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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이야기] 노인 3대 뇌질환 '파킨슨 증후군' 치료법

기사승인 2019.02.06  11: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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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 증후군은 중추신경계의 퇴화로 조절 기능이 떨어진 질환으로 흑질의 조직이 퇴화되면서 발생한다. 또 팔다리를 떠는 특유의 증상과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에 ‘진전마비’라고도 불린다.(Getty Images)

정년퇴직한 65세 남자가 있었다. 일생을 성공을 위해 노력하다 이제 인생을 음미하며 여유를 즐기려 하던 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하루 종일 머리가 어지럽고, 손가락이 저리다가 점차 떨리기 시작했고,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허리와 발이 쑤시고, 온몸이 뻣뻣하고 유연하지 못하며, 보폭도 아주 좁아졌다. 서양 의학에서는 '파킨슨병'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인간의 마음속에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하늘이 정해 놓은 것과 다르다. 하고 싶은 일은 그때그때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있을 때 더 이상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유감과 어두운 그림자가 파킨슨 환자의 얼굴에 깊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는 좌측 안검하수로 눈이 뚜렷이 작아졌고 말을 할 때도 안면 근육이 아주 조금만 움직였다. 목소리도 점점 더 작아졌고 또 무겁고 탁했다. 이 증상이 생긴지는 이미 1년이 지났고 양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고 오히려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었다.

파킨슨 증후군은 중추신경계의 퇴화로 조절 기능이 떨어진 질환으로 흑질의 조직이 퇴화되면서 발생한다. 또 팔다리를 떠는 특유의 증상과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에 ‘진전마비’라고도 불린다. 중의에서는 ‘경병(痙病)’이라 하며 노인의 3대 뇌질환(뇌졸중, 치매, 파킨슨) 가운데 하나다. 이외에도 뇌 동맥경화, 뇌염, 뇌 손상, 간질환이나 혹은 일산화탄소나 이산화탄소 및 망간, 수은, 염소 화합물, 정신과 약물 및 약물 중독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다.

파킨슨병의 3대 특징은 첫째, 팔다리 진전, 둘째, 근육 강직, 셋째, 운동장애다. 처음에는 손가락 특히 오른 손가락부터 시작되며 점차 상지에서 하지로 진행된다. 근육이 점점 긴장돼 강직되고 손과 발의 작은 운동이 곤란해지며 예기치 못하게 행동이 중단되거나 심지어 몸이 굳는다. 또 손으로 물건을 잡을 수 없다. 또 지속적인 근육 수축 때문에 팔다리가 멋대로 흔들리며 앞으로 전진하는 자세를 취하고 걸음걸이가 불안해진다. 종종걸음을 걷고 허리와 다리가 약해지면서 사지가 무력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혀 근육도 통제가 어려워져 침이 흐르거나 말소리가 줄어들고 말을 더듬거나 혀 짧은 소리를 낸다. 또 반응이 느려지고 지각이나 후각에 이상이 생기고 땀이 많이 난다. 얼굴에 기름이 끼고 어지럼증, 이명, 건망증, 꿈이 많아지고 초췌하고 우울해진다. 성격도 난폭해지고 인격이 무너지며 또 변비와 요실금, 성 기능 장애 등이 생긴다. 안면의 표정이 없어지고 눈 깜빡임이 이상해져 질환 특유의 얼굴 모양을 만든다. 임상에서 파킨슨 환자를 보면 대부분 성격이 강하고 완고해 병을 발견한 후 마음속으로 힘들어하거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존엄을 잃어버린 자신의 몸 상태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정상인의 뇌 흑질 조직에는 약 20만 여개의 도파민 분비 조직이 있어서 운동신경을 조절하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한다. 흑질과 흑질선조체 경로(nigrostraitum pathway)에 병이 생기면 도파민 분비세포가 퇴화되거나 감소하며 기저핵의 뉴런을 퇴화시키거나 심지어 도파민 신경세포가 죽을 수 있다. 흑질내 세포가 50% 감소하면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일단 80%가 손실되면서 대뇌 운동 회로의 억제가 너무 강해져 증상이 뚜렷해지고 진행성 운동장애가 생긴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이렇게 명확하지만 진정한 발병 기전이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발병 연령은 대개 50대 이상으로 남자가 많고 40%는 치매를 동반한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 가능성도 아직 요원하다. 말기에 이르면 휠체어에 앉거나 병상에 누워지내야 하며 자립 생활이 불가능하다.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은 호흡곤란, 비뇨생식기 질환, 욕창 등의 세균 감염으로 고생하다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한다.

