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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에이즈 혈액제제 파장 확산...당국, ‘언론 봉쇄’로 은폐

기사승인 2019.02.11  14: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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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30일 허베이성 한단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에이즈 확인 실험실에서 실험요원들이 HIV 항체의 신속시약을 사용해 검사하고 있다.(에포크타임스)

중국 상하이신싱의약(上海新興醫藥)에서 생산된 면역글로불린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항체가 양성으로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은 장시(江西)의 한 신생아에게서 시작됐다고 경제관찰망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신생아는 최근 건강상태가 나빠져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은 결과 약한 양성의 에이즈로 판명됐고, 소급 추적 체계에 따라 추적한 결과 상하이 신싱의약의 면역글로불린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학계에서 에이즈 위양성률(양성으로 나타났으나 실제로는 병이 없을 확률)은 1.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신생아는 상하이 신싱의약의 면역글로불린을 사용한 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것이다.

면역글로불린은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혈액제제로, 백혈병 환자나 수술 후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에게 많이 쓰이며 어린이 가와사키병(면역체계 관련 질환)의 필수약이기도 하다. 사건 발생 후 관련 제품 생산 및 사용이 전면 중단됐다.

혈액 제품의 품질 관리 규정에 따르면, 최소한 원료인 혈장 채취 검사부터 생산업체 재검사, 바이러스 불활성화, 혈액 제품 출하 검사, 약품감독 부서의 승인 등 여러 단계의 품질 통제를 거쳐 환자에게 사용하게 된다.

중국 시사평론가 탕징위안(唐靖远)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오염된 혈액들이 어떻게 이 많은 관문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을까? 이는 채혈부터 완성품의 시장 진입까지 절차 전반에 문제가 있었고, 모든 검역 관문이 허술했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싱의약에서 나타난 문제는 업계 전반에 존재하는 일반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中당국, 언론 통제하며 사건 심각성 은폐

국가적 차원의 중대한 의약품 안전사고에 대한 당국의 공식 대응은 대규모의 인터넷 댓글 삭제, 정보 차단, 관계 기관의 인터뷰 거부, 전문가를 통한 사건 무마 등을 거친 후에야 이뤄졌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해당 제품의 사용 중단을 알리는 2건의 문서가 인터넷에 유출됐지만, 위원회는 당시 “문건의 사실 여부를 검증해야 한다”고 언론에 전했다. 그와 동시에 관련 기사와 인터넷 정보는 줄줄이 삭제됐다. 당국은 또 웨이보나 언론사 댓글 등에서 관련 사태를 논의하는 글도 검열하고, 일부 삭제하고 있다.

중국 적십자회 전 임원인 런루이훙(任瑞紅)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일주일 전, 소식이 내부에서 전해지면서 급히 약을 써야 하는 환자들도 병원에서 투약을 금지당했지만, 외부에는 소식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본지 중문판 기자가 장시성 질병예방통제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문의했지만, 관계자들은 감염 발생 보고와 관련된 상황 발표를 거부했다.

상하이 신싱의약 및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관련 부서도 언론의 취재를 거부했다. 대신 각 전문가는 언론 인터뷰에서 잇따라 “이 제품을 주사한 후 HIV 감염이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

탕징위안은 “중국 당국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은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들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이번 위기를 진정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탕징위안은 또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전문가들을 통해 “치료제를 맞은 환자들이 에이즈에 걸릴 위험이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해명한 사실에 대해서도 “위험이 낮다고 해서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상하이 신싱의약은 국가소유 직영기업

상하이 신싱의약(上海新興醫藥) (인터넷 이미지)

상하이 신싱의약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사의 본명은 '상하이신싱혈액제품연구소'이며 원래 중국군 총후근부 위생부 소속으로 1999년 중앙 직관 기업으로 분류되기 전까지만 해도 당시 군에서 가장 큰 그룹이자 기업이었다.

이번 사건은 민중의 공분을 불러일으키며 사회적 공포 확산과 중국 지도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민중들은 “(면역글로불린은) 위독한 환자나 어린이에게 많이 쓰이는데 양심을 다 잃어버렸다”며 울분을 토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중국 공산당의 주요 지지 기반인 중산층이 정부가 식품 안전, 공해, 보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서는 불량 의약품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2위의 제약회사 창성(長春長生) 바이오테크놀로지가 품질 미달의 DPT(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백신 25만여 개를 불법 유통한 혐의로 적발되기도 했다.

올 1월에는 장쑤성 화이안시 진후현 지역의 영유아 145명이 유통기한 한 달 이상 지난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신의 생산업체는 베이징 베이성옌 바이오 제품 유한공사로, 유효기간은 2018년 12월 11일까지였다.

산둥성 독백신 사건은 중국인 모녀가 20개 성에 저온 보관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불량 백신을 대량 유통한 사건이다.

탕징위안은 “이런 빈번한 의약품 관련 위기는 중국 전체의 의료감독시스템이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부 지역이나 회사의 국지적 비리가 아니라 업계 전반의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국가와 사회는 식품과 약품의 안전이 마지노선이다. 한 정권이, 이 두 가지 기본적인 것조차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이런 정부는 최소한의 합법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윤슬이 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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