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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멍완저우' 체포...드러나는 ‘화웨이' 기술장악 음모

기사승인 2018.12.07  18: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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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혁신연구계획’ 등 ICT 인재확보 계획 드러나

화웨이는 홍콩이 본거지인 영국계 은행 HSBC를 이용해 이란과 불법적인 거래를 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미국 측이 임명한 HSBC 내부 감시인에 의해 드러났다. 사진은 화웨이 설립자이자 회장인 런정페이(우)와 부회장인 딸 멍완저우.(뉴시스)·

화웨이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 멍완저우(孟晩舟)가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며, 미국은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이처럼 화웨이를 강하게 압박하는 데에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화웨이의 대이란 제재 위반 외에도 또다른 요인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화웨이는 홍콩이 본거지인 영국계 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을 이용해 이란과 불법적인 거래를 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미국 측이 임명한 HSBC 내부 감시인에 의해 드러났다. 이러한 대이란 제재 위반은 미국의 ZTE(중흥통신) 조사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웨이가 조사를 받은 이유는 미국 상무부가 2012년 ZTE를 조사하는 과정 중 내부문건에서 ‘F7’(ZTE가 내부적으로 화웨이를 부르는 명칭)이 이란과 거래했다는 정황을 포착했고, 이를 계기로 화웨이가 HSBC를 이용해 자금을 이동한 사실을 계속 추적해 왔다.

HSBC는 화웨이가 거래하는 여러 은행 중 한 곳으로 2012년 미국 정부와 돈세탁과 대이란 제재 위반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기로 협정을 맺고, 이에 대한 관리감독을 해왔다. 이 와중에 미국 정부가 임명한 HSBC 내 감시요원이 화웨이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이동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발견해 뉴욕의 동부지구 연방검사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화웨이혁신연구계획'이 미국 자극

로이터 통신의 2013년 1월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 재무총책임자인 멍완저우(孟晚舟)는 2008년 2월에서 2009년 4월까지 홍콩 등록회사 스카이콤(Skycom)에서 근무했다.

2010년 말 스카이콤의 테헤란 사무소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무역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 최대 휴대전화 사업자에게 반입이 금지된 최소 130만 유로의 HP 컴퓨터 장비를 판매하려 했다.

제품 판매 제안서에는 화웨이의 로고뿐만 아니라 ‘화웨이 기밀’이라고 명시된 내용의 13페이지 문건이 포함돼 있어 화웨이가 이란과 불법 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하기 시작한 또 다른 이유는 화웨이가 추진 중인 '화웨이혁신연구계획(HIRP)'이 미국을 자극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미 의회 의원들은 미 행정부에 HIRP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HIRP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계획은 통신기술, 컴퓨터과학, 공학 및 관련 분야에서 혁신연구를 하는 선도대학과 연구기관에 화웨이가 자금을 제공하는 내용이 제시돼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올 6월 19일 루비오 상원의원과 벤커스 하원의원을 필두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26명이 공동 명의로 베시 디보스 미국 교육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서한에서 화웨이와 미국 50여 개 대학의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조사하고, 연구와 기술이 중국 화웨이로 유출되지 않도록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화웨이의 이 같은 계획과 이들 학교와의 협력사업이 미국의 국가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교육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HIRP에는 20여 개 국가의 300여 개 대학이 포함돼 있다. 또한 화웨이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화웨이가 이미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텍사스주 오스틴 분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미시간대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이자 스탠포드대 교수인 장서우청(张首晟) 교수는 12월 1일 미국에서 사망했다.(Epoch Times)

‘미래 씨앗 계획’ 통해 각국서 ICT 인재 육성

화웨이는 HIRP 이외에도 학생 대상 육성 프로그램인 '화웨이 미래 씨앗 프로젝트(Huawei Seeds for the Future Program)'를 진행하고 있다.

화웨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래 씨앗 프로젝트'는 2008년 화웨이가 시작한 글로벌 CSR(기업사회책임) 플래그십 프로젝트다. 현지 정보 및 통신과학기술(ICT) 인재의 발전, 지식 이전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2016년 말까지 전 세계 96개국과 국제조직에서 시행됐으며, 280개 대학의 학생 3만여 명이 포함돼 있다.

화웨이는 2016년 첫 미래 씨앗 계획을 미국에서 가동해 전미 53개 대학에서 155건을 신청받았다. 최종적으로 매사추세츠 공대, 카네기 멜론대, 스탠퍼드대 등에서 온 학생 20명이 뽑혔다. 또한 올 12월 4일에 화웨이의 제3차 ‘미래 씨앗 프로젝트’가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렸다.

한국 화웨이도 한국 내 ICT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8월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국내 ICT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래 씨앗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015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 서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의 ICT 전공 학생 2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첫 주에 중국 베이징 명소를 관람하고 중국 문화를 체험하며 미래 ICT에 대한 교류를 했다. 또 지난 2016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와 공동으로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 여고생 프로그램 경진대회를 진행해 3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천인계획' 포함된 스탠퍼드대 최연소 교수 투신

한편, 멍완저우가 체포된 날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이자 스탠퍼드대학 최연소 종신교수 장서우청(張首晟)이 갑자기 미국에서 투신 사망했다. 중국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장서우청과 멍완저우는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의 만찬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소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외부에서는 이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 교수의 가족에 의하면 장 교수는 사망하기 전에 우울증으로 고생했다고 한다. 스탠퍼드대 출신 학생에 따르면 장 교수가 건물에서 뛰어내리기 바로 전날, 단화캐피털 투자회사의 법률 회사 관계자와 회의를 했다고 한다. 단화캐피털은 2013년 그와 학생 구안자가 공동 창립한 회사다.

장 교수는 지금까지 중국이 미국에서 최첨단 기술을 절취하는 것을 지원해 왔으며, 이에 대해 미국 정부로부터 비난과 견제를 받아왔다.

장 교수는 2009년부터 중국 당국이 파격적인 대우로 해외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 중인 '천인계획' 대상에 포함됐고, 칭화대에도 특별교수로 고용된 바 있다. 최근 화웨이를 포함해 많은 중국 기업들이 장 교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중국 당국의 천인계획을 조사했으며, 이와 관련된 많은 중국학자가 체포되거나 비자를 거부당했다.

이상숙·김현진 기자

<저작권자 © 대기원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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