 피해가 돌아옵니다. 화가 나거나 나쁜 생각이 떠오르면 마음에서 진실한가 착한가 참고 배려하는가를 떠올려 보세요’라고 말합니다. 도덕, 인성교육이 따라야 소방교육의 효과가 좋습니다. 각종 재산피해, 인명피해는 대부분 자기만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데서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주부의 가스레인지 사용 부주의로 1층 화재가 15층까지 이어져 40여 명이 부상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소방관은 불의의 사고 말고도 개개인이 마주한 냉담한 현실 속에서 가끔 기적 같은 희망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강정옥 소방관은 그 순간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요즘은 경제불황이나 가정불화로 인해 갈등을 겪거나 세상을 등지려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지막 낭떠러지에 서 있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주고 안아줄 때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강정옥 소방관은 틈날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무료로 파룬궁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은 도서지역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 연공 동작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제공사진)

그는 최근 소방관이 등장하는 영화 ‘신과 함께’를 보며 소방관이라는 직업의 소명과 생명의 고귀함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현장에서는 뜻밖의 결과와 불가사의한 일도 많이 겪습니다. 영화를 보면 선행과 악행에 따른 죄와 벌이 있고 전생, 현재, 미래가 연결돼 있는데, 많은 순간 현실 밖에 뭔가가 존재하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신이 있다는 걸 믿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진정으로 타인을 위하려고 마음을 다하지 않으면 뼈저리도록 후회하게 됩니다. 정말 어려운 순간에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온 힘을 쏟을 때 무언가가 나를 도와 극적인 일이 이뤄지는 걸 경험했는데 이럴 때 신이 존재하는 게 아닌가 하고 여겨졌습니다.”

그는 외국의 경찰이나 특수부대가 단체로 파룬궁 수련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신도 동료들과 수련을 통해 공동 유대감을 형성하고 싶었다. 심신 단련으로 내면의 평화를 찾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소망이라는 그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희망 직종 1위' '삶의 보람도 1위'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직장 힐링 캠프에서 파룬궁 수련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호응이 아주 좋았어요. 직장교육 시간에 지도해 달라는 요청도 받았어요. 주로 스마트폰이나 술로 스트레스와 긴장을 푸는 동료들이 수련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신체 건강을 유지해 더 많은 생명과 재산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의 사람 살리는 일은 국내에만 그치지 않는다. 국제사회에서 큰 이슈인 ‘생체장기적출’이라는 중국공산당의 만행을 알게 되면서 주말이면 이러한 사실을 사람들에게 적극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한국 환자들의 중국원정 장기이식은 전 세계 1위입니다. 특히 이식받는 장기가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켜 강제로 적출한 장기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다른 사람의 목숨으로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는 줄 모르는 한국 국민을 위해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은 중국인도 구하고 한국인도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나온 순간들을 회상하며 인터뷰하는 그의 표정은 줄곧 의연하고 담담했지만 눈빛에는 결연한 의지가 내비쳤다. 생사를 내려놓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사명은 타고난 게 아닐까,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온 세계를 구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떠올랐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타인을 나만큼 혹은 나보다 더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만 어려움 가운데서도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하고 숙연해졌다.

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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