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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운 ‘관용’을 베푼 초나라 장왕

기사승인 2018.12.31  1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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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 장왕(莊王).(출처=나무위키)

춘추시대에 초(楚)나라를 다스린 장왕(莊王, 재위 BC613~519년)은 부패한 신하를 몰아내고 나라를 다스려 부국강병을 이뤘으며, 진(晋)나라에 대승을 거둠으로써 중원의 패권을 장악했다.

장왕은 중원의 패권을 장악했으면서도 진(陳)나라와 정나라 등 오랜 전통을 지닌 나라를 공격하되 나라를 빼앗지는 않았다. 그래서 춘추오패(春秋五覇, 중국 춘추시대에 패권을 잡아 천하를 다스린 5명의 사람) 가운데 유일하게 왕의 칭호로 불리기도 했다.

장왕이 춘추오패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신하들을 너그럽게 대한 관용도 한몫했는데, 이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한다.

초나라 장왕이 반란을 평정하고 돌아와 여러 신하를 초대해 저녁 연회를 베풀었다. 저녁이 돼도 흥이 다하지 않자, 장왕은 불을 밝히고 사랑하는 후궁 허희(許姬)에게 술을 돌리게 했다.

그런데 갑자기 광풍이 불어와 연회석을 밝히던 촛불이 일시에 꺼졌다. 그 순간 한 남자가 허희의 소매를 끌어당겼고, 허희는 그 남자의 갓끈을 손으로 떼어냈다.

허희는 즉시 장왕에게 달려가 말했다. “어떤 사람이 무엄하게도 어두워진 틈을 타 신첩의 소매를 끌어당겼습니다. 그자의 갓끈을 잡아당겨 떼어놨으니 빨리 불을 밝혀 그 무례한 행동을 한 사람을 찾아주소서."

허희의 말을 들은 장왕은 큰 소리로 말했다. “나와 술을 마실 때 그대들이 갓끈을 떼어내지 않는다면, 이것은 그대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오.”

그러자 그 자리에 앉아 있던 모든 신하가 갓끈을 떼어냈다. 그런 뒤에 장왕은 촛불에 불을 붙이게 했고, 다시 향연을 즐기기 시작했다. 결국, 허희의 소매를 잡은 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그 후 장왕이 진(晉)나라와 싸울 때였다. 장왕이 위급할 때마다 한 장수가 목숨을 내던지고 달려와 장왕을 구하곤 했다.

장왕은 그를 불러 물었다. “과인이 덕이 없어 그동안 그대를 몰라보았는데 그대가 죽음을 무릅쓰고 나서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러자 그 장수가 엎드려 대답했다. “저는 3년 전 왕께서 베푸신 연회에서 갓끈을 잃었던 사람입니다. 마땅히 죽을 목숨이었으나, 왕께서 이를 감추시고 벌을 내리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늘 제 목숨을 바쳐 은혜를 갚을 것을 소원해 왔습니다.”

이렇듯 장왕의 너그러운 관용에 탄복한 신하들은 충성을 다했고, 이에 장왕이 춘추오패가 될 수 있었다.

서인권 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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