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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플라스틱' 체내 흡수·축적...복합 독성 유발

기사승인 2019.01.11  16: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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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형광을 띈 초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제브라피쉬 형광 이미지. 제브라피쉬 배아에 초미세플라스틱을 노출시키면 난황을 비롯해 망막, 소뇌, 척수, 근육 등 거의 모든 부위에 흡수되는 것을 알 수 있다.(뉴시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환경질환연구센터 정진영 선임연구원과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이정수 선임연구원의 공동연구팀은 인체와 비슷한 기관을 갖춘 열대어 제브라피쉬를 이용해 초미세플라스틱의 체내 흡수와 그에 따른 복합 독성 영향을 검증했다고 10일 밝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플라스틱이 몸속에 흡수돼 복합 독성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연구팀 논문명은 <Bioaccumulation of polystyrene nanoplastics and their effect on the toxicity of Au ions in zebrafish embryos>로, 나노분야 과학전문 저널인 나노스케일(Nanoscale)에 지난해 12월 10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초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 쪼개지고 쪼개져 현미경으로도 보기 어려운 머리카락 굵기의 1/100, 약 1마이크로미터(1μm=100만분의 1m) 이하의 가장 작은 플라스틱으로 나노플라스틱이라 불린다. 이는 특히 해양 오염의 주요 물질로 주목받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초미세플라스틱이 제브라피쉬 배아에서 난막을 통과해 배아 체내에 쌓이고 조각이 작을수록 더 많이 통과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형광 분석을 통해 배아의 영양을 담당하는 난황에 초미세플라스틱의 대부분이 축적되며 이외에도 신경이나 각종 기관에 분포되는 과정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초미세플라스틱이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를 손상하고 다른 물질에 의한 독성을 더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 있는 작은 기관의 하나로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해 세포 발전소라고도 불리는데, 이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생기면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조현주 연구센터장은 “이 미세플라스틱과 다른 환경오염 물질로 알려진 금속이온을 함께 처리했을 때는 독성 효과가 증폭돼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진영 연구원은 “(초미세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노출이 됐을 때 어떻게 분포되는지를 실제 눈으로 관찰을 했다”며 “앞으로 나노플라스틱이 (인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첫 연구”라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워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의뢰해 목포대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판 중인 국내산과 외국산 천일염 6종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파도의 마찰에 잘게 쪼개져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생물들의 뱃속으로 들어가는데, 플라스틱이 작을수록 이것을 흡수할 수 있는 해양생물의 숫자와 종은 늘어난다.

나노플라스틱은 플랑크톤도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하기 때문에 먹이 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의 식탁에도 미세플라시틱을 머금은 생선이 요리돼 올라올 수 있다. 인체에 흡수돼 독성물질을 유발하면 면역체계 이상 등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해양환경공단(KOEM)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는 해양생물들의 사례를 들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을 연중 벌이고 있다.

은구슬 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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