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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풀이-죽을 ‘사(死)’

기사승인 2019.03.11  16: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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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풀이는 한자의 진수를 소개하는 교양 콘텐츠로 한 글자씩 선택해 한자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전한다.

‘죽을 사(死)’

설문해자(說文解字, 중국 한나라의 허신이 한자의 형성 과정과 뜻을 부수별로 정리한 책)에는 ‘죽을 사(死)’를 ‘죽음에 이르러 허리가 구부러진 것이니 죽은 것’으로 설명한다.

우선 고대 한자 ‘죽을 사(死)’는 어떻게 성립됐는지 알아보자.

‘죽을 사(死)’는 칼을 의미하는 ‘비수 비(匕)’와 소를 죽여서 앙상한 뼈(알 歹=歺)를 나타낸 모습을 표현한 글자가 합쳐진 회의자다. 비수 비(匕)자는 사람 인(人)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즉 죽은 사람(歹) 옆에 다른 사람(匕)이 앉아 있는 모습이다.

또 뼈 알 ‘歹’은 제사 때 사용하는 제물 중에서 소를 죽여 그 뼈 모양을 그린 것을 말한다. 그래서 알 ‘歹=歺’ 에는 ‘뼈’와 ‘죽음’ 그리고 ‘희생제물’이라는 의미가 있다.

뼈의 모습을 나타낸 ‘뼈 골(骨)’자가 있는데, 알(歺=歹)자는 살점 하나 없는 앙상한 뼈를 뜻하고, 골(骨)자는 살이 조금 붙어 있는 뼈를 말한다.

死(죽음)와 관련된 단어들을 살펴보면,

불사조(不死鳥), 고독사(孤獨死), 과로사(過勞死), 사망진단서(死亡診斷書), 사사(賜死), 실족사(失足死), 사인(死因) 등이 많이 쓰인다.

고사성어에 ‘토사구팽 兎死狗烹(兎 토끼 토. 死 죽을 사. 狗 개 구. 烹 삶을 팽)’이란 말이 있다.

1. 교활한 토끼를 사냥하고 나면 좋은 사냥개는 삶아 먹힌다는 뜻으로 쓸모가 있을 때는 긴요하게 쓰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헌신짝처럼 버린다는 의미다.

2. 일이 있을 때는 실컷 부려 먹다가 일이 끝나면 돌보지 않고 가혹하게 버리는 세상인심을 비유해 이르는 말.

구사일생(九死一生);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겨우 살아남을 뜻한다.

우리가 죽었다는 말을 ‘돌아가셨다’라고 하는 것은 인신이 죽어 본래 자기가 왔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말의 의미 속에는 윤회 사상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김선순 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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