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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울리는 '해외 헬스케어' 사기 만연

기사승인 2019.01.12  11: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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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3일, 중국 근로자들이 베이징 공장의 알약 캡슐 생산 라인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산 식품에 대한 일련의 건강 관련 파문이 제기된 이후 8월 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중국의 수출 식품 및 의약품의 안전성 향상에 협조할 것이라 밝혔다.(Teh Eng Koon/AFP/Getty Images)

최근 중국 공안부는 중국 내 1000명 이상의 피해자와 약 10억 위안(약 1600억 원)에 달하는 피해액을 낸 헬스 케어 사기 범죄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다. 가짜 치료에 600만 위안(약 9억 원)을 지출한 피해자도 있었다.

중국 공안부와 저장성 지방경찰은 2018년 본 수사를 시작해 슬렌더그룹이라는 회사가 해외 고급 헬스 리조트를 통한 가짜 의료 행위를 자행해 온 것을 밝혀냈다.

중국 매체 '시나'는 경찰은 해당 사건에 연루된 132명을 체포하고, 7천만 위안(약 115억 원) 이상의 자산을 동결하는 동시에 가짜 약이 든 상자 3000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슬렌더그룹은 2014년 중국 전역에 위치한 다양한 뷰티 살롱으로 위장해 영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영어를 못하는 부유하고 건강한 여성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고객이 살롱 단골이 되어 살롱 운영자에게 신뢰를 가지면, 운영자는 고객에게 무료 해외 럭셔리 여행 상품을 지급했다.

여행 패키지에는 고급 리조트에서 묵을 수 있는 무료 숙박권, 무료 의료 세미나, 그리고 무료 검진과 상담을 제공하는 최첨단 의료센터 방문이 포함돼 있었다. 검진을 받은 고객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병에 걸렸다는 가짜 진단을 받았다. 이들은 영어를 몰랐기 때문에 거짓 진료확인서에 쉽게 속아 넘어가 슬렌더그룹이 제조한 고가의 가짜 약을 구매했다.

여성 사업가 왕란(53)씨는 슬렌더그룹의 피해자 중 한 명으로, 2018년 1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중국 공안부 범죄수사국 관계자는 말했다. 왕란은 2016년부터 2017년 사이 저장성 자싱에 위치한 슬렌더그룹의 위장 업소인 뷰티 살롱에 6억 위안(약 990억 원) 이상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했다.

단골고객이었던 왕란은 살롱 측으로부터 태국 고급 리조트 무료 여행권을 지급받았고, 리조트에서 검진을 받은 뒤 '암 고위험군'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왕란은 이들에게 설득당해 ‘암 방패’라는 고가의 항암제를 구매했고, 리조트에 있던 전문가들로부터 해당 약이 암 발병을 막아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2018년 4월 24일, 중국 공안부는 랴오닝성, 장쑤성, 광둥성, 헤이룽장성, 지린성, 베이징, 그리고 저장성에서 90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중국 서남지역인 후난성과 충칭시에서 42명의 용의자가 추가로 체포된 뒤에야 이 범죄 조직은 마침내 소탕됐다.

슬렌더그룹의 대표는 랴오닝성 출신 장리메이(50)로,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한때 대학 교수로 재직하기도 한 인물이다. 장은 2008년 뷰티살롱 영업을 시작해 1억 위안(약 164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2010년에는 슬렌더그룹을 세우고 중국 전역의 살롱에서 해외 뷰티 제품을 판매했다.

2014년, 장이 운영하는 뷰티 살롱은 ‘해외 헬스 케어’ 사업으로 바뀌었고, 2015년에는 엄선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태국여행 상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무료 여행 상품을 지급받은 고객들은 고급 리조트에 머물며 슬렌더그룹의 건강 패키지를 이용했다. 이 건강 패키지에는 건강 세미나와 검진, 그리고 상담이 포함되어 있었다.

중국 공안부는 해외 의료 시설에 있던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모두 의사 자격이 없는 가짜였다고 밝혔다. 많은 고객이 구매한 ‘암 방패’라는 항암제는 선홍색 카로틴과 카로티노이드 색소, 그리고 토마토나 다른 붉은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는 피토케미컬 색소인 리코펜과 흔한 식물성 색소의 하나인 안토시아니딘을 설탕과 혼합해 만든 것이었다.

경찰은 슬렌더그룹의 범죄 행위를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며, 이들이 처음부터 수상쩍은 거래를 철저히 숨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뷰티 살롱으로 위장한 것뿐 아니라 해당 약품이 마치 미국에서 제조된 것처럼 속이기도 했는데, 처음에는 중국에서 ‘암 방패’ 항암제를 생산했고, 후에 미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는데 수출한 약을 다시 중국으로 들여오면서 라벨에 ‘미국 수입’이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중국인들은 높은 의료비, 가짜 약, 열악한 의료 서비스 때문에 해외에서 치료를 받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슬렌더그룹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실은 부패한 중국 기업이 내놓는 가짜 의료 서비스나 가짜 약에 사기를 당할 위험이 높다.

써니 차오 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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