비록 1970년대 파킨슨 치료약이 개발됐고 복약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게 완화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약효가 점점 줄어들고 근본적으로 흑질 세포의 지속적 감소를 줄이지 못한다. 이외에도 저혈압, 불면, 불안, 흥분, 환각, 구건, 변비, 위장장애, 비자발적 진전, 근육 강직 및 통증 등의 부작용이 동반된다.

그렇다면 이 환자의 ‘경색’ 국면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 그는 일상생활이 아주 정상적이었고 나쁜 습관도 없었기 때문에 어쩌다 이런 병이 생겼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문제를 똑바로 대하는 것이야말로 상책이다. 필자는 우선 그에게 뇌 건강 체조를 알려줬다.

1. 두 손에 공을 잡은 것처럼 자세를 취한 후 손가락 끝을 36번 서로 부딪히게 하는데 적어도 10회 이상 정확히 만나게 한다. 손가락이 어긋나거나 미끄러지지 않게 하루 3회 이상 실시한다.

2. 왼손 검지로 코를 만진 후 오른손 엄지로 코를 만진다. 이런 식으로 다른 네 손가락을 차례대로 하고 손을 바꿔서 반대로 한다. 연속 9회 실시한다. 하루에 3회 이상 실시한다.

3.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배꼽을 안마해 신정(腎精)을 지키고, 정기가 임맥과 독맥을 따라 순조롭게 뇌로 올라갈 수 있게 한다.

4. 두 손을 힘줘 5초간 주먹을 쥐고 5초간 힘을 뺀다. 주먹을 쥐었다 풀었다 연속 9회 실시한다. 또는 주먹을 둥글게 말아 쥐고 손바닥 가운데서 돌린다.

5. 매일 산보하는데 맨발이 가장 좋다. 유산소 운동 후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면 뇌로 가는 혈액 순환이 좋아진다.

뇌는 청규(清竅)인데 대뇌에 이름 모를 병사(病邪)가 침입해 가려버리면 어떻게 혈액뇌장벽(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해 사기를 몰아낼 수 있을까? 무형의 기를 움직여 경락을 통해 격발시키면 잠자는 뇌세포를 일깨워 스스로 수리하고 병사를 몰아낼 수 있을 것이다.

침구 치료는 다음과 같다. 뇌의 정상 움직임을 촉진하고 두뇌의 미세 순환을 위해 백회, 사신총혈에 침을 놓고 솔곡에서 각손혈까지 투자한다. 신을 보해 뇌수를 돕기 위해 관원, 용천, 후계혈에 자침하고, 떨림(중의학에서는 떨리는 증상을 풍으로 보며 풍은 간의 병으로 본다)을 치료하기 위해 풍지, 태충혈에 자침한다. 안면 근육을 이완하기 위해 합곡, 영향혈에 자침하고 안검 무력에는 찬죽에서 어요까지 투자하고 태양혈에 자침한다. 또 팔 떨림에 중저, 곡지, 수삼리혈을 자침하고 하지를 강화하기 위해 양릉천, 족삼리, 풍시, 곤륜혈에 자침한다. 이런 증상은 대개 기혈이 허해서 오기 때문에 백회, 기해, 족삼리, 삼음교혈에 자침하고 귀가 먹는 증상에 청회, 예풍혈에 자침한다.

또 매일 빈 손바닥으로 108번 관원혈을 두드려 신을 보하고 합곡과 태충혈을 문질러 전신의 근육과 관절을 열어준다. 매일 적어도 9회 이상 하되 36회가 가장 좋다. 또 백회, 신궐, 관원혈에 각각 10분 정도 뜸을 뜬다. 매일 15분 정도 족욕을 하는데 뜨거운 물에 식초, 소금 또는 술을 번갈아가며 넣는다. 또 이완 훈련을 하고 수공예나 서예, 그림 그리기 등에 참가한다. 또는 파룬궁이나 태극권 등 기공을 연마하거나 요가 등 근육의 긴장을 풀고 힘을 강화하는 활동을 한다. 빙과류나 찬 음료를 금하고 차가운 음식을 가급적 적게 먹는다.

처음 열흘은 매일 침구 치료를 하고 그 후에는 주2회 치료했다. 14차례 치료 후 증상이 안정되기 시작해 말을 하거나 표정과 팔다리 움직임이 점차 정상을 회복했다. 하지만 어지럼증은 여전했다. 이후 매주 1회 보양침을 맞았다. 다행히 병이 초기 상태였고 증상이 심하지 않았고 또 환자가 재활 활동에 열심이라 효과가 아주 좋았다. 병이 오래됐거나 혹은 증상이 비교적 심한 환자는 효과가 더 완만할 수 있다.

<명혜진간(明慧診間)>/박대(博大)출판사 http://broadpressinc.com/

글/ 원빈룽(溫嬪容·중의사)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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