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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보고서 18일 공개...불안에 떠는 워싱턴 정가

기사승인 2019.04.17  1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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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직 백악관 관리, 딥스테이트 세력 '전전긍긍'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4월 10일 워싱턴 더크슨 빌딩에서 열린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Mark Wilson/Getty Images)

미국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 수사와 관련된 전·현직 백악관 관리들이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된 특검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바짝 긴장해 있다고 미 NBC 방송이 16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NBC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뮬러 특검팀 수사에 협조해 온 전·현직 백악관 관리들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인사들이 ‘특검보고서 편집본’ 공개를 앞두고 불안에 떨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보고서 4쪽 ‘요약본’이 공개되면서 ‘무혐의’가 입증됐다. 하지만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은 수사보고서 원본 공개를 요구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공모 의혹을 여전히 거두지 않고 있다.

미 법무부가 이번에 발표할 특검보고서는 400페이지 전체 분량 중 일반에 공개할 수 없는 기밀을 뺀 ‘편집본’이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특검보고서 전문 중 연방 대배심에 대한 정보, 정보수집 출처를 노출할 수 있는 정보,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방해되는 내용, 주변 인물들 관련, 지엽적 정보 등 민감하거나 불필요한 정보는 일부 수정·삭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NBC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 기간에 특검팀에 협조한 백악관 전·현직 관리가 10여 명 이상이라고 밝히며, 그들이 특검팀에 사실을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자신들의 신원이 드러나면 트럼프 대통령의 노여움을 받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백악관과 가까운 한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 법률팀의 지시에 따라 수사에 협조했던 전·현직 참모들 일부는 초긴장 상태에서 걱정하고 있다"면서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사람들은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표할 문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부분이 빠질지도 모른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도 함께 제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간 일방적으로 트럼프 끌어내리기에 동참해 온 주류언론이 특검팀 보고서를 믿지 않게 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뭔가 혐의가 남아 있는 것 같은 주장을 이어가면서 진실을 은폐하려는 사전 포석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NBC 방송은 2017년 1월 20일 이후 매일 저녁 뉴스에 평균 3분가량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뉴스를 내보냈다. 특히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러시아와 내통한 중요 증거가 있다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결탁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뉴스를 줄곧 방영해 왔다.

미디어 리서치는 미국의 ABC, NBC, CBS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민 문제, ISIS와의 전쟁, 경제활황, 재향군인 문제, 북핵 문제, 북미 자유무역협상 등 미국의 현안보다 ‘러시아 스캔들’ 이슈를 훨씬 비중 있게 다뤄왔다며 이는 전쟁 상황이나 대선 기간에 준하는 만큼의 높은 보도 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지난 9일 하원 의회 청문회에서 FBI의 트럼프 캠프 수사와 관련해 “스파이 활동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FBI가 2016년 대선 기간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게 된 경위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특검 도입 경위, FBI가 트럼프 대통령 캠프를 도청하게 된 경위, 해외감시법원에서 도청 영장을 발부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2016년 트럼프 캠프를 겨냥한 정보활동의 진원지와 행위를 모두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FBI는 지난 2016년 해외정보감시법원(FISC)에 트럼프 X파일을 첨부해 감청 영장을 발부받아 카터 페이지 전 트럼프 선거본부 보좌관의 통신기록을 감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오바마 정권이었던 당시 법무부와 FBI가 의도적으로 트럼프 캠프를 겨냥했으며, 해외정보감시법(FISA)을 남용하려고 날조된 증거를 제출해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주장해왔다.

바 장관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이후 '역수사'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폭스뉴스는 바 장관이 “마이클 호로위츠 법무부 감찰관이 트럼프 캠페인 도청 과정에 대한 부분을 이미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담긴 법무부감찰보고서가 올해 5~6월에 공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유착 의혹에 대한 연방수사국(FBI) 수사와 특검은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 측과 일부 관료가 누명을 씌워 시작됐다며 이를 동조하고 나선 주류 언론을 향해서는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년간 뮬러 특검팀과 민주당 상하원 의원 13명이 이끄는 특별검사팀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와의 공모 혐의자를 샅샅이 조사했지만 단 한 명도 발견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정보감시법(FISA)과 관련된 기밀 문건을 해제할 권한이 있다. 그런데도 그간 기밀해제 권한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하면서 적용된 ‘사법방해혐의’ 함정에 걸려들어 진실이 묻힐 것을 우려해 측근들이 만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변호사가 기밀해제권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데 가장 좋은 시점에 공개할 것을 권유했다고 언급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FISA와 관련된 기밀 문건을 모두 해제한다면 자신을 무고 함정에 빠뜨리려 한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NBC가 방송한 뮬러 특검보고서 편집본 공개에 앞서 떨고 있는 인사는 전·현직 백악관 관리들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反트럼프 세력, 소위 딥스테이트(기득권 세력)까지 포함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이번 보고서 공개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로 될 것이며, 2020년 대통령 선거에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영화 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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