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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풀이-즐길 '락(樂)’

기사승인 2019.04.10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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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풀이는 한자의 진수를 소개하는 교양 콘텐츠로 한 글자씩 선택해 한자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전한다.

‘즐길 락(樂)’

설문해자(說文解字, 중국 한나라의 허신이 한자의 형성 과정과 뜻을 부수별로 정리한 책)에 ‘즐길 락(樂)’은 ‘음악을 들으면 좋고, 즐겁다’는 뜻을 나타낸다.

우선 고대 한자 ‘즐길 락(樂)’은 어떻게 성립됐는지 알아보자.

작은 악기를 끈으로 묶어놓은 형상인 ‘작을 요(幺)’ 두 개와 청동 종을 그린 ‘흰 백(白)’ 그리고 ‘나무 목(木-크고 작은북을 나타내는 모양)’으로 이루어진 글자다.

즉 청동 종과 같이 주물로 완성된 악기를 나무 걸개 걸이에 걸어 놓고 음률별로 다양하게 치면서 음악을 울리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편종이라 하는데 제례음악의 핵심을 이룬다.

신을 모시는 춤을 출 때 손에 들고 있는 방울을 본뜬 글자, 북 따위의 타악기를 본뜬 글자 등의 유래가 존재한다.

실제로 중국 한나라 무덤 벽돌에선 고수들이 달리는 말위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신과 인간을 즐겁게 하기에 ‘노래, 풍류 악(樂)’이 생겼고 이러한 것을 좋아하고 즐기기에 ‘좋아할 요(樂)’가 나왔으며 즐기다, 풍류, 좋아하다, 연주하다, 타다, 음악 등의 의미로 쓰인다.

문장의 내용에 따라 ‘樂’은 ‘즐길 락(樂)’ ‘풍류 악(樂)’ ‘좋아할 요(樂)’로도 읽는다.

예를 들면 樂園(낙원; 살기 좋은 즐거운 장소), 樂曲(악곡; 음악의 곡조),

仁者樂山 智者樂水(인자요산 지자요수); 지혜 있는 사람은 사리에 통달하여 물과 같이 막힘이 없으므로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의리에 밝고 산과 같이 중후하여 변하지 않으므로 산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줄여서 樂山樂水(요산요수); '자연을 사랑한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공자(孔子; BC 552~BC 479)는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三樂)을 “사람으로 태어난 것, 남자로 태어난 것, 장수를 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자보다 200여 년 후에 태어난 맹자(孟子; BC 372?~ BC 289?)는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을 “부모 형제가 함께 살아 계시는 것, 하늘이나 남에게 부끄러워할 꺼림칙한 일이 없는 것, 천하의 영재를 얻어 이들을 교육하는 것” 즉 일에서 삶의 보람과 즐거움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맹자로부터 또 2천여 년이 흐른 오늘날 삼락(三樂)은 어떻게 변했을까.

일본 사람들이 꼽은 21세기 한자(漢字)는 '즐길 락(樂)'자다.

우리나라도 주 5일제 근무가 실행됐으니, 노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노력하기 전에 현재 가지고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람 있게 보낼 것인지 연구해야 하지 않을까.

김선순 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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