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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미세먼지 OECD 회원국 중 2위로 ‘최악’

기사승인 2019.03.05  17: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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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5일 오전 1시를 기해 초미세먼지(PM-2.5)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뉴시스)

3월 5일 현재 초유의 닷새째 미세먼지 저감 초치가 발령 중이다. 대구∙경북∙경남∙부산∙울산을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제주도까지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대중교통 이용하라는 안전안내 문자가 전 도민에게 발송됐다.

때를 맞춰 지난해 우리나라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칠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나라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AirVisual)이 출간한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를 분석해 5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 초미세먼지 오염도를 국가 및 도시 단위로 측정해 순위를 매긴 최초 자료다. 총 73개국 3000여 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결과,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농도 24.01㎍/㎥로 오염도도 2위, 전체 국 중 27위를 기록했다.

방글라데시(97㎍/㎥)가 오염도가 가장 높고, 중국(41.17㎍/㎥)은 12위, 범위를 OECD 32개 회원국(그리스, 덴마크, 라트비아, 슬로베니아는 감시 체계 불충분으로 제외)으로 좁히면 전체 26위를 차지한 칠레(24.94㎍/㎥)와 근소한 차이로 두 번째로 높다.

오염도가 높은 상위 100개 도시 중 ‘경기도 안성(13위)과 강원도 원주 등 무려 44개 도시’로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세계 62개 국가 수도들 가운데 서울은 23.3㎍/㎥로 역시 27위에 올랐다.

실제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대기 질 모니터링을 시작한 2015년 26㎍/㎥에서 지난해 23㎍/㎥로 약 12%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15㎍/m³ 이하인 '좋음' 일수도 2015년 63일에서 2018년 127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15년 수도권의 '매우 나쁨' 일수는 하루도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5일로 늘어났다. '나쁨' 일수 역시 62일에서 72일로 급증했다. 평균적인 초미세먼지 농도는 감소했지만,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질 정도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일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이라고 그린피스는 분석했다.

한편, 미세먼지(PM: Particulate Matter)는 먼지 입자가 50마이크로미터(µm; 1µm=1/1000mm) 이하의 굵기로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PM10은 지름이 10µm보다 작은 미세먼지로 먼지, 꽃가루, 곰팡이 등 이고, PM2.5는 지름이 2.5µm보다 작은 연소 입자, 유기화합물, 금속 등의 먼지다. 곧, PM10은 PM2.5의 약 4배 굵기다.

즉 사람 머리카락 굵기는 보통 지름 50~70µm(1µm=1/1000mm)로 초미세먼지의 약 20배 굵기다. 꽃가루보다도 작기 때문에 몸에 들어오면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하며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독 성분인 황산염, 질산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는 2013년 10월 미세먼지가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로 분류했다.

미세먼지의 유해성이 밝혀지며 2018년 3월 환경기준은 초미세먼지(PM2.5) 기준이 강화됐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현행 90ug/m3(마이크로그램 퍼 큐빅 미터)에서 75로 강화됐고, 경보 기준도 180ug/m3에서 150으로 경보발령 기준이 강화됐다. ‘가로세로와 높이 1m짜리 상자 안에 먼지가 얼마나 측정되는가’의 수치다.

5일째 내려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란 고농도 미세먼지가 일정 기간 지속할 경우 단기간에 대기 질을 개선하기 위한 비상조치다.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국외 요인과 국내 요인으로 나눠 볼 때, 국내 내부 발생 요인을 최대한 줄여 중국 등으로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되더라도 급격히 상승하는 미세먼지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 차량 2부제(홀숫날에는 홀수 차량만 운행)를 실시하고, 공공기관 주차장을 폐쇄한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규제도 닷새째 시행돼 석탄화력발전소, 제철공장, 시멘트제조공장 등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에서는 조업 시간을 변경하거나 가동률 조정해야 한다.

대기 환경을 연구하는 여러 전문가는 이러한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의 발생에 ‘기후변화’, 그리고 ‘대기 정체’의 영향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한다. 19세기 후반부터 전 세계적인 바다와 지표 부근 공기의 기온이 상승한 지구온난화 현상은 가장 큰 기후변화로 꼽힌다. 인간 활동이 뿜어낸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가 지구로부터 나가려는 긴 파장의 적외 복사에너지를 흡수해 지구를 덥혀 온난화를 일으켰다는 관측이다. 즉 온실가스 감축이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 것과 직결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킨 주요 원인으로 보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과학자들도 많다. 화석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던 중세 온난기에 오히려 현재보다 더 따뜻했다는 연구에 근거해서다.

미세먼지의 원인이 기후 변화에 의한 것인지, 그 어떤 것인지, 발원지 등을 추적해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은구슬 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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