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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본 북한 "1인당 GDP 165만원 수준"…세계 10대 빈곤국에 속해

기사승인 2019.05.13  14: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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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북한의 연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400달러(약 165만원) 수준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등이 민간연구소 월드데이터랩 분석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014년 2월24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한반도 위성사진. 사진 촬영일은 같은 해 1월 30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됐다.

인공위성에서 포착한 야간 불빛을 통해 전 세계 국가의 실제 경제 규모를 추정해 볼 수 있다. 한반도의 불빛은 남과 북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는데, 북한의 연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400달러(약 165만 원) 수준으로 분석 결과가 나왔다.

12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비엔나에 있는 민간기업 ‘월드데이터랩’은 북한의 야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월드데이터랩이 추정한 GDP 1400달러가 실제 경제 상황이라면 북한은 세계 10대 빈곤국에 속한다.

지난 2013~2015년 북한의 야간 위성사진 빛 측정치는 이전보다 약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간 빛 측정치 변화를 야간 불빛 지수 산출 방정식에 대입하면 이 기간 동안 평양에서는 19%가량 GDP 감소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연구결과를 보도한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결과에 대해 석탄 등 북한 수출품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수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북한의 전력 생산 상황을 고려해 볼 때 2015년 가뭄도 북한 GDP 감소를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월드데이터랩은 다만 이는 추정치일 뿐이며, 생각보다 북한 경제가 심각하게 위축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도 봤다. 상당수의 북한 주민들이 야간 위성사진으로 포착되지 않는 태양전지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월드데이터랩의 설명이다.

월드데이터랩이 활용한 빛에 의한 경제 지표 산출 방식은 각 정부가 발표하는 GDP나 국민총소득(GNI)등 각종 경제 지표와 별개의 방식으로 지난 2013년 중국 지방도시의 경제 상황을 파악할 때 이용된 바 있다.

미국 학계에서도 인공위성에 포착된 불빛을 활용해 경제규모를 측정하려는 노력이 활발했다. 지난해 루이스 마티네즈 시카고대 해리스 스쿨(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우린 독재 정권의 GDP를 얼마나 신뢰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야간 불빛’을 ‘1인당 국민 소비’로 치환하는 방식으로 각 국가가 발표한 연도별 GDP와 비교 추정했다.

임금이 올라 국민 소비와 투자가 활발해질수록 인공위성이 포착하는 불빛도 더 밝아질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마티네즈 교수는 179개 국가를 대상으로 지난 17년 치(1992~2008년) GDP와 인공위성이 포착한 불빛의 강도 변화를 비교했다. 마티네즈 교수는 “정부들의 통계 조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연구목적을 밝히며,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민주주의 국가의 경우 위성 불빛이 10%가량 밝아졌을 때 GDP가 2.4%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같은 조건에서) 독재 정권은 2.9~3.4%가량 높아졌다”.

이는 위성 불빛이 ‘같은 강도’로 강해졌다는 가정 아래, 독재 정권의 GDP가 민주주의의 국가에 비해 더 빠른 증가율을 보였다’는 것인데, 실제 경제 성장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티네즈 교수는 혹시라도 독재 국가에 나타난 위성사진의 불빛 밝기와 GDP 발표치의 차이가 도시화나 전력 사용량 차이에 따른 것이 아닌지 추가 검증을 했으나, 두 변수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마티네즈 교수는 “상당수 독재 정권의 의회, 중앙은행, 법원 등 ‘독립적 정부기관’이 없다는 사실을 고려해 재분석해 보니 이들 국가의 발표한 GDP가 큰 폭으로 줄었다.

결론적으로 GDP 발표치가 인공위성에 포착된 불빛에 비해 과도하게 큰 나라의 공통점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자리 잡지 않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은구슬 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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